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4장_나는 고아가 아니야

Abigail_아비가일 2021. 8. 19. 16:14

1. 이드로에게서

우선은 발길이 닿는대로 장인 이드로에게 먼저 향했다.
가는 동안 마음 속에 결단이 서 가는 것을 느낀다.
발걸음을 옮기면 옮길수록. 상상조차 해 볼 수 없었던 그 일이 실제 되어가고 있다.

‘애굽으로 가야해. 우선 장인에게 먼저 가야겠어’

18절.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에게 돌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로 돌아가서 그들이 아직 살아 있는지 알아보려 하오니 나로 가게 하소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평안이 가라 하니라

쉽게 해결되었다.
이리 쉽게 해결될 줄이야.
이드로 장인께서 반대의 모습이라도 비춰주셨다면 다시 생각해보았을텐데 말이다.

하튼 계속 애굽으로 향하는 길에 바람불어가시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19절.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모세야.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단다"

애굽으로 돌아가라.
애굽으로 돌아가라.

귓가에 쟁쟁하다.
사실 마음 속에, 가장 큰 가싯덩어리였던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그렇다.
나는 이제 이후로 내 인생이 결정되었다.
다른 길이 없이 이 길 외에는 없다.
이제는 가야한다.
그분이 나를 부르셨다.

애굽은 음란한 세상문화로 드글드글한 곳이지만, 하나님 부르셧다면 가야한다.
가야한다.

어느새 모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지팡이를 꼭 움켜쥐었다.

20절.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쉬운 싸움은 아닐 것이다.
바로와의 대 전쟁이 있을 것이다.
이 싸움은 정말, 큰 싸움이다.
하나님의 전쟁이다.
그리고 그 싸움에 모세 내가 불리어졌다.


2. 십보라로 하여금 할례가 행해지다

24절.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그리고 십보라로 하여금 그 아들의 포피를 베어 할례를 하게 해주셨다.

25절.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26절.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3. 형 아론을 만나다.

아론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간의 모든 내용을 아론에게 전부 알리게 되었다.

쉽게 수긍이 되었다.
이 엄청난 일에 대하여, 동역자가 생겼다.

27절.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맞으라 하시매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입맞추기
28절.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분부하여 보내신 모든 말씀과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이적을 아론에게 알리니라


4. 장로들이 수긍하다.

모든 이스라엘 장로들 앞에서 이 말씀을 전했다.
그리고 그 백성 앞에서 이적을 행했다.

그리하였더니....
31절.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엿더라



오늘 본문에 4가지의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모두 술술 쫙쫙 풀려가는 것을 본다.

장인 이드로를 설득하는 것에 있어서도 그리 어려울 것이 없었고,
십보라도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조항을 할례로 아들에게 행했고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형 아론에게 말했을 때에 아론도 수긍이 갔고
또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이야기했을 때에도 금방 믿어지는

역사? 가 나타난 것.



글쎄, 하나님의 뜻이면 이렇게 술술 풀리던가?
아니던데. 우여곡절이 참 많던데. 이런 은혜를 주셨던 것인가?
마치 뒤에서 바람 부는 가 싶을 정도로 말이다.



확증이 필요했을 터이다. 모세에게
첫 부르심 앞에 서서. 이것이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맞는가.
내 인생을 여기에 전부로 걸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갈림길 앞에서 부인할 수 없도록 도장을 쾅쾅 찍어주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맛보고 있는 중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얕은 물가에서 확증이되면, 더 깊은 곳으로 갈 수 있지
좀더 깊은 곳에서 확증이 되면 더 깊은 곳으로 갈 수 있지.

작은 파도를 계속 타다보면 큰 파도도 탈 수 있는 법이다.



처음 예수 믿었을 때가 생각이 났다.
보이지 않는 눈이 열리고
그간 볼 수 없었던 것이 보이면서....
그물망처럼 촘촘히 모든 것을 준비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느꼈던 때...
동역자를 붙여주시고, 믿음의 교제를 하게 해주시고.
나로서 난생처음 겪어보는 이 길로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뭔지도 모르고, 여기가 맞나보다. 더듬더듬 도장 받아가며 기뻐했던 그 때 말이다.

그리고 그제나 지금이나 동일한 것은
지금도 내게 조금의 농도도 떨어지지 않고 . 그렇게 나를 이끌어가고 계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절대보호를 받는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한 진리가 있다.
나는 고아가 아니다.

세상에서 고아처럼 살았는데,
진짜 아빠를 찾았다. 하늘 아빠다.

예수님이라는 그물망 안에서 하나님의 절대보호를 받는 삶.

고아가 아니다.
고아가 아니야.
고아가 아닌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