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2장_큰 구원을 등한히 하지 마십시오!
굶주린 사자가 으르렁 거린다.
어린아이라면 족히 삼킬 수 있을 법한 굶주림이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 곧 사자에게 띁겨져 나갈 운명을.. 마주한 사람들.
엄마 품에 머리를 박고, 힘껏 엄마를 끌어안고 있는 어린아이가 보인다.
군중들의 함성소리. 휫파람 소리. 야유소리. 가 지금은 들리지 않는다.
예수를 시인할 것인가? 아니면 부인할 것인가.
오직 그 갈림길에 마주해있는 순간..
때는 AD 64~67년 경, 네로황제의 기독교인 박해 시기이다.
로마에서 발생한 대화재로 인해, 파괴된 로마시를 다시 재건하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화재의 원인으로 낙인찍혔던 네로 황제.
화제의 원인이 네로라는 소문이 확산되자 그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화재의 범인으로 기독교인을 지목했다. 이유없이 그들을 체포하고 고문하고 죽이게 된 것이다.
체포와.. 난폭한 죽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게 되면 기독교인들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곧 위협에 처한 이들에게, 복음의 2세대인 히브리서 기자는 무슨 말을 해주고 싶었을까?
가장먼저 보이는 말씀은 1.3절이다.
1절.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3절.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흘려떠내려가지 말라! 들은 복음에 더욱 유념하라!
너가 받은 복음의 '큰 구원'은 등한이 여길 수 없는 복음이다!
눈에 보이는 위협보다! 하늘의 보응이 더욱 두려운 것이다!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여기에서 '큰 구원'에 주목하게 된다.
히브리서 기자는,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길 수 없다! 고 말하면서 이후의 구절에서 그 구원이 어떠한 구원인지 자세히 설명한다.
첫째로, 우리의 운명에 대함이다.
14절.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15절.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거꾸로 말한다면,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상관없이 태어날때부터
나의 운명은
-혈과 육에 속했고
-죽음을 잡은 자 마귀에게 잡혀있었으며
-죽기를 무서워하였고
-한평생 매여 종노릇하는 자였다
라고 성경은 밝힌다.
사단에게 사로잡혀 종노릇하고, 죄에 질질끌려다니는 비참한 인생이었다 이 말이다.
그것은 다른말로, 이 생(this life)의 삶이 전부인 줄만 알아서 이생의 것만 죽도록 따라 살다가, 결국 영원한 삶의 빛도 보지 못한채 그대로 지옥에 갈 운명이었다 이 것이다.
둘째로, 구원자가 나타난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8절.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
9절.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고난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11절.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 만물의 왕인 분이 계신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분이시다.
-그런데 그분이 천사보다 잠시 못하게 되셨다.
-왜냐하면, 죽음의 고난을 받으시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사람을 위해 죽음을 맛보시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예수와 같이 한 근원에서 난 백성들을 자신의 '형제'라 부르기 원하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으로.
우리의 맡형되기를 원하셨다.
오늘 히브리서 기자는 이것을 말한다.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말라.
너가 구원받은 것은 이 땅의 삶에서 평안하게 잘 사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삶이 있다는 거다. 영원한 불 못에서 건져져서 하나님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어진 구원이었다.
죽음의 한 복판에서 들려질 복음이 무엇이었을까?
으르렁대는 사자굴 한 복판에서 들려질 복음은!
바로 예수그리스도 셨다.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신 예수그리스도.
사자밥에서 건져주는 구원 이 아니라
진짜 영원한 사단의 올무에서 건져내신 구원.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권속이 된 구원말이다.
이 복음이 심장 안에 새겨진 이들은 사자 앞에서 찬송을 불렀을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뛰어넘은 사람들이다.
죽음과 사망을 뛰어넘은 사람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