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Leviticus

레위기16장_Amazing Grace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5. 18:18

그렇게 제단을 성결케 한 후..
지성소와 회막과 제단을 위한 속죄를 마친 후..

이제 제사장 아론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위하여 살아있는 염소를 하나님께 드린다.
20절. 그 지성소와 회막과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친 후에 살아있는 염소를 드리되..

산채로, 그 염소의 머리에 짖누르는 손길이 다가온다.
아론의 손이다.

아론은 두 손으로 살아있는 염소의 머리에 안수한다.
머리가 짖눌려지듯이..
마치 염소를 의지하여 서 있듯이..
그렇게 아론의 모든 것을 실어 염소에게 안수를 한다.

이스라엘의 모든 불의....
모든 범한 죄....
그 죄의 모든 것....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짖누르듯 안수하여..

이제는 그 염소를 광야로 보내어버린다.

그 광야는 접근하기 어려운 땅,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땅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죄과를 짊어진 그 염소는 ..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땅에서 놓임을 받고.
그곳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21절. 아론은 그의 두 손으로 살아 있는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아뢰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
22절. 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접근하기 어려운 땅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


염소에게 죄과를 옮기며 ‘안수하다’할 때에 히브리 원어로는 ‘싸마크’라고 한다.
손을 머리 위에 얹히고 힘을 주어 누르는 장면을 생각할 수 있다.
짐승을 의지해서.. 오직 짐승을 의지해서 서 있듯이.. 자신의 모든 무게를 실어 짐승의 머리를 짖누르는 것이다. 그렇게 안수하며 자신의 모든 죄가가 짐승에게 옮겨졌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죄는 내가 지었는데, 짐승에게 죄과를 전가한다?
나 대신 짐승이 갈기갈기 죽는다?

실제 양을 잡을 때에, 모두가 이렇게 안수의 과정을 겪게 한다.
한 사람씩 나와서 자신의 죄가를 양에게 전가시키는. 안수를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아론 제사장처럼 자신의 무게를 실어서 힘을 주어 염소를 눌러 안수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자기보다 훨씬 어린.. 또 곧 죽음을 앞두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짐승을 보며 애처러운 마음에 힘있게 안수하지 못하기도 한다.

머리에 손을 얹고 누르는 것이
내 죄가 전가 된다는 것?
사실 그 자체가 논리가 안맞는다고 생각했었다.

어떻게 나의 무게를 실어 죄를 고백하며, 짐승의 머리를 짖눌러 안수하는 것이 죄가 전가되는 것이라는 말인가?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짐승에게 내 죄를 전가시켜도 된단말인가? 내 죄악이 이 짐승이 대신 진다는 말인가?

말도 안되.
이상해..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철저히 ‘믿음’의 원리라는 것을..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동일하게 이런 나와 같은 질문이 있었을 것이다.
머리를 짖눌러 안수한다고 죄가 옮겨지나? 하는..

철저히 믿음이었다.
내 죄가 짐승에게 전가된다는 ‘믿음’

그리고 아무 죄도 없는 짐승이 나 대신 죽는다는 미안함.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
그런 것들.



그렇게 구약 내내 계시하신 하나님은
마침내 자신의 아들을 어린양으로 보내어 주심으로....
아무 죄도 없는 자신의 아들에게 ‘믿음’으로 죄를 전가한 사람들에게 ‘의롭다’하시는.

더더욱 이해안가는 복음의 의를 주셨다.

죄에 대한 진노가 원래는 내게로 쏟아져야 하는데, 짐승에게로 쏟아진 것처럼..
하나님의 진노를 감당할 수 없는 나에게.. 아들을 주심으로 인하여 그에게 나의 죄를 믿음으로 전가하고. 그분의 의로움을 받는..
하나님의 진노가 피해진 자들..

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값없는 은혜를 입은 자들..
은혜다.



다시 한 번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에 행하신 그리스도의 의, 그 은혜의 법..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만이 남는다.

롬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대속,속죄) 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은 자..
의롭다 함을 얻을 어떤 자격도 없는데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그 죄를 아들 예수에게 전가한 자에게 은혜로 ‘의롭다’라고 하셨다는 이 ‘복음의 의’를 믿음으로 받은 자..

내가 어떻게 이 말씀을 받아들였지? 생각해보니
그것도 내가 한 것이 없었다.. 그저 어느날 갑자기 어둠에 있던 나를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찾아와주셨던 것 뿐이다.

은혜라는 생각이 든다.
전부 은혜구나. 내가 의롭다 함을 얻은 것도 은혜..
전부 은혜.. 모든 것이 은혜다.

Amazing Gr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