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Genesis 90

창세기50장_나를 가나안에 보내줘

히브리인으로 민족적 정체성을 띄고 애굽을 호령하던 요셉. 온 백성들의 존경과 칭송을 받으며, 바로의 신임을 받았던 그는 결국 잃었던 모든 것을 다시 얻었고 일생 겪어온 동행하며 형통케 하신 하나님 그분의 힘을 힘입어 순종하여 살아왔던 걸음은 꽃피워졌다. 그리고 누군가의 열매가 되었다. 이제는 거름이 되어.. "형님들. 이제 제가 아버지의 품으로 갈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모두 백발이 된 형님들도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끄덕거리며 . 요셉의 삶이 잠시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그리고 형님들. 하나님이 반드시 애굽에서 이끌어내셔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 24절.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

창세기50장_구멍 잡는 하나님 위로

야곱이 세상을 떠났다. 정신없이 지난 장례기간이었다. 크게 울고 애곡할 때에는 잘 몰랐는데. 이제서야 남겨진 우리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쓰라린 마음이 아직 해소 되지 않았는데 한 형제가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요셉이가 혹시 우리를 다시 미워하지는 않겠지..?" "설마" "아버지가 있어서 우리를 돌봐준 것일지도 모르는 일인거잖아. 아버지 돌아가실 때 요셉이가 그 곁에 있던거 너희도 봤지. 어렸을때부터 각별했어. 아버지 때문에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한거고.. 아버지 때문에 이렇게 있을 수 있었던거야" "정말 그럴까." "난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만약 그렇다면.. 정말 큰일이야. 우리를 다시 미워한다면 .. 어떡하냐" 15절.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

창세기50장_변함없이, 줄기찬, 신실한

식어져가는 아버지의 손을 부여잡고. 그리운 얼굴 가슴에 새겨 입 맞추고. 흐르는 눈물 막을 길이 없고. “시신을 향처리 하라” 아버지의 유언을 가슴 깊이 받은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시신을 향처리 한다. 헤브론까지 이동하는 시간동안 시신이 부패되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요셉은 무엇보다 아버지 야곱이 그토록 원하셨던 가나안 땅에 고이 곱게 보내드리고 싶었다. 특별히 애굽에서의 향처리는 제사장이 맡아 하였으나, 제사장이 아닌 ‘의원’에게 이 일을 맡긴다. 그들의 신앙과 히브리의 신앙을 구분하기 위함이었다. 요셉은 아버지의 믿음 . 즉 자신의 믿음을 고이 지키고 싶었다. 가나안 까지. 마지막 까지. 장사되어지는 그 순간까지. 1절. 요셉이 그의 아버지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 2절. 그 수종 드는 의원..

창세기49장_야곱의 유언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모았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곧 야곱이 세상을 떠날 것에 대함이었다. 야곱은 마지막 기력을 다하여 야곱아들들에게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해준다. 그리고 야곱은 숨을 거두게 된다. 28절. .....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자신의 매장지는 꼭 믿음의 선조들이 있는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굴’에 뭍어달라는 유언과 함께... 29절.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 30절. 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1) 르우벤 (3-5) -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 - 물의 끓음 같아서 탁월하지 못할 것이다. - 아버지의 침사엥 올라 더럽혔기 때문이다. 2) 시므온과 ..

창세기48장_믿음의 계보가 이어지는 바통 이어받기

10절. ....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 맞추고 그들을 안고 11절.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네 얼굴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게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셨도다. “아버지, 저희 아들들입니다” 똘망한 것이 요셉을 똑 닮았다. “요셉아, 나는 네 얼굴도 못 볼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하나님께서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시는구나.” 잠시 정적이 흘렀다.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선하신 하나님이 야곱의 하나님은 요셉의 하나님임을 , 말하지 않아도 알겠는 것을. 아버지의 그 한마디에 요셉의 코끝이 찡하게 울렸다. 그 하나님이셨다. 요셉의 일평생 선하셨던 그 하나님.. 구덩이에서도 보디발의 아내 앞에서도 감옥에서도 노예 신분이..

창세기48장_툭 치면 나오는 그 이야기

툭. 탁자 위에서 컵을 집으려다 놓쳐버렸다. 잠시 어지러움을 느꼈다. 어느 때부터 였는지. 손이 떨리고 눈 앞이 침침하다. 요즘들어 이런 일이 잦아졌다. 분명 눈 앞에 있는 물건인데도 내 손으로 집어들기가 어려워졌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자리에 눕게 되었다. 이제는 일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자리에 누워있는 것도 쉽지 않다. ‘허 거참. 젊은 날에 어떻게 하란까지 도망을 갔었담.’ 야곱은 옅은 미소로 슬쩍 웃었다. 그리고 다시 누워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보았다. 신기하게도 그리 처량해보이지 않았다. 그의 가슴 안에 뭉글뭉글한 소망함과 평안이 꽉 차 있는 것 같았다. ‘오히려 젊어 펄펄 끓을 때보다, 지금이 나은걸. 내 마음으로 볼 때 말이야.’ ‘아니지, 이 마음으로 라헬을 만났..

