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Numbers

민수기11장_하나님께서 기대하는 사람은 엄하게 다루신다.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7. 18:13

디베랴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걸었던가.

그리고 이 장막은 대체 왜 이리 무거운 건가.

발에 밟히는 돌이 이제는 지긋지긋할 때쯔음에, 사람들의 원망어린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1절.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백성이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하나님이 들으시기에 악한 말이었다.

그것은 ‘원망’의 말이었는데..

 

하나님은 그것을 ‘진노하셨다.

 

1절.....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결국 진영의 끝에 불이 붙어 끝이 불에 살라지고..

불에 타는 모습에 기겁을 한 백성들은 모세에게 쏜살같이 달려갔다.

 

2절.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다베라.

불사름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불이 붙은 바로 그곳.

여호와의 불이 붙은 곳 그곳은 다베라였다.

 

3절. 그 곳 이름을 다베라라 불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까닭이었더라

 


이들이 얼마나 많은 원망을 했을까.

과연 얼마나 많이 했을까.

광야에 성지순례를 가본 사람이라면 이구동성으로 이런 말을 한다.

광야는 정말 30분도 버티기가 어려운 곳이라고..

 

이곳에서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남았겠느냐고

이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힘들었겠느냐고...

이스라엘 백성이니까 불평 정도 했지..

우리 민족 같았으면 벌써 심판받아 사라졌을 것이라고..

 

그런 곳이다. 광야라는 곳이 만만치 않은 곳이라는 거다.

그런 곳에서 처음으로 장막을 접어서 이동했으니... 처음 진영에 맞춰 걸어가는 훈련을 했으니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겠는가.

 

나도 억지로 산 꼭대기 올라갈 때 즘 되면 목마를 때 .. 다리 아플 때에 저절로 ’아악‘소리가나오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죽했겠느냐 이말이다.

 

거기에서 원망을 터트린 것이 악한 말로서 하나님을 노하게 했다.

노하게..

노하게...

진노하게...

그리고 그 진노는 진영의 끝을 사르게 했다.

 

그리고 그 진영의 불은 ’기도‘로서 잠잠해졌다...


허 거참.

나는 정말 이 대목에서 이런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당연한 원망의 제목이 아닐까?

이들은 지금....... 말하자면 훈련이 안된 사람들이다.

곧 애굽에서 나와서... 십계명 받고 뭐 받고 뭐 받고... 하나님도 일을 많이 해주셨지만, 이들도 뭐 만들고 제사법 익히랴 뭐 익히랴 따라가기 벅찬 사람이었을텐데......

 

이런 연민? 이 들면 나쁜 것이겠지? 허튼.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단 말이다.

이들도 물이 먹고 싶고... 맛있는 것 먹고 싶고.....다리도 아프고... 힘들고... 그렇지 않았을까.

 

그런데 하나님은 불을 붙이셨다.

진영의 끝을 살짝 사르는 불.

 

왜 그러셨을까?

왜 진노까지 하셨을까..

 

'하나님의 꿈'에 대해서 묵상하게 되었다.

이제 이 사람들은 그냥 저냥 살아가는 보통 대충의 사람들이 아닌 것이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자부심이고 하나님의 이름을 건 백성들이며..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에 가장 중요한 통로.

그야말로 주인공들인 것이다.

 

주인공 아무나 쓰나?

훈련된 사람 쓰지 않겠는가?

주인공은 대충 할 수 있나?

얼마나 훈련되고 준비되어야 하겠는가.

 

기대가 큰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요구하는 수준이 큰 것이다.

이들을 향한 꿈이 있으신 것이다.

 

어렸을 때에는 오냐오냐 하지만,

점차 나이가 있어지면 갖춰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것처럼

이들에게는 훈련이 필요했고, 차렷하는 자세가 필요했고.. 하나님 앞에서 묵은 때를 벗기고 새로 태어나야만 하는 .. 광야의 시간이 필요했다.

 

왜? 꿈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꿈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