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Genesis

창세기37장_나를 이끄시는 손이 있다.

Abigail_아비가일 2021. 8. 18. 15:42

아무리 철이 없다고 해도..
동생을 팔아??!!
동생을???!!
너네 제정신이야??!!
정신 나갔어??

어떻게 할거야!!!
장난이었잖아!!!
너네 장난 아니였어?!!!!어???

29-30절. 르우벤이 돌아와 구덩이에 이르러 본즉 거기 요셉이 없는지라. 옷을 찢고 아우들에게 되돌아와서 이르되 “아이가 없도다. 나는 어디로 갈까!!”

역시 장자 르우벤은 남달랐다.

장자이긴한데 아버지의 첩을 범함으로 완전히 실추되긴 했다만......
아버지가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불보듯 뻔하다...
아버지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이렇게....... 놓쳤어!!!!!망했어!!!!

장자로서 갈 곳이.. 서 있을 곳이 없어....!!
“아이가 없도다! 나는 어디로 갈까!!!!”



아우들도.
이제야 정신이 든 모양이다.
아버지 생각들이 났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우리 형제들은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하니. 이 일을 어찌하랴..
손에 들린 채색 옷을 우선 찢었다.
숫염소를 잡고
채색옷에 우선 피에 적셨다.



도단에서 헤브론으로 돌아오는 길.
형제들의 발걸음이 무겁다.

아버지에게 무어라 말씀드려아 할지... 그분의 고통을 어떻게 함께 맞이해야 할지...


아니
한편으론, 어떻게 들키지 않게 거짓말을 잘 해야할지...
티나지 않게... 꾸며낼 수 있을지... 아버지가 절대 모르시도록.
어떻게 하면 숫염소 피인 것이 들통나지 않을지..

어떻게 이 시간을 모면해야 할지..

헤브론으로 돌아가는 길은
참 길었다.
아니.
생각보다 금방이었다.



32절. 그의 채색옷을 내어 그의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을 발견하였으니 아버지 아들의 옷인가 보소서 하매.
33절. 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 ! 하고....

아버지를 감쪽같이 속였다.
그래 작전은 성공했어...
아버지가 모르실만큼... 그렇게 우리의 속셈은 누구도 모르는거야.

그러나..............



자식을 잃은 아비의 슬픔을 감당하기란...
우리 집안 모두 , 누구도 그 슬픔을 대신 짊어질 수가 없었다..
그 슬픔을 덜어줄 수도..
함께 할 수도 .. 없는

야곱 이스라엘 집안에 애통이.
가나안 전역에 울리는 것 같았다.

34절. 자기 옷을 짖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35절.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그리고 한 편에선.....

두 손이 묶인 살아있는 요셉이.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의 노예로 팔리게 된다.
 
36절. 그 미디안 사람들은 그를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



성경이 참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장자로서의 실수를 만회하고 아버지의 마음을 사고 싶었던 르우벤은 잠시 자리를 빈 사이에, 그 꿈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상황에 맞이하게 된다. 요셉이 이미 구덩이에 없었다!

아버지 야곱은, 자신이 형 에서인 척 아버지 이삭을 속였던 것처럼. 그대로 아들들에게. 숫염소의 피로 속임을 당한다.

그리고
한 편에서 자기를 위해 울고 있는 그들 속에서
요셉은 어떻게 그 하고 많은 사람들 중 바로의 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팔리냐고.



이 대목에 나는 이 구절이 떠올랐다.

잠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마음으로 계획한 일이 있는데,
결국 하나님이 전부 인도하고 계신다는 구절..

내 계획대로 되는가?
안되... 내 생각대로 되는가?. 인생이 온통?
내 생각대로 내 계획대로 되면 . 열매가 되던가?

 

내 인생, 내가 만들어가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나를 이끄시는 누군가가 계신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해 진짜 참 열매를 맺어가신다는 것.

이것이 불안정한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참 된 안정을 준다.

 

가장 선하신 분에게 인도함을 받고 있다는 것.

내 눈에는 가장 바닥의 인생을 가는 것 같을지라도, 그것까지도 그분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