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Genesis

창세기15장_나의 열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야!

Abigail_아비가일 2021. 2. 12. 14:08


바람이 불었다.

어디서부터 부는 바람인지.
세찬 바람은 아니였다.

그 바람이 한번 휘감아. 간다.



여호와의 말씀. 하나님이시다.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가 내게 중요한 말씀을 하시고자 한다는 것을...

1절.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사실, 전쟁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자식’이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그 땅에서 번성하려면 내게 ‘자식’ 이 필요하다.

아, 지금부터 1명씩 줄줄이 낳아도 부족할 자식이 이렇게 나오질 않다니.
사래, 이쁘기만 하지..배가 불러오질 않으니 원.
아내.. 사래여. 제발 아이를 가져다오.

스스로 결정을 내렸었다.
그냥...음. 최선이 차선이 있잖아. 라는 적당한 내 변명과 섞인 방법이었다.

씨가 나에게서부터 나오지 않는다면.
양자 삼아서라도 자손을 낳아야않겄는가.

참한 사람,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을 아들삼아. 상속자로 삼으려는 생각이었다.

그래, 하나님 쪽에서도 ‘땅에 티끌같이 자손이 많을거야’ 하는 말씀의 시작이 되니 좋으시겠고. 나도 이 험난한 가나안에서 자식 생기니 든든하겠고. 일석이조 아닌가?

계산기 두드려보니 . 될 것도 싶다.
그래서 내 쪽에서 정리 끝내고 이미 마음 먹은 것을 말씀드렸다.

2절.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3절. 아브람이 또 이르되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



하나님께서 내 손을 붙드셨다.
나를 휘감아 붙들어, 텐트를 휙 걷어붙이신다.
고개를 들었다.
하늘을 보게 되었다.

쏟아지는 별들..... 별. 별들........

“ 너, 이 별 셀수 있니? ”  (주님이시다.)
“ 아브람. 보여? 이 별 네가 헤아릴 수 있어?  근데, 아브람. 네 자손이 이렇게 많을거야.”

4절.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5절.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하나님 안보이실 거라 생각하고 스스로 두드렸던 계산기..
펜대 굴리며 생각했던 근심의 나날들.
엘리에셀을 양자 삼았을 때에, 오게 될 계획. 재정적인 것부터, 사람들의 시선들부터, 또 자손들 계획까지.. 일일이 계획을 짰던 것이 재미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이렇게만 되면 될 것 같아! 할 수 잇을 것 같아! 약속의 성취를 볼 것 같아!

여하튼. 그 수많은 밤들이 무색할 만큼.
하나님의 어마어마한 계획 앞에, 아멘이 되어졌다.

내 계획..
내 경험..
내 생각..
이 모두 소멸되리만큼

하나님의 계획은 밤하늘의 뭇별만큼이나 무궁무진하셨다.
엄청난 별들.. 쏟아지는 별들..
감히 하나님을 이래라 저래라 .
이렇게 하면 자손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했던 소리들이 쑥들어가는 순간.

설명할 수 없지만
‘믿음’으로
‘신뢰함’으로
하나님 계획이 옳다! 하나님 그렇게 하실 수 있다! 고 말씀드렸다.

6절.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그의 의로 여기시고..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의롭다’라고 하셨다.




갈라디아서에서는 위의 본문을 이렇게 해석해준다.
갈 3:6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을 그에게 의로 정하셨다 함과 같으니라.

를 말하며,
앞전에 이 말씀을 한다.

성령으로 거듭나 믿음으로 복음을 따르던 자들이, 다시 율법의 초등학문으로 돌아가 자신의 최선과 열심히 애써 복음을 살아보려 하는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아브라함을 인용하며 말하는 것이다.

갈 3:1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2절 ...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
3절 ..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

라고 호되게 야단치며,
말씀을 행위로 지키려 애쓰는 자들을 육체라고 표현한다.

그렇담 어떻게?
복음의 삶은 철저히 ‘성령’으로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말하며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랬던 아브람의 그 믿음과 같이.
지금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율법을 애써 지키는 나의 행위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성령을 따라 사는 것만이, 하나님의 의가 되며 율법을 이룰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갈 3:5 너희에게 성령을 주시고 너희 가운데서 능력을 행하시는 이의 일이 율법의 행위에서냐 혹은 듣고 믿음에서냐
6절.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을 그에게 의로 정하셨다 함과 같으니라
7절.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줄 알지어다.
8절.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9절.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
14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



아브람에게 불가능했던 그 자식.
뭇별을 셀 만큼 많은 자녀를 주시겠다는 그 약속의 성취는!

아브람의 애씀과 행위가 아닌 오직 믿음!임을 말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약속’임을 말이다!

11절.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

하나님이 아브람을 ‘의롭다’하셨던 것.
나는 안되는데, 하나님 하신다는 그 ‘믿음!’
절대 신뢰의 그 믿음!
그 믿음을 ‘의롭다’하시고.

오늘을 사는 나에게도.. 그 ‘믿음으로만 살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