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Leviticus

레위기9장_동행하신다는 도장이 찍어지는 순간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5. 17:09

제사장 위임식이 마친 후 다음날이었다.
제사장 위임식의 여덟째 날이기도 하겠다.
모세가 아론과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모았다.

1절. 여덟째 날에 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 장로들을 불러다가

모세는 아론에게 하나님 앞에 드리는 ‘첫 제사’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야 한다. 너와 백성을 위하여”

2절. 아론에게 이르되 속죄제를 위하여 흠없는 송아지를 가져오고, 번제를 위하여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 앞에 가져다 드리고
4절.또 화목제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드릴 수소와 숫양을 가져오고 또 기름 섞은 소제물을 가져오라 하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하매”



그들은 잘 훈련되어있는 사람들 같았다.
성막에서부터 기구까지 그렇게 지어온 사람들이어서 인지 몰라도,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 금새 회막 앞에 나아왔다.

온 회중은 여호와 앞에 섰다.

5절. 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회막 앞으로 가져오고 온 회중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선지라.

모세는 흔들림이 없었다.
꽉찬 확신이었다.
오늘 하나님께서 이들 가운데 나타나실 것이다.
“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니 여호와의 영광이 너희에게 나타나리라!”(6)



모세가 아론에게 일렀다.
“제단 앞으로 나아가시오. 당신의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십시오. 당신 스스로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백성의 예물을 드려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십시오” (7)
7절. 모세가 또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제단에 나아가 네 속죄제와 네 번제를 드려서 너를 위하여,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백성의 예물을 드려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되 여호와의 명령대로 하라



그렇게 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 송아지를 잡았다.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그 마음 안에 여호와를 향한 진정성이 뭍어있었다.
하나하나,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그렇게 송아지를 잡았다. 손가락으로 피를 찍어 제단 뿔에 바른다. 피는 제단 밑에 쏟는다.
기름과 콩밭과 간 꺼풀을 제단 위에서 불사른다..
이는 10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고..

그렇게 고기와 가죽이 진영 밖에서 불살라지는 동안 (11)

또 다른 번제물이 끌려왔다.
아론은 다시 그 번제물을 잡는다.. 그 피를 사방에 뿌린다. 제단 위에서 불사른다.. 내장과 정강이. 모두 씻어 단 위의 번제물 위에서 불살라진다..

그렇게 아론은
여러번의 제사를 자신을 위해서, 백성들을 위해서 제사를 드렸다.
자기 자신의 죄와, 백성들의 죄를 위해서
자신과 백성들의 간구와 찬송을 담아..
그렇게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도록, 하나님 앞의 제사를 드린다.



마지막이다.
아론이 백성들을 향하여 크게 손을 들었다.
22절.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오니라

온백성이 보는 앞에서 드려진 제사..
어쩌면 모든 성막과 성막 기구를 만들었던 스쳐가는 오랜 세월에 도장을 찍듯이.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불길같은 도장을 찍어주셨다.

그것은 바로

23절...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24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왔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났다.
백성들이 소리를 지를만큼의 영광스러운 불꽃..

하나님의 영광에 압도된 사람들..



모든 성막과 제사의 규례와 성막 봉헌식과 제사장위임식이 마쳐지고 처음 드리는 제사에..
이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나는 이들과 함께 성막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여러달 출애굽기부터 묵상을 하면서.. 십계명을 받았을 때에, 법규를 주셨을 때에.. 섬길 제단과 기구들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말씀하셨을 때.. 제사장의 규례에 대해서.. 이렇게 하나하나 이들과 함께했던 기억이 난다.
이들이 성막을 만들고 제사 기구를 만들고 증거판을 받고, 제사법을 받고, 제사장 위임식을 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오늘 첫 제사가 얼마나 얼마나 의미가 있었을지 생각해보게된다.
하나씩 하나씩 꼭꼭 밟아서 그렇게 하나님 앞에 명령에 순종했던 순간들.
아론의 금송아지를 만들고 돌아선 적도 있었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겠다만,

이제까지 자신을 인도해오시고.. 힘주시고 이끌어오신분이 하나님이셨음을
특히 모세는 얼마나 감격에 벅차했을까.

약간 어색하긴 했겠다만, 첫 순종의 제사를 지내면서..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반드시 나타나실 것이라는 모세의 말씀과
실제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에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이 더욱 실제라는 도장이 찍혀지는 순간이 되었을 것이다.



이것을 기다리고 있지 않는가?
하나님 명령에 순종해서 한걸음 한걸음 명령하신 대로 나가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불순종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것도 믿음으로 다시 넘기우고.
또 다시 순종하여 나가는 걸음 끝에,
하나님이 이 것이 맞다. 라고 도장찍어주시는 순간..
'내가 너를 받았단다' 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이미 나를 받으셨지만, 불도장 찍으시듯.. 그렇게 순종의 걸음을 확증하시는 순간
또, 나와 백성과 함께하시는 그 순간..
하나님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찐하게 알게되는 그 순간 말이다.



믿음의 걸음을 걸어가다 보면..하나님 순간마다 이러한 확증을 주실 때가 있다.
이미 나를 받으셨지만, 다시 나를 받으신다는 그러한 확증 같은..
예배를 받으셨다는 불도장 같은 확증..
동행하신다는 싸인
명령하신 대로 따라가는 것에 많이 흔들리고 넘어지고 돌아서고 싶었던 때를 지나,
넘치는 영광으로. 내가 알고 있다 도장찍듯이 확증해주시는 그 영광 말이다.

그 때의 위로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늘에서 부어주시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