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Numbers

민수기10장_광야는 축복이다.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7. 18:05

광야다.

적막한 곳.

티비도 없고 놀이도 없고 래디오도 없고 들과 소와 양과 바위와 누런 먼지가 가득한 곳 광야다.

 

오직 있는 것이라고는 성막과 구름기둥과 불기둥.


광야다.

구름이 움직이고, 나팔 소리가 따라간다.

나팔의 신호가 드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준비하고 있다가 모든 것을 정리하고 움직인다.

순서에 맞추어서.

동쪽진영이 행진하고 남쪽 진영이 행진한다.

 

5절. 너희가 그것을 크게 불 때에는 동쪽 진영들이 행진할 것이며

6절. 두 번째로 크게 불 때에는 남쪽 진영들이 행진할 것이라 떠나려 할때에는 나팔 소리를 크게 불 것이며

 

광야에서의 대적을 만나게 되었을 경우엔 나팔을 크게 분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라는 소리였다.

혹시 우리를 대적하는 어떠한 적들을 만나게 된다면.. 나팔을 크게 분다.

9절. 또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서 구원하시리라.


광야이다.

아무것도 없는 광야.

오직 하나님만 있는 광야.

 

놀이도 없고 소리도 없고 북적이지도 않으며 .

적막 그 자체인 광야.

그리고 그 곳에서는 누구하나 할 것 없이,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곳.

말씀과 신호가 선명하게 들리는 곳. 광야다

그렇다. 이곳은 바로 광야이다.


광야를 상상해본다.

그곳에서 울려퍼지는 은나팔의 소리를..

 

은나팔 소리에 맞추어 움직이는 백성들의 모습들을..

 

광야.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으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선명하게 보이는 곳..


광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선명하게 보이는 바로 그곳. 광야.

 

몇 번이고 생각해보게 된다.

단 한번이라도 이 사람들이 자신이 이런 곳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이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주시는 것을 먹고 마시며 살아갈 것이라고 꿈이나 꿔 본 적이 있을까?

자신이 알지도 듣지도 못하는 대적을 만날 것이며, 이 곳에서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는 기약없는 생활을 이어갈지 알 수가 있었을까..

과연 알고 있었을까..

 

아무도

단 한명도 꿈꿔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을 따라서 움직인다는 어떤 것들을 단 한 순간도 생각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단 한번도.

단 한번도..

광야를 묵상해본다.

나팔소리와 구름으로 움직이는 곳.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이는 곳.

그리고 선명하게 알게되는 주님의 음성.. 그리고 깨어나는 백성들.


광야..

어쩌면 이제 곧 엄청난 광야를 이 나라에 선물해주실지도 모르겠다.

아마 전지구적으로 선물하실지도.

아니 지금이 광야인지도 모르겠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

코로나로 인해서.. 단 한번도 꿈꿔보지 못한 삶을 모두가 살고 있다.

공상만화에나 나올법한 삶.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밖에 나갈 수 없는 이런 삶 말이다.

 

단 한번도 기대하거나 꿈꿔보지 못한 이 삶을 살아가면서...

광야를 생각한다.

 

하나님. 그분이 인도하실 때 움직여가는 이스라엘 백성..

그렇게 오직 .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는 광야에서의 삶..

 

광야...

광야..

광야는 축복이다.

 


전 지구적으로 광야를 허락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소리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소리가 커지는 곳.. 하나님의 나라가 커지는 곳..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선명하게 들리는 곳.. 하나님 이 광야는 진정 축복이겠습니다. 당신만을 의지하는 이 곳이 말이에요. 우리의 영이 깨어나고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지고, 오직 주를 의지함으로 인해서 모든 찌꺼기들이 걸러지는 이곳.. 하나님 이 곳에서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한국교회와 열방의 교회를 축복해주십시오. 한국의 교회와 열방의 모든 교회들이 이 시간을 믿음으로 통과하는 은혜를 주십시오. 광야는 축복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