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Genesis 90

창세기39장_ Perfect!! Excellent!! Awesome!!

여느 옥이나 사람을 가두어 놓는 다는 것은 썩 유쾌하진 않다. 목적 자체가 통제 에 있고 대상 자체가 죄수들이기 때문에 환경미화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흠이랄까? 옥은 정말 퀘퀘...................콜록콜록! 곰팡이 핀 퀘퀘 묵은 공기가 가득.. 어둡고. 침침한 곳. 더 두려운 것이 있다면, 죽음의 공포에 서려있는 죄수들의 눈빛이다. 소망 없는 사람들의 핏기없는 모습. 원통과 분노와 한이 서린 사람들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것이... 말하자면, 이곳을 가장 유쾌하지 않게 만드는 것 같다. 요셉. 이 잘생긴 청년이. 엄위하신 보디발의 집에서. 이제 옥으로 위치를 이동하였다. .. 음. 여기서도 실력발휘를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았다면 너무 이야기가 재미없겠지! 우리를 결..

창세기39장_자연스러운 반응들의 충돌, 누가 이길까?

요셉은 하나님이 좋았다. 그분의 모든 것이 좋았다. 애굽의 노예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풀기 어려운 수학문제 같은 상황을 맞이할 때면 어김없이 그분은 요셉의 지혜가 되어주셨다. 2번의 꿈을 꾸었던 그 때부터 였던가. 그가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했던 때가.. 하나님 그분이 자신을 향한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시는 하나님을 요셉은 느낄 수 있었다. 그분은 엄위한 애굽의 바로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의 노예생활을 기쁨과 감사로 바꾸어내신 기적의 하나님이셨다. 이따금 바닦을 청소하다. 허리를 한번 뒤로 젖히고는 나일 강변을 바라보고 숨을 크게 들이쉴 때면.. ‘아. 하나님. 여기 계시는구나..’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창세기39장_그리스도인의 소명의식

“어떻습니까 주인님. 싱싱한 놈들로 데려왔습니다.” 이스마엘 사람 특유의 향취가 쉬이 풍긴다. 오랜 상인의 눈썰미로 볼 때에, 오늘은 유독 장사가 잘 될 것 같다. 게다가, 바로의 친위대장 집이라니.... 수입이 좀 짭짭하겠는걸.. 예상했던 대로, 도단에서 사온 그녀석이 팔렸다. 노예답지 않은 기품이 있어서 눈에 걸렸었는데, 역시 바로의 친위대장이라 그런지 보는 눈이 있으신 것 같으다. 하튼 오늘 두둑하다~ 땡잡았스~ 한잔하러 가야겠스~ 1절.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1. 보디발의 집. 이상한 아이였다. 노예인데 노예근성이 없는 아이. 눈길이 자꾸 가는 이상하게 듬직한 아이였다. '뭐야. 쟤 왜 굽신..

창세기38장_끈적한 이야기 속에...

유다 이야기 그리고 다말. 끈적하고 복잡한 이야기. 음... 아니? 애굽에 팔려간 요셉에게서 잠시 눈을 돌려. 그의 형 ‘유다’에게로 성경은 시선이 옮겨진다. 유다지파에서 예수님이 나오시긴 했지만, 유다는 그리 유쾌하고 밝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유다는 ‘히라’와 가까이 지냈다. ‘가나안’의 성읍 아둘람 사람 히라... 칙칙하다. 그리고 유다는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다. 그리고 끈적하다. 이것이 유다였다. 정직하게 순결을 지키고 살면서 고난받은 요셉과는 너무 비교된다고나 할까? 1절.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2절.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여하튼. 유다의 첫째아들..

창세기37장_나를 이끄시는 손이 있다.

아무리 철이 없다고 해도.. 동생을 팔아??!! 동생을???!! 너네 제정신이야??!! 정신 나갔어?? 어떻게 할거야!!! 장난이었잖아!!! 너네 장난 아니였어?!!!!어??? 29-30절. 르우벤이 돌아와 구덩이에 이르러 본즉 거기 요셉이 없는지라. 옷을 찢고 아우들에게 되돌아와서 이르되 “아이가 없도다. 나는 어디로 갈까!!” 역시 장자 르우벤은 남달랐다. 장자이긴한데 아버지의 첩을 범함으로 완전히 실추되긴 했다만...... 아버지가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불보듯 뻔하다... 아버지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놓쳤어!!!!!망했어!!!! 장자로서 갈 곳이.. 서 있을 곳이 없어....!! “아이가 없도다! 나는 어디로 갈까!!!!” 아우들도. 이제야 정신이 든 모양이다. 아버지 생..

창세기37장_끔찍했던 순간

그들이 고백은 진짜였던 것 같다. 고대 사회에서 짐승에 물려 사람 죽어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만, 실제 계획하여 죽이려 꾸며내는 말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이제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꿈과 채색 옷에 한이 서린 사람들.. 차별과 멸시에 한 맺힌 그들의 응어리진 가슴이 결국. 죽음으로.. 죽음으로.. 동생을 죽음으로... “생명은 해치지 말자. 피를 흘리지는 말자. 광야 구덩이에 던지긴 해도 손을 대지는 말자” (22절) 장자 르우벤이 길을 막아섰다. 이대로 두어서는 정말 끔찍한 살인이 눈 앞에서 벌어질 것 같았다. 아무리 분노에 차도 피를 흘리지는 말자.. 차라리 구덩이에 던..

