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Leviticus

레위기13장_바꿔주신 은혜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5. 17:44

이어지는 악성피부병(나병)에 대한 진단이다.

● 피부에 색점 (흰 색점)이 있을 경우 (38)
- 색점이 부유스름 (희미한 흰 반점) 하면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 (뾰루지)다.
- => 정하다 (39)

● 대머리
- 머리털이 빠지면 그는 대머리이다. (40)
- 앞머리가 빠져도 그는 이마 대머리니 정하다(41)
- => 그는 정하다 (40)

- 대머리,이마 대머리에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있을 경우 (42)
- => 나병이 대머리나 이마대머리에 발생한 것이다. (42)
- 희고 불그스름하여 피부에 발생한 나병과 같으면
- => 부정하다. 환부가 머리에 있는 것이다 (44)

이렇게 ‘니병’이라고 판정된 자는 이렇게 행해야 한다.

● 나병환자는
- 옷을 찢고
- 머리를 풀고
- 윗 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 => 부정하다 부정하다! (45)

이들은 ‘병 있는 날’동안 늘 부정한 자였다. 부정하기 때문에 혼자 살아야 했고, 진영 밖에서 살아야 했다.
45절.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살아있으나 죽은 자 ···
꼼짝 달삭 할 수 없이, 스스로를 ‘부정하다’ 외치며, 진영 밖에 홀로 살아가야 하는 자.

메마르고, 목마르고 주리고 병들지라도 누구하나 돌봐줄 사람이 없는 그런 자.

살아있으나, 죽음이 선고된 자.
현재 암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나병환자에게 내리신 선고였다.

죽음을 말하는 것 같다.
버려진 것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스스로 옷을 찢고 머리를 풀고 윗 입술을 가려야 했다.
스스로와 모두에게 들리도록 크게 외쳐야 했다. 아무도 내 주위에 오지 못하도록 “부정하다! 부정하다!”

‘쯧쯧. 저 사람 무슨 죄를 지었길래’
‘하나님이 버리셨나봐’
‘이제 평생 진영 밖에 살면서 죽겠구만’
‘저 옆에 가지 말아야지. 무슨 부정을 탈지 몰라’
‘어이. 예들아 그리로 가면 안되. 나쁜 아저씨야’

살았으나 죽은 것과 마찬가지인.. 악성 피부병., 나병이 그러하였다.

‘누가 걸리고 싶어서 걸린 병일까?’
‘내가 언제 그 병에 걸릴 것이라고 상상이라도 해봤을까?’
‘내 인생이 왜 이렇게 되었지..’
‘왜 내 인생에 이런 일이 닥치게 된 것이지..’
‘대체 이 부정은 어디서부터 온 것이지?’
‘이 망할 세상!’

머리를 풀어 뒤집어쓰고, 자신은 이제 ‘죽은 것’이라며 모든 슬픔을 나타내야 했던 나병.



그러나 그것 아는가?
인간의 죄 된 실존은 이보다 훨씬 무시무시 하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무엇을 하던지 복되고
사람을 살리고
사회를 윤택하게 하고
기름지고 살지고 행복하고 살맛나게 하고
서로를 향한 사랑이 넘쳐나고
존중과 배려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기쁨과 하나됨이
말로 다할 수 없는 아름답고 선한 것이

당연했던
하나님의 영광인 인생들에게

어느덧 그것은 자신의 삶과 전혀 상관 없는 앞뒤 꽉 막힌 삶이 되어버렸다.
이유와 원인을 모른다.
가슴 안에서 훅훅 올라오는 무엇이 자신의 삶을 이끌어가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나 원래 이렇게 재수없는 삶인가봐
내 인생에 왜 이런 것이 끼었지?
망할 세상!

이렇게 저주할 수 밖에 없는.. 인생..

무엇이 가장 좋은 지.. 가장 좋았던 무엇의 감각 조차 잃은 그 삶이 되어버린
진영에서 ‘끊어져버린 나병환자’와 같이..
생명에서 끊어져 버린 그 삶이

바로 ‘죄된 인생’의 실상이다.

화나고 분통나고 저주하고 악담하고 분당짓고 패짓고 모이면 불평하고 흩어지면 또 다시 불평하기 일쑤인 이 인생들은

자신의 일생이 왜 그렇게 꼬여가는지, 아니 꼬여가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채
그 길을 당당히 걸어간다.
와, 먹을 것이 있구나. 와, 벌어 먹어 살 수 있구나,
하면서 말이다.



죄된 인생.

오늘 묵상을 하며 생각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살았으나 죽은 자’

목숨은 붙어있으나, 입으로는 악이 뿜어져나오는 자.
입에서 뿜어져나오는 것은 독이 뚝뚝 떨어지는 죄된 인생..
가장 좋은 것을 알지 못하는. 영광으로 창조된 자가 영광을 알지 못하는.
순간의 만족에 안심하며, 이렇게 살다가 죽는 인생이지 뭐 하는.



앞뒤 분간 안되는 죄된 인생에게
하나님의 영광이 비추어졌다.

예수님이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빛을 알지 못했다.

요 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요 1: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요 1: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요 1: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그러나 영접하는 자, 그 빛을 알아보는 자!
자신의 원래 원형의 모습이, 이 죄된 인생이 아님을 깨닫게 된 자!
그리고 원래의 원형의 모습을 깨달아 발견한 자!

그 자는 바로 이렇게 되었다.
요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이 사람들은 참 사랑을 알기 시작했다.
그것은 사람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고전1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적으면서, 내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생각해본다.

오래 참는 다는 것을 모르는 자. 자랑과 교만과 무례히 행함이 미덕이었던 자.
그것을 잘할수록 힘이 있다고 생각한 자
누가 더 성내기를 잘하나, 누가 교묘하게 불의를 기뻐하나.
그것이 미덕인 자..
나는 하나님의 영광과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것은 곧. ‘부정하여’ 버려질..
스스로 꼬여가는 인생의 원인과 결과를 알지 못한 채
축복의 통로가 아닌 죄의 통로가 되었던..

지금도 믿음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죄인.
그러나 이제는 은혜를 입은 죄인.

그래서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자, 무엇이 참인지 아는 자,
악에 대하여 대적할 수 있는 자.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입은 자.
사랑받은 자.

내 존재와 신분을 바꾸어주셨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이 신분을 굳게 하자.
믿음의 싸움을 싸우자.
은혜입은 죄인으로, 그러나 의롭게 하신 그리스도의 의로, 그분의 의의 옷을 입고
자격없는 자에게 자격을 주신 예수님 그분을 바라보며!
힘찬 믿음의 싸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