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estament/Matthew

마태복음26장_짖니겨진 포도열매처럼..

Abigail_아비가일 2021. 9. 4. 15:50

예수께서 고난을 당하신다. 

잡히시고 고난을 당하신다.

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예수님을 잡으러 왔다. 

그들의 손에 들린 것은 칼과 몽치였다.


 

대제사장 가야바와 서기관들 앞에 예수님을 세워놓고 계속 질문을 한다. 

질문의 의도는 죽일 명분을 찾기 위해서 였다.

 


 

예수께서 진리를 말씀하셨다.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이라고 말이다.

창조주인 그는 피조물인 사람들에게 옷이 찢기고, 침 뱉음을 당하며, 주먹으로 치이고, 손바닥으로 맞으셨다.


 

대제사장과 가야바의 질문 앞에서 침묵하신다.

누가 침을 뱉으면 침을 맞으셨고, 주먹으로 손바닥으로 치면 그대로 계셨다. 


진짜 사랑이 여기에 있다. 

감정적인 잠깐의 사랑이 아니라 진짜 사랑이 있다. 

묵묵히 받아내는 사랑이다.


 

사 53: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곤욕을 당하셨다. 

그리고 괴로우셨다.

 가장 가까이 있던 수제자 베드로가 그를 부인을 넘어 저주의 맹세를 하는 것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분의 반응은 침묵하셨다.

잠잠하게 끌려가셨다. 그의 입을 열지 않으셨다.


 

죽음으로 본을 보여주신 분..

사랑은 여기에 있다.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다. 진리로 나타난 사랑이다.

그런데 이 사랑은 진리를 말하는 것을 넘어 진리를 끌어 안고 죽는 사랑이었다.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죽어 열매를 맺는, 사랑

 

공격하지 않고 방어하지 않는다. 복음이 실제 된 자의 특징이라고 한다. 그런데 내 안에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때에 ‘즉시’ 부인했던 것처럼..즉시 방어하고 즉시 공격하지 않는가?

나는 지체를 받아내고 있는가? 진리로 인한 사랑으로 받아내고 있는가..


우리를 위해 질고를 지신, 단번에 죽으셨지만 모든 우리의 질고와 슬픔을 받아내시고, 찔림과 상함의 모든 과정을 다 밟아 내셨던 주님. 주님으로 인해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나음을 얻었습니다. 짓니겨진 포도열매처럼 찢겨지고 부서짐으로 모든 죄악을 담당하신 주님. 주님은 실로 사랑이셨습니다. 진리로 말미암은 사랑은 죽음으로 열매를 맺는 것인 줄 알겠습니다. 공격하거나 방어치 않게 하시고 진리를 끌어안고 죽음의 자리에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