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3장이라기보다 고린도후서 2:14-4:6 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뒤 문맥에 맞춰본다면 고린도후서 3장만 따로 떨어졌다기보다 앞뒤가 연결된 것이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
그래서 나는 오늘 고후 2:14-4:6을 한 장으로 보고 묵상하게 되었다.
고린도후서 1,2장에 왜 바울이 마게도냐를 거처 고린도에 가지 않았는지,
방문계획의 변경과 그에 따른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했었다.
오늘부로 보이는 고후 3장에서는 마치 사도바울이 자신의 담담한 고백이자 긴 여담인 개인적인 고백을 생각의 흐름에 따라 담담히 적어내려가는 듯이 보인다.
내용의 주요 주제는 '사도권 변호'였는데, 아마도 당시 바울이 여러 공격들 앞에 직면했었고(특히, 사도권에 대한 공격)
이에, 스스로 사도권을 변호하면서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의 사도됨과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에 대해서 정리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앞으로 묵상하게 될 사도바울의 많은 서신서에서도 매우 격렬했던 것으로 능히 추측되는 싸움이 있는데,
그것은 '유대그리스도인 대적자의 주장'과의 싸움이었다.
당시엔 순회설교자들이 있었다.
유대그리스도인 순회설교자들은 구원의 전제조건으로 유대주의자의 '행위'를 강조했다.
그중에 특히 '할례'를 강조함으로, 믿음으로 구원을 받은 백성들에게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기로..
사도바울을 심히 격노하게 했었다.
갈라디아서에서는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라고 하며 호되게 교회들을 야단치는데..
그와 같은 맥락으로 유대그리스도인 대적자들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자'(고후2:17, 4:2)라고 고린도서에서 야단치시는 것이다.
교회들에게는 호소하고, 대적자들은 풍자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의 진수를 풀어낸 첫 단추가 오늘 고후 3장이다.
성령으로 인한 새 언약의 관점에서 자신의 사도됨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6절.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옛 언약과 새 언약을 비교하며 새언약의 직분을 설명한다.
정죄하는 기능을 가진 '율법'을 가진 모세도 영광스러웠거늘!
살리고 살게하는 기능을 가진 '의'의 직분을 가진자는 더 영광스럽지 않겠느냐!
9절. 정죄의 직분도 영광이 있은즉 의의 직분은 영광이 더욱 넘치리라
이 영광은,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우리의 마음에 비추인 바 된 '하나님의 영광'이다.
이것은 살아계신 주의 성령으로 말미암은 일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 마음에 비추신 이 놀라운 일을 행하셨고.
우리는 그 일을 맡은 복음을 맡은 자이다!
4:6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내 마음에 비추셨다..
예수님의 얼굴에 있던 하나님의 영광을 내 마음에 비춰주셨다.
이 놀라운 소식을 믿음으로 받는다.
모든 것이 악에서 출발해 악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인생.
가장 좋은 것을 먹고 ,가장 좋은 것을 입고, 가장 향기로운 향수를 뿌려도, 결국 입으로는 독사의 독을 뿜어내는 존재.
입에 무엇을 넣어주어도 결국 불평과 불만족으로 끝나는 존재.
잠깐의 만족은 있을 수 있지만, 허무함으로 자신을 만족시켜 줄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구하고 찾아야 하는 죄된 존재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담을 은혜를 주셨다.
그것도 손에 들릴 책에 담긴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말미암아 '마음'에 말씀을 새겨주시는 그 일을 십자가로 이루셨다.
존재를 바꾸시는 선물.. 은혜로 밖에 설명되지 않을 그 일을 이루어내셨다.
마음에 새겨지면 행동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행동을 억지로 먼저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예수 생명으로 살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셨다.
나로서 불가능한 그 일을 이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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