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전서2장_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한 사나이의 기쁨.
바울의 회고록일까? 그때 그랬었지.. 하는..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아니면 혼잣말일까? 편지이니까.. 아닌 것 같다..
아. 그렇다면 '회고하는 한 남자의 혼잣말'일까? ㅎㅎㅎ
그건 더더욱 아닐테다.
오늘 살전2장을 접하는 나는 바울의 혼잣말 같은 고백이 지난 기억을 되내이는 회고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서신서와 다르게, 권면이나 책망이나 명확한 복음의 진리보다
'내가 너희를 사랑했어''그때 너희가 이렇게 반응해서 정말 기뻤어'
'내가 그때 너희를 이렇게 섬겼었었는데..기억하니? 그랬던 이유는 너희가 잘 서기 위함이었어'
등의 이야기였다.
바울의 마음이 많이 풀어진 것 같다.
왜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아무것도 안해주고 뭐 잘해준 것도 없고 그냥 있는데, 마음이 편한 사람.
마음을 풀어서 구구절절히 늘어놔도 될 것 같은 사람 (뭐 늘상 똑같지는 않다만 ㅎㅎㅎ)
바울에게 데살로니가인들이 그러했었나보다.
그들을 생각할 때에 바울은 '열정이 더욱 넘쳤다'.
(17절. 형제들아 우리가 잠시 너희를 떠난 것은 얼굴이요 마음은 아니니..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더욱 힘썼노라.)
그냥 느껴진다.
이 사나이가 얼마나 이들을 뜨겁게 사랑했었는지를.
(8절. 우리가 이같이 너희를 사모하여 하나님의 복음뿐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너희에게 주기를 기뻐함은 너희가 우리의 사랑하는 자 됨이라.)
왜 그랬을까?
왜 다른 서신서와 다르게 책망과 권면보다, 칭찬과 격려와 사랑과 .. 등등의 말로 넘쳐나는 걸까?
바로 하나님을 향한 바울의 마음에 '합'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보며 기뻐하셨던 이유가 '내 마음에 합한 자'였기 때문이었던 것 처럼..
하나님 보시기에도, 하나님 마음이 부어진 바울이 보기에도
데살로니가인들의 반응이 '하나님 마음과 합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바울은 '데살로니가인'을 사랑하기 이전에 '하나님을 먼저' 사랑했다.
(4절. 오직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입어 복음을 위탁 받았으니 우리가 이와 같이 말함은 사람을 기쁘게 하려 함이 아니요 오직 우리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함이라.)
(5절. 너희도 알거니와 우리가 아무때에도 아첨하는 말이나 탐심의 탈을 쓰지 아니한 것을 하나님이 증언하시느니라)
바울의 마음의 전심은 '오직 하나님께, 오직 그리스도께' 향해 있었다.
그리고 그 전심으로 전한 복음을
(2절.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우리가 먼저 빌립보에서 고난과 능욕을 당하였으나 우리 하나님을 힘입어 많은싸움 중에 하나님의 복음을 너희에게 전하였노라
9절.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
데살로니가인도 그 복음을 '전부'로 받았다.
(13절.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기쁨은 무엇인가?
복음을 전부로 받은 한 영혼이다.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는 것.
하나님이 그토록 찾으시던 한 사람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는 것.
바로 그것이다.
(19절.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20절.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
아멘.
나는 이정도의 사랑이 있는가? 내 마음에 질문하게 되었다.
이정도로 애타는 애끓는 열심과 열정이 있는가?
'열정'이라 한다면 둘째라고 하면 나 사실 좀 서러운데. ㅎㅎㅎ
그러나..그러나..
혹시, 처음 사랑을 버리진 않았나.
처음 주님을 만났을 때처럼 그때 그 감격을 어떻게 주체할 수 없어서 그렇게 애타고 간절히 한 영혼을 찾고 있는가.
죽을 듯한 목마름으로 그렇게 찾고는 있나.
어느새 내 기준이 진리와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라.
어제보다는 나으니까. 그래도 순종하고 있으니까 가 되고 있지는 않나.
한 영혼이 지옥갈 것에 대해서 애타는 울부짖음으로 기도하고 있나
하나님은 영혼을 찾으시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으시기까지 찾으셨다.
애타는 울부짖음. 배고픈 사자의 포효소리같이.. 그렇게 목마르게 한 영혼을 찾아내셨다.
주님 회개합니다.
제게 은혜를 주세요.
제가 아버지의 마음을 주세요.
저도 한 영혼을 그렇게 찾고 기도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세요.
어제보다 낫지. 그래도 나는 순종하고 있지에 머무를 수 없어요.
하나님 은혜를 베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