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2장을 보면 가장 먼저 이 말씀이 생각난다.
9절.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를 믿음으로 인해 내 '신분' 이 바뀌었다.
이것은 단번에 이루어진 것인데...
거룩한 나라이자 왕 같은 제사장이며 그의 백성이 된 것이다.
나는 내가 인정하든 않든..
그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자가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신분이 바뀌어지기까지는
분명한 조건이 있었다.
10절.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그분의 긍휼을 입은 것이다.
오늘 베드로전서를 읽는 독자는 심한 '고난' 가운데 있는 것 같다.
베드로전서에 유난히 많이 보이는 단어가 바로 '고난'이다.
핍박과 고난..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받는 고난은,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백성이라는 신분의 변화를 무색하게 한다.
언제까지 내게 이런 고난이 있어야 할 것인가?
계속되는 고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인가?
예수를 믿는데, 왜 고난을 당하야 하는 것인가?
나는 의를 행하는데 왜 고난이 오는가?
등의 여러가지 치열한 질문들 앞에, 베드로는 담담히 이들에게 답한다.
바로 그 고난을 받아낼 수 있는 원천도 바로 '그리스도의 고난' 때문이었음을..
하나님의 아들인 그가 먼저 고난을 받으셨다.
왜냐하면......우리의 소망 되어주시기 위해서였다.
그는 고난 받을 이유가 없으신 분이셨다.
그런데 그분이 먼저 고난을 받으셨다.
24절.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25절. 너희가 전에는 양과 같이 길을 잃었더니 이제는 너희 영혼의 목자와 감독 되신 이에게 돌아왔느니라
그가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었다.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죄'는 하나님의 아들을 못 박아야 할 만큼 하나님께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그가 죄를 담당하셨으므로.. 이제 우리가 의에 대해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고난을 당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오늘 본문은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
16절. 너희는 자유가 있으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는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17절.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
18절. 사환들아.....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19절.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20절.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23절.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21절.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예수의 자취를 따르는 자들..
우리에게 먼저 요구하지 않으시고 먼저 스스로 '본'을 보이신 예수님께서는
'맞대어 욕하지 않으시고, 까다로운 자에게 더욱 선행하며.. 부당하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는 모습'이셨다.
이유는
12절.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의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결국 2:9의 택하신 족속, 왕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가 된 백성으로 ...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은
선행으로 인하여 이방인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었다.
그리스도인은 '선행'으로 갚는 사람들이다.
15절.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
그리스도인은 반대로 가는 사람들이다.
23절.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세상에서는 누군가 내게 아픔을 준대로.. 아니 준 것보다 더하게 갚아주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그것을 이기고 뛰어넘어 '선행'으로 갚는 나라다.
있을 수 없는 나라, 감히 꿈꿀 수 없는 나라를 십자가에서 아들을 먼저 내어주심으로 우리 안에 이루셨다.
그리고 이제 복음을 믿는 자에게 동일한 삶을 살게 하신다.
세상에 있지만 세상을 거스르는 믿음으로.
작은 예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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