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져가는 아버지의 손을 부여잡고.
그리운 얼굴 가슴에 새겨 입 맞추고.
흐르는 눈물 막을 길이 없고.
“시신을 향처리 하라”
아버지의 유언을 가슴 깊이 받은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시신을 향처리 한다.
헤브론까지 이동하는 시간동안 시신이 부패되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요셉은 무엇보다 아버지 야곱이 그토록 원하셨던 가나안 땅에 고이 곱게 보내드리고 싶었다.
특별히 애굽에서의 향처리는 제사장이 맡아 하였으나,
제사장이 아닌 ‘의원’에게 이 일을 맡긴다.
그들의 신앙과 히브리의 신앙을 구분하기 위함이었다.
요셉은 아버지의 믿음 . 즉 자신의 믿음을 고이 지키고 싶었다.
가나안 까지. 마지막 까지.
장사되어지는 그 순간까지.
1절. 요셉이 그의 아버지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
2절. 그 수종 드는 의원에게 명하여 아버지의 몸을 향으로 처리하게 하매 이스라엘에게 그대로 하되
“저를 가나안에 보내주십시오. 올라가 아버지를 장사하고 다시 내려오겠습니다”
5절. 우리 아버지가 나로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내가 죽거든 가나안 땅에 내가 파 놓은 묘실에 나를 장사하라 하였나니 나로 올라가서 아버지를 장사하게 하소서 내가 다시 오리이다 하라 하였더니..
심히 큰 병거와 기병이 줄을 선
요셉의 행렬이 이어진다.
그 들 속에는 ‘야곱’이 있다.
일생을 마감하고 꿈꾸던 그 나라로 간 한 남자의 이야기가 끝이 났다.
큰 애통의 울음소리로 떠나보냈지만,
막벨라 굴에 장사하며,
한 평범한 남자를 비범하게 만드신 야훼 하나님을 생각하게 된다.
한 사람의 일생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가나안 땅
막벨라 굴에 장사되어지기까지.
그를 이어온 줄을 선 장례행렬들...
나는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성경이 줄기차게 한 줄기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가나안 땅, 약속의 땅을 향한 줄기찬 열심이었다.
죽는 순간까지, 가나안 약속의 땅을 향한 끈이 이들을 이끌어가고 있음을 본다.
장사된 야곱 뿐 아니라. 그 뒤를 잇는 요셉에게까지도.
아버지 야곱의 신앙을 굳게 지키고 싶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가 이들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들이 붙드는 것 같아 보일 수 있었겠으나,
아니, 결국엔 알 수 있다.
언약의 말씀이 강한 물줄기로 이들을 이끌어가고 있었음을 말이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야곱의 장례행렬을 보면서.. 그를 끝까지 죽는 순간까지 인도해오신 하나님아버지의 열심을 보게됩니다. 줄기차게 약속의 땅을 말했던 야곱을 성경이 주목했어요. 정말 주목했어요. 야곱은 장을 거듭하면서 같은 말을 지겨울 정도로 반복했어요. 가나안 땅. 내 후손이 있어야 할 가나안 땅. 이러면서 말이죠. 하나님의 시선이 어디있는지 알 것 같아요. 줄기차게 말씀해오신 예수님. 우리의 기업되어주신 예수님.. 창세전부터 계획하신 모든 내용에 압축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경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주신 그 이야기를 오늘도 열방에 들려주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줄기찬 경륜을 봅니다. 지치지 않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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