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별로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참조하면 히브리서 기자는 '헬라어에 탁월한 유능한 설교자이자 성경해석자'라고 하던데, 어제 히브리서 9장까지는 위의 수식어에 상당한 공감이 갔었다.
그런데 오늘 10장을 접하는 나는 위의 수식어에 덧붙여 '불의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불의 사람.. 굳센 사람. 두 주먹을 불끈 쥔 한 사람의 이미지가 떠올려진다.
히브리서를 읽게된 1차 원독자는 오늘 본문에 근거해서 보았을 때, 굉장히 심한 고난을 한 번 더 맞이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32절 전날에 너희가 빛을 받은 후에 고난의 큰 싸움을 견디어 낸 것을 생각하라
33절. 혹은 비방과 환난으로써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혹은 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과 사귀는 자들이 되었으니
독자는 예수를 믿음으로 혹독한 댓가를 치룬 사람들이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고난의 큰 싸움'을 맞이해야했고
늘상 비방과 환난으로 사람들에게 구경거리였다.
또는 이런 사람들과 사귀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었기도 했겠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에겐 고난의 상황과 상관이 없는 '예수로 인한 기쁨'이 있었다.
34절.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
'천국과 영원한 삶' 이 얼마나 확실했으면
이 모든 고난이 고난으로 여겨지지 않고 기쁠 만큼, 영원한 소유에 대한 확신이 이들 가운데 있었다.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살지만 이 땅에 사는 자가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원한 천국 본향을 본성적으로 바라고 사는 자들이다. 이 땅보다 그 날과 영원한 삶이 더욱 실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이 또 다시 닥친 고난으로 인해 휘청!한 것 같다.
이들을 향한 히브리서 기자의 목소리가 매우 우렁차다.
35절. 그러므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36절.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와. 그렇다.
지금 히브리서 기자는 전부와 목숨을 다하여 이 편지를 쓰고 있다.
자칫 죽음 앞에 서 있는 이들에게 '뒤로 물러서지 말라!' 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목숨을 다한 우렁찬 외침이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에게는 다음이 실제이기 때문이다.
29절.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
30절.... 주께서 그의 백성들을 심판하시리라.
진짜 실세는 하나님이시다.
너희가 이 땅에서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다.
진리와 생명의 편에 선 자들을 결코 버리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반드시 죄를 심판하신다.
그 형벌은 말로 다할 수 없을만큼 무겁다.
잠시 잠깐 후면 예수님 그 분이 다시 오실 것이다, 지체 하지 않을 것이다 (37절)
그러니, 뒤로 물러서지 말라!!!!
이 말씀이 떠오른다.
렘 26:2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게 네게 명령하여 이르게 한 모든 말을 전하되 '한 마디도 감하지 말라'
그리고 이어진 심판의 메세지.. 내 백성이 악을 행한 메세지..
여호와께로 돌이켜라! 뜻을 돌이켜야 함을 전했던 메세지였다.
오늘 내게 다시 말씀해주신다.
35절.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이것이 큰 상을 얻게 하느니라!
38절.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오늘 10장에 말씀하신 것처럼,
나의 믿음의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이 땅이 실제인가?
영원한 천국 본향이 실제인가?
나에게 눈에 보이는 무엇이 아니라, 진정 하늘의 상급이 실제인가?
그것은 1차 원독자가 그러할만큼 내 모든 것을 빼앗기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인가?
믿음은 움직임을 수반한다.
나를 움직일 수 없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다.
정말 천국이 실제이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실제로 믿는다면..
한마디도 감하지 않고
담대함을 버리지 않고
진리의 편에 서서 전할 수 있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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