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였다고 하면, 나의 공을 높이 사 주겠지.'
'드디어 나도 한 자리 차지하게 되겠지.'
머리에 흙을 뒤집어 쓰고, 옷을 찢어버린 채로 다윗에게 한 청년이 달려왔다.
3일 밤낮 달려온 것이 그리 힘들지 않았던 것은,
인생은 한 탕이라 드디어 2대 왕이 될 다윗의 환심을 사 청와대에 들어갈 장및빛 미래를 꿈꿨기 때문이랄까.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기쁨을 어떻게 감추고 보고를 한담.
그렇게 이 청년은 다윗에게 사울이 죽었음을 보고한다.
사울이 죽었다고, 바로 내 손에 죽었다고.
최대한 겸손한 모양을 하면서, 최대한 나를 낮추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이 되도록 목소리를 섞어 가면서
사울을 죽인 것은 잘했다고 하다만
다윗이 요나단과는 친했으니, 맨 마지막에.. 말을 넣어야지.
하면서,
그렇게 곧 떨어질 다윗의 하사품을 기대하며!!!!!
나 같이 똑똑한 사람은 없을꺼야!!!!!!!!!!
.
.
.
.
가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다윗은 내 마음과 달랐기 때문이었다.
다윗은 아직 왕이 되기 전 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속임들이 벌써부터 시작된다.
사울이 스스로 자신의 칼 위에 엎드려져 죽었다고 분명 사무엘상31장에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청년은 '오늘 자신이 직접 사울을 죽였다' 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거짓말을 번지르게 하는 이 청년을 보고 있노라니...
참 인생이라는 것이 얼마나 거짓되었는지. 얼마나 부패했는지. 참 허무하게 느껴진다.
성경은 그것을 포장하지 않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거짓된 인생에 대해서이다.
나의 유익을 위해
나의 앞길을 위해
피해받지 않으려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
이렇게 저렇게 상황을 포장하여 내가 유리한 쪽으로 끌고가려는 바로 이 거짓됨.
존재 자체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맞다. 내가 바로 그런 자 이다.
저 사람한테 욕 먹을 까 말을 이렇게 예쁘게하고
또 저사람한테 욕 먹을까. 또 이렇게 포장해서 하고.
이런 것들 있지 않나.
미움받고 싶지 않고
피해받고 싶지 않은 그 마음에.
어떻게든 내 유익을 위해 내 편 만들려 하는 존재의 모습.
내 모습이 아닌가?
바로 내 안에 있는 죄 아닌가?
오늘 말씀을 보며 다시 내 모습을 본다.
내가 어떤 자인지..
얼마나 거짓된 자인지..
배려라는 말로, 나의 유익을 구하며.
상황을 포장하며 머리를 굴리는 .
그 자체로 이미 믿음과 신뢰를 벗어난 것이 아니겠는가.
정말 하나님을 믿는다면, 신뢰한다면..
그분이 나를 보장하시기에 피해정도는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 거짓됨은 얼마나 켜켜이 싸여있는지.
이 아담의 죄,
또 발견하고 또 발견하는 아담에서부터 출발된 이 원죄.
움켜쥘 수 밖에 없는 죄.
나를 향하여 모든 것이 나.나.나.나. 하는 이 멈출 수 없는 에너지.
아,
이 모든 죄악을 십자가로 끝장내버리신 우리 주님을 찬양한다.
거짓된 아말렉 청년을 보며, 바로 나의 모습을 봅니다. 십자가 없는 나는 죽이는 독이요 악독이 가득한 자요. 십자가 없는 나는 얼마나 거짓된 자 인지. 이 자가 바로 나입니다. 죽을까 무서워 빼앗길까 무서워 두려움에 종노릇하여, 차기 왕 앞에서 목숨을 구걸하며 거짓을 말하는 자. 이러한 자가 바로 나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이런 자를 구속하셔서 십자가로 새로운 생명을 주셔 거듭난 자도 바로 나입니다. 십자가, 이것이 진정 나의 소망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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