고린도전서6장_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의 정체성
고린도교회에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형제를 고소하는 문제'에 대함이었다.
고린도교회는 음란의 문제로 인해 넘어졌는데,
성적타락은 도덕적 타락을 가져오게 되었고,
결국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으신 형제를 고소하는데까지 나아가게 된다.
굳이 2000년 전 고린도교회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교회의 분위기가 어떨지 대략 상상해볼 수 있었다.
분열과 당짓기 비난과 정죄,
여기저기 눈을 찡긋거리는 남녀들..
그러다가 예배때는 성령의 은사로 충만하다가.
다시 그 모든 것이 몸을 세우는 것이 아닌 자신의 공로로 돌려버리는..
아주 정신없고 생각하면 머리아픈 이 교회에
사도바울이 다시 사랑의 매질을 한다.
특별히 성도들 사이에 서로 고발한 문제.
그것도 세상 법정 앞에서 고발한 문제의 고름을 터트렸다.
1절.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5절.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더냐.
6절.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믿지 않는 자들 앞에서 한 고발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말하고있다.
그러면서 정말 놀라운 진리가 선포되고있다.
사도바울의 손끝을 통해서 선포된 진리는 '그리스도인의 하늘의 정체성'에 대한 진리였다.
2절.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3절.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일이랴..
놀라운 복음이다.
예수그리스도의 공로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의롭다' 칭함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판단하는 자들 이 된 것이며
-하물며, 천사까지 판단할 자들이 된 것이다.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예수 십자가로 바뀌어진 하나님의 자녀된 신분과 존재는
이런 하늘의 권세를 가진 자녀로 바뀌어진 것이다.
단번에 이뤄진 십자가 사건으로 인함이었다.
철저히 예수그리스도의 공로로 인함이었다.
11절. ...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받을 것이다' 가 아니라 '받았다' 과거형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수를 믿는 그 순간.
하나님 앞에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은자 된 것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당당하고 떳떳하게 하나님 앞에
'아바아버지!!!!'라고 부르며 나아갈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갖게되었다!
그로 말미암아, 말씀의 권세로 세상을 판단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값을 치르고 산 '형제'에 대하여서도 마찬가지이다.
8절.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
7절.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이 문제는 나를 손해보게 한 저 사람의 문제에요! '라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허물이 있고 없고의 문제였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각 개인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고발하고 미워함으로 이미 허물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회개하고 돌이켜야 한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야 한다.
다른 사람 이전에, 내가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
의롭다 하심을 입은 자로.
오늘 지금 여기에서 돌이켜야 한다.
언젠가 이런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스도인은 정체성 싸움이다" 모든 것이 정체성과 관련되어있다.
세상가치관으로 범벅된 정체성 과 하나님나라의 가치관으로 굳게 선 정체성 이 두가지의 팽팽한 싸움이다.
만약, 세상 가치관으로 보게되어진다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옳다.
그래서 잘못한 것은 처벌을 받고 아닌 것은 아니고 하는 나름 공정한 판결을 갖는 것이 옳다.
그런데 하나님나라는 이런 법대로 움직이는 나라가 아니다.
오늘 고전 6장 9,10절 말씀의 법대로 움직여진다.
9절.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음행하는 자나 우상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10절.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유일한 길이 있는데,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룩함과 의롭다하심을 받았다는 것을 믿음으로 취하는 것이다.
이 길 외의 길은
하나님의 나라를 결코 얻을 수 없는, 죄인 판결로 끝이나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 돌이켜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서야한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체성으로 다시 서게 해달라고 간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