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1장이다.
고린도전서 16장과 이어진 고린도후서 1장 사이에 거리가 매우 가깝게 느껴졌다.
이유는 고전 16장에 말한 사도바울의 고린도교회 방문계획에 대한 내용이 고후1장에 연이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결과는? 고린도에 방문하지 못했다. 사도바울의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5절. 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마게도냐를 지난 후에 너희에게 가서
6절. 혹 너희와 함께 머물며 겨울을 지낼 듯도 하니 이는 너희가 나를 내가 갈 곳(유대)로 보내어 주게 하려 함이라
16절. 너희를 지나 마게도냐로 갔다가 다시 마게도냐에서 너희에게 가서 너희의 도움으로 유대로 가기를 계획하였으니
17절. 이렇게 계획할 때에 어찌 경솔히 하였으리요..
23절. 내가 내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하노니 내가 다시 고린도에 가지 아니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
결국 사도바울이 계획 했었던 고린도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로 인한 여러 공격들이 있었던 것 같다.
사도바울 자체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졌던 것으로 예상이 된다.
고후1:17을 바탕으로 생각해본다면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사도바울 사도님은 참 경솔해, 온다고 그랬다고 못온다고 그랬다가. 정말 우리를 사랑하는 것이 맞아?”
17절. 이렇게 계획할 때에 어찌 경솔히 하였으리요 혹 계획하기를 육체를 따라 계획하여 예 예 하면서 아니라 아니라 하는 일이 내게 있겠느냐
사실 고린도교회 그도 그럴 것이, 고린도전서 내내 권면과 책망으로 매질을 받았으니..
영적으로 어린 성도였다면 얼마든지 사도바울의 고린도 방문 취소가 이렇게 여겨졌을 수도 있겠다.
‘내내 우리를 혼내놓고,.. 우리 잘못한다고 우리에게서 마음이 떠나셨구나..’
혹은
‘역시 사도바울은 사도가 아닐 수도 있어. 너무 경솔해. 역시 예수님과 직접 함께 있지 않아서 그런지 참. 베드로 보다 수준이 낮네. 쯧쯧’
나의 상상력을 동원해본다.
여하튼.. 생명으로 복음을 전하고.
정말 이들을 사랑했던 바울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그들의 반응들이 정말 아픔이 되었을 것 같다.
사도바울 자신을 위한 상처나 아픔이 아니라 그들이 이 일로 말미암아
사도바울 뿐 아니라 사도바울이 전한 복음까지도 저버릴까. 하는 아픔이 아니였을까?
사도바울은 여러번, 거듭 반복하여 강조함으로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23절. 내가 내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하노니 내가 다시 고린도에 가지 아니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
고린도교회를 아끼는 마음을 하나님까지 불러 증언하시게 하며..
이런 엄청난 증언에 증언을 거듭하며 이들에게 자신의 참 의도인 저희를 사랑하는 마음을 거듭 증명한다.
아마 심장이라도 꺼내어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 이 과정이 얼마나 치열했을까..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전부로 여겼던 바울에게서, 믿었던 제자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
그리고 뭐라 변명해도 전달이 안될 것만 같은 이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5절.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아....
6절.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살 소망이 끊어질 정도의 환난이라..
그 위대한 사도바울도, 신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그가 받는 고난. 환난. 치열한 마음의 씨름. 영적 공격들..
그리고 그는 주의 말씀으로 결론을 맺는다.
3절.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오 자비의 아버지시오 모든 은혜의 하나님이시며..
9절.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하나님만 의지한다.
하나님만을 의지한다.
은혜의 하나님 위로의 하나님을 의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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