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Leviticus

레위기26장_전부를 걸어보겠니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7. 00:09

아하.

이것이로구나.

 

세상에는 나의 열심으로 되는 것이 있고, 그 이상의 것이 있다.

사람의 무엇으로 아무리 따라가려 해보아도 안되는. 특별한 누군가의 보호가 있는 듯한 무엇 말이다.

 

십대 때의 일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시간을 늘여도 어떤 친구는 도저히 그 머리를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몇일이나 공부해야하는 나와 반대로 대충공부해도 슥 보면 점수가 나오던 걸

 

그 이상의 무엇이라는 것이 있다.

인간의 어떠함으로 막아낼 수 없는 무엇 말이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계획할 수 없다.계획해봐야 계획대로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될 뿐이다.

언제 어떤 사고를 당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언제나 아무일 없이 평탄하길 원하는 바램과 다르게 이끌려가는 무엇이 있기 마련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오늘 본문에서 찾을 수 있었다.


3절.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4절. 내가 너희에게 철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

5절. ..너희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너희의 땅에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6절.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울때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를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9절. 내가 너희를 돌보아 너희를 번성하게 하고 너희를 창대하게 할 것이며 내가 너희와 함께 한 내 언약을 이행하리라

.

.

이것이 바로, 그 이상의 것이다.

 

철 따라 비가 내려주는 것

밭이 제 때에 열매를 맺는 것

적이 침입하지 않는 것

침입하더라도 우리 편이 이기는 것

이기고 번성하는 것..

 

이러한 것들.. 이것을 보증해주는 무엇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광야에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매우 떨고 있다.

그들은 허름한 약자이다.

가진 것이 없으며 당장 자신들을 보호해주었던 애굽이라는 곳에서 뛰쳐나왔다.

그들에게는 ‘위협’이라는 놈이 언제든 머리를 도사리고 이들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증’ ‘보호’이다.

 

그리고 이들을 인도해 낸 어떤 신이 이것을 언급하는 것이다.

내 계명과 규례를 지키면 이렇게 해줄께..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루어줄께.. 하고 말이다.


그리고 이런 엄청난 안전과 풍요를 약속하는 이 신이 요구하는 규례는 이런 것이었다.

“내가 너희를 보증할 테니.. 너희는 하루를 쉬어라”

“내가 너희를 지켜줄 테니.. 너희는 간음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약속할테니.. 너희는 살인하지 말아라”

.

.

.

 

이 분이 바로 이런 분이시다.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을 얼마나 나는 믿고 있는가?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고, 나를 보호해주신다는 것에 나를 얼마나 맡기고 있는가?

해를 거듭할 수록.. 하나님께서 내게 바라시는 질문은 이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는 나를 신뢰하니?

너를 내게 더 맡길 수 있겠니?

 

분명한 것은, 내가 나를 그분께 드리고 맡길수록.. 내 영혼인 점점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이었다.

말 할 수 없는 풍요로움… 말할 수 없는 자유함…

그리고 내가 내 삶을 움켜쥘수록.. 간간히 성취에 대한 짜릿한 만족을 느낄 수는 있어도 조여오는 고통을 느꼈다.

 

이 두 선택의 기로에서..

무엇을 택할 것인가?

그분이 선하시다는 것을 신뢰하고 나를 맡길 것인가.

아니면 선하시긴 선하시지만.. 더욱 내 삶을 움켜줘 볼 것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에, 시시각각 나의 전부를 걸어버린다는 것은 믿음이 필요하다.

그분이 선하시다는 믿음.. 그리고 이 약속대로 이루어주신다는 믿음.. 그분을 향한 전적인 신뢰 말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 나를 걸어버린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안식년에 쉬어도 풍족한 작물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

모든 노예와 종을 해방시켜도 안전하다는 믿음

하루를 쉬어도 소출이 나온다는 믿음

등등등

레위기에서는 아주 풍성한 것들을 약속하고 있지만, 이것을 이행하려면.. 전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그분이 선하시다’

‘그분이 나의 하나님이다’

‘그분이 나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어 종된 것을 면하게 하신 하나님이시다’

라는 것 말이다.

 

걱정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그분은 선하시다’는 이 믿음….

10년이 지나도 100년이 지나도.. 앞이 깜깜해도 … 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

이 믿음이 바로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을 증명하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은 선하시다”
이것에 자신의 전부를 걸 자가 있겠는가?

이것에 자신의 전부를 맡겨버릴 자가 있겠는가?

 

그렇다.

그러한 자가 바로 내가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