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가녈프고도 간절한 목소리였다.
가슴이 녹아내려가는 듯한, 쓸려져 내려가는 가슴을 부여잡고
애타고 안타까운 심정을 쏟아내는 가녀린 목소리였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자의 목소리..
1절.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2절. (히브리어 번역성경) “내가 이제 일어나서 성을 돌아다닐 것이다. 거리들과 광장들에서 내 영혼이 사랑하는 이를 내가 찾을 것이다” 라고 하며 내가 그를 찾았으나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3절. 성에서 돌아다니는 순찰병들이 나를 발견했다.
“내 영혼이 사랑하는 이를 당신들이 보았습니까?”
어느 도시에, 슬픔과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로 미친 듯 무엇을 찾는 사람을 보았는가?
그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았습니까?”
가장 아끼는 무엇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애가 타고 간절하게 미친 듯이 , 마치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듯,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 듯이..
그렇게 무언가를 찾고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 사람이 얼마나 그 누군가를 사랑하는지 말이다.
애타게 찾는 그 누군가를 얼마나 얼마나 사랑하는 지 말이다.
나는 태어나서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미친 듯, 애가 타는 심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사람 말이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이야기는 종종 들었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찾기 위해 애가 탄..
그런 사람은 아직 본 적이 없다만,
나는 오늘 묵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사랑하게 되면 이렇게 표가 나는 것이다’
‘사랑은 감출 수가 없다’
아가서를 볼 때, 여러 관점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 즉, 솔로몬과 술남미 여인의 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 보았다.
다시 말하자면, 오늘 본문의 여인의 고백은 이것인 것이다.
‘그리스도’를 애타게 찾는 ‘교회’..
그리스도가 어디있죠?
나의 그리스도가 어디있죠?
나의 사랑하는 주님이 어디계신 것이죠?
미친 듯이.. 가장 소중한 보물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이것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심정으로..
보물.. 내 하나뿐인 보물.. 애가 타고 가슴이 조여오는 심정으로 ..
‘주님을 찾는 교회’ 말이다.
이렇게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찾아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아마 ‘미쳤다’고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속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이렇게 표현 되는 것이다. 남이 뭐라하든, 내가 어떻게 보이든 상관 없이.. 오직 전부로 찾게 되는 것 말이다.
갑자기 마음이 씁슬해졌다.
교회가, 자신의 사랑하는 주님을 이처럼 찾고 있는가?
사람들이 ‘미쳤구나’ 할 정도로.. ‘속도 없구나’ ‘어떻게 살아가려고 할까’ 할 정도로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저 사람 이상한 사람인가봐’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밖으로 표현되는’ 넘치는 사랑..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
교회의 애타고 간절한 사랑..
하나님께서 그 사랑을 받고 싶어하지 않을까.
내 안에 주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사랑하는 마음이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그리고 내 안에 주를 사랑하기 위해 애쓰는 마음이 있다면, 그 또한 격려를 받는다.
그러나,
사람들이 보기에 ‘너 이상해’ ‘너 속이 없어’ ‘ 너 정상이 아니야’ 하는 소리에, 위축된다면..
내 안에 사랑은 넘쳐 흐르도록 표현되어야 하는 사랑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무어라 말해도, 개의치 않을 정도로 ‘간절한 사랑’
내 사랑하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애타는 사랑’
오늘 다시오실 예수를 기다리는 모든 신부들에게 더욱 이 마음이 필요하다.
우리 주님 속히 오소서.. 주님 사랑하기에..
나 또한, 더욱 이런 자리에 서고 싶다.
눈에 보이는 어떤 사역이 아니라, 불타는 사랑이 더 뜨거워 지도록
하나님 제가 하나님과 넘치는 사랑의 관계보다, 눈에 보이는 것에 더 치중했던 것을 덮어주십시오. 제가 넘치는 사랑으로 더욱 주를 찾고 싶습니다.그 사랑에 감탄하고 탄복하여서.. 하루 하루를 주님께 푹 빠져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저의 작은 동작 하나하나도 주께 푹 빠져서 나오는 무엇이기를 원합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다른 곳이 아니라 주를 더욱 사랑하고 사랑하여 찾고 찾고 또 찾는 그 자리에 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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