창세기37장_하늘이 실제가 된 사람은 오늘도 하늘과 더불어 산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형들은 양떼를 치고 있었다. 양을 치기에는 헤브론 보다 세겜이 낫다. 풀이 풍성한 세겜으로 향한다. 12절 그의 형들이 세겜에 가서 아버지의 양 떼를 칠 때에.. 아버지 이스라엘은 늘상 이 형들이 불안불안 했다. 늘 입에 불평과 원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지켜봐서인지. 디나 사건이 있을 때에도, 이 형들은 분을 참지 못하고 심히 노하여 바로 행동에 옮겼던 이들이었다. 짝짝 맞장구를 치며. 그렇게 이스라엘의 가정을 모두 위험에 빠뜨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 자식이지만. 언제 푸르르 하며 끓어오를지. 모를 자식들.. ‘양을 치면 , 좀 마음의 평정이 생길라나...’ 이스라엘이 자신도 모르게 혀를 끌끌 찬다. 하늘 한번 바라보고, 이제까지 일궈온 삶의 터전을 바라본다. 왼쪽에서 오른..

창세기37장_참 사랑

‘나도 사랑받고 싶어' 늘 요셉은 한 발치 멀리 떨어져 있었다. 형들이 강가에서 물놀이를 할 때에도 양을 칠 때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에도 요셉은 늘 혼자였다. ‘왜 형들은 내 곁에 오지 않을까? 나한테 한마디. 같이 먹자고 할 수도 있을텐데.' 요셉은 아직 어렸다. 요셉에 대한 형들 안의 불타는 시기심을 아직 이해할 수 없었다. 4절..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차마 말할 수 없는 시기심. 그러나 감출 수 없는 시기심. 그저 운명인가보다.. 형들 사이에 나는 원래 이런 존재인가보다. 하면서도 가슴 한 켠은 늘 서글펐다. ‘아니. 형들은 나를 사랑해. 우리는 가족이잖아' 또 한 켠으로는 믿고 싶은 본심... ‘쟤 완전 바보 아냐? 저렇게 모를까. 우리 아빠가 자기 아빠인줄만 아..

창세기37장_내 이야기는 그분의 이야기가 되다.

1절.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거주하게 된지. 얼마나 흘렀을까. 지나간 세월이 스쳐지나간다. 세겜에서 딸 디나가 강간당했던 일. 그로 인해 아들 두 녀석이 큰 일을 저질렀던 일. 여하튼 그 일 속에서도 하나님 우리를 당신의 날개 깃 아래 보호해주셨다.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하나님 이름 빼놓고 설명할 것이 없을만큼 지금 야곱의 가정에게 있는 재산들이나 자식들 먹는 것이나 모든 것이 하나님 손길안에 은혜 였음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셉. 좀 특이하고 눈에 띄는 아이였다.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웠던 아이. 비록 나이가 6세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 하란에서 가나안 땅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꾀죄죄하고 찌뿌두두둥한 우리 가족들에게. 홀로 귀티가..

창세기35장_눈물의 쌍곡선을 타고

오늘로서 마무리되는 야곱의 굵직한 이야기. 창세기 25:19에서 시작된 야곱의 이야기는.. 중요한 대단원을 마무리합니다. 이삭이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1. 라헬을 보내다. ‘너 이제 야곱 아니야. 이스라엘이야.. 여러 민족의 아버지. 이스라엘. 야곱. 내가 너를 그렇게 부르마..' 마음의 귓가에 쟁쟁거리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이제 나의 하나님이 되시는 그 순간. 내 이름을 바꿔불러주셨던 가슴 찡한 장소 벧엘을 뒤로하고 에브랏으로 향했다. 에브랏에 거의 가까이 온 지점., 아직 이르지 못한 어느 시점에서 라헬이 고통하기 시작했다. 해산의 고통이엇다. 에브랏으로 향하는 길목에서의 고통.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대신 아프지도 못하고 동동구르고 있을 때, 기분이 이상했다. 아내를 잃을 것 같은 기분..

창세기35장_나는 열방용입니다.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숨을 거뒀다. 인생이란 그런 것인가보다.. 잠시 머무는 것. 머리를 싸매고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죽음 앞에선 모두가 예외없이 고요해진다.. 잠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삶과 죽음에 대하여. 인생들의 삶의 의미에 대하여. 무엇이 참 가치인 것일까. 하루를 살아도,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8절.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 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다시 밧단아람에서 벧엘로 돌아왔다. 벧엘. 이름도 예쁘다. 벧엘. 여기에서 단을 쌓았었지. 우리 하나님을 만났었지.. 오면 기억이 새롭다. 고향집에 온 기분이랄까. 바삐 살다가도, 이곳 벧엘에 오면... 하나님 그분을 기억하고 추억하게 되는 곳이다. 벧엘......

창세기35장_나의 벧엘

6절.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익숙하다 이곳. 벧엘. 공기도 여전한 것 같아. . . . 20년전, 무슨 죄가 그리 많아서 형의 얼굴을 피해야 했던 운명.. 숨가쁘고 두려움이 요동치던 때. 그 곳 벧엘이다. 내게 나타나셨던 하나님. 유일하게 붙들 소망이었던 벧엘의 하나님이셨다. 정신없던 나를 붙들어, 약속이란 것을 쥐어주시고. 갈 힘을 주셨던 그 벧엘.. 공기조차 잊을 수 없어. 이 곳 벧엘. 아, 그게 벌써 20년 전이구나.. 내 인생을 잠시 돌아보게 된다. 상처투성이 거짓투성이였던 나 야곱.. 이름 자체가 ‘속이는 자’였으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