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아벨. 하나님께서 받으신 예배는?
에덴동산을 나온 삶은, 녹록치 않았다.
땅을 갈아야했다.
땅은 내게 반갑지 않은 선물인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었다. (창 3:18)
이젠 얼굴에 땀을 흘려야만 먹을 수 있는 땅이 되었다. (창3:19)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기억저편에 에덴의 기쁨을 생각할 때면,
혹시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참 괴로웠다.
왜 그 때 선악과에 손을 대었을까. 내가 그것을 왜 받았을까.
뱀. 그 자식을 왜 경계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와 눈물. 그리고 이제는 쓰리고 아픈기억으로..
길고 긴 인생만큼 후회의 눈물도 참 긴 시간의 연속이었다.
아내와 동침했고, 하와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혹시 하나님께서 우리를 잊으셨을까? 버리셨을까? 의 질문이 무색할만큼.. 무엇보다 값진 선물을 주셨다.
그 아이의 이름. '가인'
1절.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임신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꼬물꼬물한 것이 참 예뻤는데, 그것도 잠시.
가인의 행동은 에덴에서 볼 수 없던 행동들이었다.
'싫어. 미워. 내꺼야' 라는 말을 즐겨하는가 한편, 엄마 손도 아빠 손도 뿌리치고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을 좋아했다.
여튼, 그 아이는 농사짓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가인이'를 이어서 '아벨이'를 낳았다. 양육하며 가인이의 모습을 보아서인지, 사실 하나님께서 주신 '가인이'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
참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허무하다'는 이름으로 '아벨이'의 이름을 지었다..
아벨이는 양치는 것을 좋아했다.
2절. 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였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더라
이제는 이들이 하나님께 알아서 제사를 드린다.
그리고 감지할 수 없었던 비극적인 그 일이 일어나고야 만다.
가인은 열심히 땀흘린 땅의 소산을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드렸다. (3절)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다.
다만 아벨의 제사만을 받으셨다.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린 예배였다.(창 4:4,5)
이상한 일이었다. 왜? 왜 그러셨을까..
땀흘린 땅의 소산이나, 첫 새끼와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똑같이 하나님이 주신 두 아들인데..
가인은 자신의 제물이 받아지지 않은 것을 알자..
몹시.. 심히 분하여 얼굴이 굳어지고 슬픔과 분노가 섞인 격정적인 얼굴이 되었다.
그후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살인극이란..
가인은 계획적으로.. 품고 있었던 모든 분노를 아벨에게 쏟아부었다.
가인의 손에 무엇이 들려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의 온 몸에 터진 피가 흘렀다.
땅에 쏟아진 피비린내가 진동하도록
동생.. 아벨이를, 더이상 이 땅에서 숨을 쉴 수 없을 때까지.
쳐 죽였다.
8절.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어머니 하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어진 아담의 통곡..
선악과를 먹은 아담의 원죄는 이렇게 끔찍한 것이었다.
앞뒤가 보이지 않는 죄..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일을 벌여버리는 죄..
가인은 자신의 동생을 쳐죽인정도였지만..
뒤에 나오는 라멕.. 그 후에 나오는 모든 이스라엘의 역사는
죄와, 사망. 죄와, 사망, 죄와 사망, 의 역사였다.
에덴에서의 삶을 찾아볼 수 없는.
결국 시기와 질투로.. 사랑하지만 자신을 넘지 못하고 결국 죽일 수 밖에 없는
모든 인류의 동일한 운명인 '죄'
이 '죄'의 확장성과 파괴력을 아는 자는..
오직 한가지만을 간절히 찾게된다..
자신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나,
'은혜'로 덮어주시는 '의'.. 그 '의'만이 유일한 살 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를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다.
히브리서에는 이것을 이렇게 해석해준다.
히11: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아벨이 '의로운 자라' 하는 증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믿음으로 드린 예배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철저히 자격이 없지만, 나 대신 죽은 어린양의 대속의 피를 믿는 '믿음'의 예배. 이것이 하나님의 제사의 법칙이었다.
하나님은, 가인이 피땀흘려 만든 농작물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다.
죄인의 최선의 끝은 살인극일 뿐임을 아셨기 때문일 것이다.
오직 믿음으로, 죄인에게는 오직 믿음으로 드리는 제사 밖에 없다.
나 대신 죽으신 그 은혜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그 믿음..
그 은혜만이 그 '의'만이 유일한 살 길이기 때문이다.
죄인 된 나에게 다른 길이 없음을 보게된다.
가인을 보라. 저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닌가. 바로 나의 모습.
인간의 최선으로는 바로 남을 때려죽일 수 밖에 없는 죄덩어리인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허락해주신 '의'를 믿음으로 바라본다.당신이 열어놓으신 새 길.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는 바로 그 길만이 오늘도 내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죄인이 무슨 다른 방도가 있단 말인가. 어떤 최선이 나를 하나님께로 인도해줄 수 있단 말인가.오직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는 것 외에는!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 가인을 보며 저 죄가 바로 내 안에 꿈틀대고 있음을 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를 얻는 이 은혜를 주신 주님이 계시기에, 이제는 새 길로 예수그리스도의 새 생명의 길로 나갈 수 있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오 하나님 이 길을 열여주심에 감사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오늘도 새 노래로 주님을 예배하며 이제는 의롭다함을 얻은 의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갑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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