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람들이 번성해갔다.
아들도 놓고 딸도 놓고. 또 아들놓고 딸 놓고.
사람들이 지면위에 참 많아졌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은 에덴의 그들과 같지 않은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질서'라는 것이 없이보였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했지만,
제 눈에 보기에 아름다운 사람의 딸들을 모두 자신의 아내로 삼아버렸다.
그들은 마치 육체와 같았다.
사람이라고 하기에도 .. 짐승이라고 하기에도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모습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육신이 되어버렸다.
(그래. 육신이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었다.)
1절.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3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기록하자면,..
아니.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으리라.
그들의 생각을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악'이었다.
가인 안에 있었던 악..
라멕 안의 악..
그 악이 . 이제 온 땅에 충만했다.
가득하게..
사람 숫자만큼. 아니 몇 번의 제곱수가 될만큼...
그들은 늘 '악'을 생각했다.
혈기,분노,탐심,음란,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땅이었다..
마음으로 그들은 늘 살인을 생각했다.
음란을 생각했다,
분쟁을 생각했고
자신의 원에 차지 않으면 당을 짓고는 늘 힘겨루기를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항상 악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마음에 근심하셨다..정확히 하나님의 계획과 반대였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는 갈 수 없었다. 지속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의 원형의 모습이 아니다.
5절.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절.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결국 하나님께서 결정하셨다.
모두 쓸어버리기로....
7절.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모든 인류의 역사가. 하나님의 계획이 여기서 끝이나는가?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의 꿈이 좌절되는가?
반전이 이어진다.
'그러나'
8절.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노아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은혜를 입었다.
원어에 보면, '노아가 하나님의 눈에서 은총을 발견했다'고 한다.
악으로 가득찼던 곳에서, 노아는 은총을 입게 되었다.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은총이었다.
9절.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그리고 노아에게는 마치 친한친구에게 자신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나눌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스스로의 계획을 말씀하신다.
13절.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14절.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방주를 만들라고. 하셨다.
이제 다 멸할거니까..
어떻게 멸하여지는지, 뭐가 뭔지 모르겠어도.
내가 아는 하나님은 한다면 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신데,
방주만이 구원의 길인 것은 확실했다.
17절.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18절.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방주..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
그리고 여러 하나님의 명령..
갑자기 노아의 새 인생이 열렸다.
모든 것을 중단하고, 노아는 방주를 만들 사명에 뛰어들어야 했는데...
노아,
그는 그것이 반드시 자신 앞에 주어진 유일한 것임을 알았다.
22절.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22절에 주목하게 된다.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다 준행하는 노아의 마음....
그리고 8,9절
8절.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절. ...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했으며....
예전에는 이렇게 묵상했었다.
어떻게 120년간을 순종할 수 있었을까?
참 하나님을 경외했구나. 자기부인을 잘했구나
노아가, 참으로 순종을 잘했구나.
명령에 순종하는게 참 하나님과 동행하는구나.. 라고.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보인다.
노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보았구나'
다는 몰라도..
노아는 하나님의 눈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보지 않았을까 싶다.
온 땅을 쓸어버릴 수 밖에 없는..
그런데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마치, 친구처럼 동행했던. 늘상 함께했던 그 사람에게..
누구에게도 비출 수 없는 그 마음 깊은 곳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이시듯..
'내가 참 마음이 아파..
곧 쓸어버려질텐데..
정말 마음이 아파..
이들을 살리고 싶어..'
노아는 사랑하는 그분의 마음을 읽고는, 순종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분의 마음을 알기에..
그분을 사랑하기에..
순종하고 싶었을 것이다..
남들이 손가락질 하여도..
살려내고 싶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있는가?
쓸어버리는 이유도.. 심판하시는 이유도.. 하나님의 포기할 수 없는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분의 마음에 대해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서..
어떨 때 보면, 하나님의 마음이 머리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
신앙적으로 이게 맞고 저게 맞고, 이쪽이 하나님의 뜻이고 저쪽이 하나님의 뜻이고.. 등등.
동시에 가슴은 메마를 수 도 있는 나의 모습을 본다.
또한 기계적으로 따라가고 있는 나의 모습도..
주님 앞에 섭니다.
무슨 일을 하시던지.. 하나님의 본심은 '살리고 싶어하셨던 것.'
포기할 수 없는 꿈을 꾸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리까지 ..
마음을 아는 자리까지..
하나님. 매일이 새로운 날입니다. 또 매일 요동치는 자아를 부인하고 예수의 마음을 얻기까지 믿음의 싸움을 하는 치열한 하루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또 돌이 굴러들어오고 잡초가 자라나는 내 마음을 생명의 근원됨을 지키듯 힘써 지켜야 하는 하루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까지.... 살려내고 싶어하시는 심판마져도 다시 살려서 하나님의 원형의 꿈을 이루시고 싶어하시는 바로 그 마음을 알기까지. 하나님 얼마나 더 몸부림 쳐야 할까요. 주님 아버지의 마음을 부어주십시오. 고통하는 이 때에 당신의 백성들에게 더욱 이 마음을 부어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이 넘치는 생명만이 유일한 소망인 줄 믿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죽기까지 사랑하신 당신의 마음이 유일한 생명의 빛임을 믿습니다. 그 마음을 보이시고 부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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