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도행전24장_우겨쌈을 이길 수 있는 사람

Abigail_아비가일 2021. 9. 6. 23:43

#.변호사 더둘로

5일이 지난 후에, 총독에게로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단자 바울로 인함이었는데, 

찾아온 사람은 대제사장 아나니아와 장로들 그리고 더둘로라는 변호사였다. 

모두 바울을 고발하려는 목적이었다.

 

총독이 바울을 부르자마자 제일 먼저 ‘더둘로’가 바울을 고발한다.

2절. 바울을 부르매 더둘로가 고발하여 이르되.

3절. 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블라블라..

 

(성경엔 쓰여 있지 않지만, 입에 사탕발린 말들을 줄줄이 이어하는 더둘로의 말들을 비춰볼 때, 아마 얼굴과 머리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배불뚝이 일 것이라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ㅋㅋ)

 


 

역시 변호사 답게. 벨릭스 각하를 높이며, 바울을 짖니겨 뭉개는 말들을 현란하게 쏟아낸다.

3절. 벨릭스 각하여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사하나이다.

4절. 당신을 더 괴롭게 아니하려 하여 우리가 대강 여짜옵나니 관용하여 들으시기를 원하나이다.

5절.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6절. 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세상에서 보면 참 승리자 같다.

적은 짖니기고 자신은 살고, 권력에 맞춰서 줄도 잘 서고. 자기 평판에도 금갈 것 없고.

 


 

#.벨릭스 각하

또 한 사람이 있다. 벨릭스 각하이다.

사람들 앞에서 위엄있게 바울을 심문했지만, 벨릭스 각하의 속마음을 성경이 낱낱이 고발한다.

 

26절.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더 자주 불러 같이 이야기하더라

27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

 


 

처음부터, 정의와 공의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의 관심에는 자신의 목숨. 

권력과 돈과 여자. 

이 땅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사서

편안하고 기름지게 잘 사는 것이 목적이었다.

 

(24절에 등장하는 그의 아내 드루실라는 헤롯 아그립바 1세의 막내 딸이며 절세미녀였다고 한다.)

 


 

#.바울

 

그리고 우리의 바울. 

바울의 입장에서의 24장은 그야말로 ‘사방의 우겨쌈’이다.

 

갑자기 대제사장과 장로 변호사까지 총동원하여 바울을 고발하고.

유대인들도 그들의 의견에 동조 한다.

(9절.유대인들도 이에 참가하여 이 말이 옳다 주장하니라)

 

‘우겨쌈’이라는 녀석이

몇년몇월몇일에 등장할게~준비하고 기다려줘 ^^ 하는 친절한 녀석이 아니다. 

갑자기 느닷없이 등장한 우겨쌈을 만났을 때에 바울의 고백은

오늘 24장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마음의 울림을 준다.

 


 

바울은 ‘정직’을 담고 있었다.

 

자신을 변호는 했지만 변명하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변호도 모두 철저한 사실에 근거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변호하는 와중에서도 하나님 앞에 거리낌 없기를 힘썼다.

 

16절. 이것으로 말미암아 나도 하나님과 사람에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나이다.

 

항상 거리낌이 없기를 힘썼다는 양심고백은 바울에게 늘 언제나 항상 있었던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의 그의 태도였다.


 

바울은 14,15절에 자신의 믿음의 고백을 한다.

나는 하나님을 섬긴다.

- 율법과 선지자들의 기록된 것을 다 믿는다.

-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한 것을 믿는다.


 

가만 살펴보면 모두가 자신을 공격하는 그 자리에서 이 믿음의 고백이 얼마나 견고하고 대단한 것인가 ! 생각하게 된다. 

바울 그가 한마디 한마디 고백할 때마다

사단은 ‘진짜야? 너 이들 과 하나님 앞에서 진짜야?’ 라고 계속 참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울은 믿음의 고백을 선포하고는

다시 하나님 앞에서 거리낌이 없기를 힘쓴다는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2:1 인데, 1이 이겼다. 

대승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죄수 맞는데,  죄수가 이겼다.

 

하나님 편에 선 증인.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은 이 정도의 승리자이다.


난 바울이 좋다.

 

성경 인물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바울’이다. 

그가 말하는 고백 하나하나가 참 내 마음에 착착 아멘이 되어 달라붙는다. 

 

그냥 난 바울이 정말 좋다.


 

그리고 오늘 24장에서 내게 보이신 것은

바울 안에 정직함과 하나님 앞에서의 깨끗한 심령이었다. 

 

가장 우겨쌈을 당하는 바로 그 자리가 그간 하나님과의 투명함이 드러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사단이 총동원하여 공격할 때에, 

나를 심문할 때에, 

하나님의 날개 그늘아래 피할 수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드러난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썼던 바울은

우겨쌈 속에서도 정직할 수 있었다.

 

 그의 내면의 치열함....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행했던 모든 씨름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이 오늘 24장에서

주님께서 내게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일까?


 

하나님 앞에서. 

양심에 거리낌 없이.

더욱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그렇게 나를 드릴 때에, 성령께서 증언해주시는 그 양심의 담력?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다.

 


 

그 가치를 치열하게 지키는 것.

 

더욱 하나님 앞에 서는 것. 

내 내면을 주님께 옴팡 전부로 드리는 것. 

다 보여드리는 것.

그 분이 가장 선하심을 믿고, 그분께 나를 전부로 던지는 것.

그분과의 관계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

 

그런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