창세기47장_빚어가시는 분

제국의 총리의 손에 이끌려 저벅저벅 걸어나오는 한 남자가 보인다. 제국의 왕 앞에서. 그는 한 치의 떨림이 없다. 다리가 떨릴 수는 있겠고 머리를 조아리를 수는 있겠으나 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제국을 감싸 휘감는 것 같았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장 안에는 어떠한 다른 공기를 만난 것 같이. 바로에게 축복하는 야곱의 모습이 이상히 여겨지지가 않았다. 7절. 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바로는 문득 궁금해졌다. 경륜이 뭍어나는 노년의 기상을 볼 때에, 무엇으로 저 사람의 무게를 가늠해볼 수 있을까. “네 나이가 얼마냐” (8절) 노년의 야곱이 우물우물하며 천천히, 한글자씩 말을 떼었다.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노년의 허스키한 떨림이었고 겸손한 힘이 ..

창세기47장_눈을 들어 숲을 보라

멀리서 화려한 수레가 보였다. 그리고 .... 뛰는 심장과 앞을 가리는 눈물과 겨우 지탱해가는 다리와 떨리는 손으로 내 아들을 안고 입을 맞추고 한 없이 눈물을 쏟아내었다. 29절.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30절. 그의 목을 어긋 맞춰 안고 얼마동안 울매 새로운 터전 , 라암셋 (고센에서) 요셉을 만나러 잠깐 온 곳이지만, 이곳은 정말 훌륭한 목초지 지역이었다. 비가 자주 오지는 않는다고는 하지만, 요셉의 말에 따르면 나일강 물을 끌어들인 수로와 운하가 매우 잘 정비되어있어서 문제 없을 거라고 한다, 물이 풍부한 평야지대. 이제까지 목축을 한 눈썰미로 볼 때에, 가히 최고의 지역을 선물 받게 되었다. 아차, 아직이다. “아버지. 형님들. ..

창세기46장_그의 순종에 깊은 맛이 난다.

늘지막히 낮잠 한번 잤으면 하는 오후다. 내리쬐는 태양빛이 한몫 했다. 몇 일 전까지 참 야속했던 태양빛이었다. 언제까지 비를 내리지 않을 작정이신 것일까. 이렇게 다 주려 죽는구나. 아, 속까지 까맣게 타들여버리게 하는 태양이여. 아, 이제는 저 태양으로 인하여 내 아들을 만나게 되는구나. 인생은 알 수 없는 법이다. ‘내가 계획한대로 될 것이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것인 법이야.’ 노년이 된 야곱은 참으로 옅은 미소를 띄었다. 미소에, 깊은 연륜이 느껴졌다. 애굽으로 내려간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화를 당했던 그곳으로 아버지 이삭에게 내려가지 말라고 지시하셨었던 그 곳으로 (26장) ‘가는구나. 내 아들이 그곳에 있구나.’ 가슴이 요동을 친다. 아들. 요셉을 생각할 때마다 생겨난 증상이다. ..

창세기45장_100과 100의 만남은 기적을 일으킨다.

좋은 마음이었다. 애굽은 아직 흉년이 창창인데 , 다시 풍년이 든 것 같았다.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식은 바로와 신하들에게도 그렇게 좋은 소식이었나보다. 16절.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문이 바로의 궁에 들리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기뻐하고 어쩌면, 그 누구보다 하늘에서 기뻐하고 있었는지도 무엇이든지 열어주고 싶은 것이 바로 그의 마음이었다 “ 너희 아버지와 가족을 이끌어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의 좋은 땅을 줄 것이다.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을 것이다”(18절) “ 요셉 이것은 당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애굽에서 수레를 가져다가 자녀와 아내를 태우고 아버지를 모셔오라. (19절) 수레를 내주다니, 이러한 배려는 정말 특별한 것이었다. 요셉의 가정의 아녀자들이 걸어가지 않고 애굽 땅까지 ..

창세기45장_역전의 드라마가 시작되다.

정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장안의 숙연함을 깨뜨리는 소리침이 울렸다. “모두 나가거라!!!!” 억제할 수 없는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심연 깊숙한 곳에서 끓어오르는 울음.. 애굽에 바로의 궁중에까지 들릴, 깊은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2절.요셉이 큰 소리로 우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내가.. 요셉이요. 형들 내가 요셉이요. 내 아버지께서 살아계시더이까. 형님들... ” (3절) “내게 가까이 오소서. 내 얼굴이 잘 보이오? 내가 요셉이요.아버지가 아직 살아계십니까..” 가까이서 보니 그랬다. 정말 요셉이었다. 요셉. 너가 요셉이란 말이냐.. 요셉 내 동생인데, 애굽의 총리가 되었구나. 손등을 보니, 그래 요셉이 맞다. 입술 언저리를 보니, 옅은 미소를 지닌 그래. 너 요셉 ..

창세기44장_진짜 열매는 성숙에 있다.

그렇게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애굽으로 온 목적대로 양식을 짊어지고 가나안에 가는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벼울 것 같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문제가 해결될지 몰랐다. 새삼 요셉 총리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가 물밀 듯이 밀려왔다. 인생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지 언제 어디서 이런 복된 길이 나올 수 있는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지. 자루에 양식이 채워지는 동안, 형들은 잔뜩 불러온 배를 두드리며 콧노내를 불렀다.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 있다네~ ♬” 이제 아버지의 얼굴을 당당하게 볼 수 있겠다. 베냐민도 데려가고 시므온도 데려가고. 양식도 가져가니.. 우리가 요셉 총리와 식사를 했다는 사실을 아시게 된다면... 까무라치게 놀라실거야 .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우리를 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