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Numbers

민수기9장_맹 훈 련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7. 18:01

기억나는가?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다. 말하자면, 모든 것 말이다.

 

싸움에 나갈 만한 숫자를 전부 세워졌고, 진이 편성되었으며, 행군 순서도 결정되었다.

이들의 중심이 회막인 것이 모두에게 공유되었고, 회막을 섬기는 아론과 아들들 레위사람들이 자신의 직임을 받아 아멘하게 되었다.

게르손이며 고핫이며 므라리며 자신들의 위치도 전부 파악되었다.

혹여나 부정한 자들이 발생했을 경우의 모든 절차도 공유되었다.

감독자들은 이렇게 셋팅된 회막에 헌물을 드렸고, 레위인은 온전히 성막 봉사를 위하여 하나님께 바쳐졌으며..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두 번째 유월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다 준비된 것이다. 모든 것이.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아직도 생생하게 애굽이 기억난다.

애굽의 물, 애굽의 사람들, 애굽의 말들, 애굽의 향취가..

모두 간밤의 꿈처럼 뭉게구름 속에 사라지며.

 

이제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바로 ‘구름을 따라가는 삶’이다.

 

17절.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오늘 이 짧은 본문 안에 ‘구름’이라는 단어는 무려 11번이나 나온다.

 

구름을 따라..

구름을 따라..

상상해본다.

구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사람들을 말이다.

참으로 희안한 사람들이 아닌가? 아닌밤중의 홍두깨처럼.. 자나깨나 구름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로라니 말이다.


밤에는 보통 ‘불기둥’이 이들을 지키고 있었겠다만,

밤에서라도 ‘구름’이 움직이면 다 같이 움직였다.

낮이라도 움직이면 움직였고, 혹 아침 새벽이라면 그 새벽에 움직였다.

 

움직이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구름 없이는 살 수 없는 ‘광야’였기 때문에..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차려’ 훈련을 받는다.

 

늘 그래왔듯.

내가 원하는 삶에서

구름이 원하는 삶으로.

(오늘 본문에서는 그 삶을 ‘여호와의 명령을 따르는’ 이라고 표현한다만)

 

구름따라 가는 삶.


나의 뜻과 생각에 대해서

빨리 포기하는 것이 속편했으리라.

빨리 결정하는 것이 괴롭지 않았으리라.


새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귀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귀엽다? 혹은 딱하다? 괜한 동질감?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뭔가 동질감도 같은 그런 마음들

 

얼마나 적응하기 힘들었을까..

광야도 어려운데다가, 텐트를 접었다가 폈다가 하는 생활도 그런데다가

새롭게 맡은 직임은 어떠하며

진 순서 외우기도 버겁지 않았을까.

 

그것도 난데없는 구름을 따라가는 것이라니.

화장실 볼일 보고 있는데 구름이 뜨면 어쩔말이냐.

그냥 차렷 모두 차렷인 것이다.

구름 앞에서의 삶이란 바로 이런 것.

 

난데없이 훈련되어지는 ‘새로운 삶’

‘나’가 아니라

‘구름’이 주인되는 삶.

 

오늘 본문에서 말할 것 같으면 ‘여호와의 명령’에 따른 삶이었다.

23절.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이전의 패턴을 전부 버려야 하는 새로운 삶의 패턴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오합지졸을 놓고 이 삶을 살아가도록 맹훈련 강 훈련을 시키셨다.

언제든지 이들이 일어서서 짐을 쌀 수 있도록

또 언제든지 직임에 충성될 수 있도록

 

철저히 의존적인 삶을 말이다.


세상에서는 ‘너가 원하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가 쏟아진다.

그러나 성경은 말하고 있다.

철저히 내가 원하는 삶을 버리고, 말씀하시는 대로 인도함을 받는 삶을 살라고

내가 원하는 길을 버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삶의 패턴을 살라고.

 

정 반대이다.

비슷하지도 않고 정반대의 메시지이다.

 

그리고 종국엔 알게 되겠지.

그 삶이 바로 승리의 삶이었다는 것을.


하나님의 길로 인도함을 받는 삶. 처음에 백성들은 허둥지둥 댔겠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삶에 배어졌겠죠? 그리고 새롭게 입게 되어진 이 삶의 패턴이 가장 자유롭고 가장 완전하며 완벽한 승리의 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겠죠? 하나님 자아는 늘 나의 것 나의 길 내가 원하는 길로 찾아가지만, 예수 믿는 자는 정확히 ‘자신을 부인하는’ 바로 그 길 뿐임을 고백합니다. 나의 삶의 것들을 전부 부인하고 오직 예수의 길을 따라가는 바로 그 삶 인도함을 받는 그 삶이 완전한 승리의 길이라는 것을.. 이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유일한 비결이라는 것을.. 주님 오늘도 더욱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하루 되게 하소서. 민감하게 따라가기 원합니다. 모든 교회를 그렇게 깨워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