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estament/Romans

로마서1장_정체성

Abigail_아비가일 2021. 9. 7. 00:57

A.D 56년 경이었다.
바울이 펜을 들고 편지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수신자는 로마.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대한 편지였다.



로마 교회에는 유대인과 헬라인이 섞여 있었다.

글라우디오 황제 때에 유대인 추방명령이 내려진 후 ...
쫓겨난 유대인이 고향 로마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분명 유대인이 주축이었던 교회였는데..
그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어느새 교회는 헬라인이 주도가 되었고,
추방당했던 유대인들은 설 자리가 없어지면서 ..

쉽게말해, 교회가 뒤죽박죽이 되었다.



모태신앙 유대인들이 질서를 잡고 있었던 교회에
믿은지 얼마 안된 안모태 헬라인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놓았으니..

이런... 쯧쯧. 우여곡절이 많을 수 밖에.

다시 돌아온 모태신앙이 이미 잡혀진 안모태의 질서에 끼기도 안 끼기도 어려운.
애매하고도 애매한 상황이랄까?



바울사도에게로 채널을 돌려보자.

바울은 끊임없고도 끈질긴 공격을 받았다.
복음을 왜곡하는 자들로 인함이었다.

하나는,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할례를 꼭 받아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었고..
또 다른 극단인 율법 폐기론자들은 은혜로 구원을 얻을 수 있으며 여전히 원하는 대로 살아도 되고 물론 죄도 계속 지어도 된다고 가르쳤다.



바울은 복음을 분명하게 설명할 필요성을 느꼈다.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구원하는 복음의 능력을 증명해야만 했다.

바울 스스로에게도 정리가 필요했고,
이 것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차별이 없음을 증명해야했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 복음을 전할 때에 받게 될 모든 공격에 대한 방어이자 준비이기도 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지혜로운 변호사처럼 복음을 증인석으로 불러내어, 모든 견지에서 철저하게 심문한다.
그 결과가 A.D56년경에 바울의 펜 끝에서 쓰여진..

신학의 역작 로마서이다!



오늘 로마서 1장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이긴 하지만,
그 전에 헬라인과 유대인인 그들에게 편지를 쓰는 의도와 인사.
그들을 방문하여 보고 싶어한다는 마음을 전달한다.

편지가 쓰여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있으셨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어찌되었던 바울은 복음의 능력을 선포하고는 1장이 채 지나기 전에,
본격적으로 유대인과 헬라인이 얼마나 다를바 없는 똑같은 사람인지에 대해서 선포한다.

'유대인과 헬라인 이기 이전에 너희는 사람이다! 그러기에 죄인이다!' 라고 말이다.

이렇게 1장은 마무리 되는데 ...


나는 1장에서 바울이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서 여러 대목으로 밝힌 것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1절. 예수그리스도의 종
1절. 사도
1절. 부르심 받은 자
1절. 택함 받은 자 (복음을 위하여)
6절. 하나님의 것으로 부름 받은 자
7절.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은 자
7절. 성도로 부름을 받은 자
9절.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 (쉬운성경: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
5절. 모든 이방인 중에 믿어 순종하게 하는 자 (쉬운 성경; 모든 이방인들을 불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순종하게 하는 자)
9절.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는 자 (항상 기도하는 자)
11절. 믿음을 견고히 하는 자
15절. 할 수 있는 대로 복음을 전하는 자
16절.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자.

이렇게나 많이 자신의 정체성을 한 장 안에 표현하고 있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이 어마무시한 정체성은 결국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었는데 ..

하나는 . 하나님 앞에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둘째는 . 이웃에게서 자신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였다.



하나님 에게서는 철저히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은혜'를 입어 '택함을 입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였고

이웃에게는 '그 사랑을 전하는 자' '그 사랑을 알도록 기도하는 자' '믿어 순종하기 까지 힘쓰는 자' 였다.


정체성이 명확할 수록 행복하다는 한 증인의 고백이 생각난다.
그리스도안에서 신분과 사명이 명확할 수록! 뚜렷할 수록!
다른 것에는 쉬이 마음을 두지 않게 된다고 말이다.



여러 말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했지만,
바울의 마음 안에는 복음으로 성경 전체의 사상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구구 절절히 녹아있음을 보게 되어진다.



오늘 내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닐까?하나님을 사랑해라.그리고 이웃을 사랑해라.


사랑하는 하나님, 모든 열방에게 복이 되는 존재로 부르시고 세우심에 ! 감사드립니다! 사도바울이 믿었던 예수그리스도와 제가 지금 믿는 예수그리스도가 동일한 예수님이시기에 바울 그가 고백했던 정체성이 저에게도 오늘 동일한 것인줄로 믿습니다.주님 더욱 제 안에 확증해주시고, 뿌리내려 견고하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로, 중보자로, 부르심 입은 자로 기쁘게 주 앞에 나아가게 하옵소서. 존재적 부르심의 주 앞에서 존재로 서는 한 날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