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Leviticus

레위기26장_이제는 도망자가 아니야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7. 00:13

끔찍하여 평생에 겪고 싶지 않는 것을 요약해본다면.

오늘 본문이 아닐까 싶다.

 

16절. 내가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곧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재앙’을 내려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하게 할 것이요...

첫째는 폐병과 열병이다.

아무리 스스로 잘났다 해도 이런 질병이 사나운 들개처럼 달려들면 두렵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어린 아이부터 시작하여 노인까지 건강한 장정까지도 눈이 어두워지고 생명이 바람 앞에 등불처럼 꺼져가기 시작한다면...

 

16절..... 너희가 파종한 것은 헛되리니 너희의 대적이 그것을 먹을 것임이며

 

둘째는, 먹을 것이 없는 재앙이다..

풍작이다! 역시 율법은 있으나 마나 인 것이다! 그것을 내가 증명해보였다! 나는 하나님 외에도 많은 신을 섬겼지만 풍작이다! 풍작이다! 나는 이제 부자가 되었다!

하는 자들에게.... 그 대적이 이 모든 것을 가져감으로 인하여,

수고가 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면.....

 

17절. 내가 너희를 치리니 너희가 너희의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다시 그 작물을 찾으러 대적에게 쳐들어갔다. 대적에게..

그리고 보기 좋게 패한 것이다.

 

17절. ... 너희를 미워하는 자가 너희를 다스릴 것이며 ...

 

그 대적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계속해서 재앙이 이어진다.

설상가상으로 그 대적이 우리 위에서 군림하게 되었다.

 

17절..... 너희는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

 

밤새 잠을 설치고 온 몸이 흠뻑 젖도록 식은 땀에 꿈에서 깨고는 한다.

사실은 잠을 잤다고 할 수가 없다.

우리 이웃과 가족들은 폐병에 걸려 죽어나갔으며, 모든 작물을 빼앗겼으며, 빼앗은 자들에게 노예로 부림을 받게 되었다면..

잠을 잘 수가 없다.

아무도 나를 쫓아올 수 없겠다만, 나는 눈을 뜨거나 감거나 항상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

 

도망자의 삶.

그렇다.

나는 도망자가 되었다.

 


이것이다.

가장 중요한 단추는 14-15절에 있었다.

 

14절.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15절. 내 규례를 멸시하며 ‘마음에 내 법도를 싫어하여’ 내 모든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내 언약을 배반할진대

 

싫어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법도가 귀찮았던 것이고

모든 계명을 준행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배반했던 것이다.

 

그 때에 이런 일들이 일어났다.


나는 오늘 묵상을 하면서, 가만히 .. 또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내 기억의 저편에 있던 한 기억이다.

그것은 나 스스로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나온 무엇이었다.

 

어느날 길을 걸으며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람은 과연 평강을 원할까?’

하는 주제였다.

 

사람들은 평강을 진심으로 원할까?

평화와 평강의 상태를 원할까?

말은 평화와 평강을 간절히 바란다고는 하지만... 진실로 평강을 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평강을 원한다면 평강의 말을 하고 평화로운 말이 나와야 할텐데..

늘 불평 불만. 늘 평화가 아닌 말을 하면서 평화롭기를 원한다고 하고 있었다.

무언가 모순이었다.

 

아니면 이것일까?

너무 오랫동안 불안하고 불편한 상태로 살아왔기에, 평화가 어색한 것일까?

 

나부터도 그러하였다.

너무 불편하고 불안하고 늘 쫓기고 도망가는 것이 ‘익숙해져서’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그런 상태. 그런 인생

언젠가 한번 평화라는 것이 찾아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상태.

그것이 나의 삶이 아니라고 내면에서 거부하는 상태

 

늘 전쟁이 있고 불안하고 쫓기고 두렵고 도망가는 것이 원래 내 인생인 듯이 ,

그러다가 한 번 평화로운 것이 정상인 듯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미덕인 듯이..

수긍하고 살아가지는 않는가?

 

하고 말이다.


어쩌면, 아니 확실히

모든 인생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모든 인생들에게..

어쩌면 험악하고 쫓기고 흉악하고 끔찍하고 더럽고 지저분한 것.. (나열하기도 어려운)

이런 것들이 너무도 지극히 ‘자연스럽고’ ‘익숙하기에’

그냥.. 그것이 ‘당연한 듯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

여기엔 그리스도인도 포함한다.

 

그러나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평화와 평강’과 그 이외의 모든 쏟아지는 약속들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니였다.

 

이것은 ‘절대 불변 않는’ 영화로운 것이며..

이것은 영원한 것이며

이것은 완전한 것이며

이것은 침해될 수 없는 것이며.

이것은 아무리 쓰고 써도.. 소모되지 않는 것이며..

이것은 보장된 것이며..

 

내가 성경을 찾는다면.. 수도 없는 약속들을 찾아낼 수 있겠지만,

오늘은 한 구절만 찾아보려고 한다.

 

이사야 58:11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물 댄 동 산!

이것이 바로 약속하신 삶이다.

 

너무도 부조리하고 불공평한 상황 속에서도..

평강할 수 있는

평화로울 수 있는

 

놀라운 무엇!

그것이 바로 복음인 것이다.


나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셔서, 이제는 완전한 약속의 기반으로 새 생명의 삶을 살게 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이 엄청난 은혜. 늘 두렵고 쫓기고 무서운 도망자의 삶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나도 남도 살리는 생명의 삶을 살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주여 간절히 기도하오니 저에게 아직도 도망자와 같은 것을 제하여 주시고 생명이 넘치고 풍성하게 하사, 온 열방가운데.. 모든 자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이 은혜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부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