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Numbers

민수기12장_위 로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7. 18:49

그렇게 모세를 비방한지 불과.. 얼마나 되었을까.

어느날 갑자기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회막으로 부르셨다.

(아론과 미리암은 뜨끔했을 것이다. 아니면..)

 

4절.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세 사람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세 사람이 나아가매..

 

구름 중에 강림하신 하나님께서는 모세는 부르지 않으셨다.

오직 미리암과 아론을 부르셨다.

(이 대목에서는 정말 더욱 뜨끔했을 것이다.)

5절. 여호와께서 구름 기둥 가운데로부터 강림하사 장막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그 두 사람이 나아가매

 

그리고 그 둘은 이 음성을 듣게 되었다.

화가 나신 목소리였다.

“너희 중에 선지자기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한다.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하기 때문이다!”

“ 그 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않는다.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본다.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향해 진노하고 떠나셨다.

 


회막에 들어간 사람은 3 사람이었다.

장막 문에서 하나님은 그 중 2 사람을 다시 부르셨다.

장막문은 어디였을까?

장막문……

 

장막문에서 만난 하나님은 두렵고 떨리는 하나님이셨다.

분노하고 계셨다. 잔뜩 화가나셨다. 아론과 미리암에게..

 

아마 3이 함께 회막에 갔었다면…. 분명 모세도 아론과 미리암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것이다.

분명 모세도 들었을 것…모세도 하나님이 아론과 미리암을 혼내시는 것을 들었을 것..


모세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론과 미리암을 혼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통쾌했을까? 깜짝 놀랐을까..

 

오늘 본문을 대하는 나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바로 앞 장 11장의 모세의 눈물의 기도를 기억한다.

주여 내가 저들을 배었나이까 낳았나이까 어찌하여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이 품게 하시나이까.

하는 눈물의 기도. 아니 절규의 기도를 말이다.


그는 심히 낙심한 상황이었다.

앞뒤 보이지 않는 낙심한 상황.. 마음이 일으켜 지지 않는 .. 너무 무거운 짐을 안고 늘 힘겨운 그런 상황에 짖눌린 .. 그런 상황 말이다.


그런 모세를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칠십 장로를 세우게 하시고 메추라기를 보내주셨다.

그런데 바로 이 일이 있는 것이다.

 

바로 낙심했던 모세에게 닥쳐오는….. 권위에 대한 도전…


하나님은 이 사건을 그저 그냥 두지 않으셨다.

모세의 입장에서 모세를 증명하셨다.

모세……. 모세……. 내가 이 종을 사랑한다. 이 종은 온 지면에서 온유함이 더한 사람이요. 내 온 집에 충성한 자라고 말이다.


하나님은 기억하실 것이다. 그가 얼마나 지쳐있었는지 바로 한 장 전에 쏟아내었던 그의 눈물을 기억하실 테다. 

그가 얼마나 가슴이 상해있었는지… 얼마나 아파했는지…

그리고 하나님은 그 상한 마음을 다시 상하게 하는 것을 그냥 두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때 개입하신 것이다.

 

모세의 편을 들어주시는 하나님.

모세를 증명하시는 하나님.

 

모세는 들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얼마나 특별히 생각하시는지에 대해서.

저들을 혼내시는 가운데 모세는 들었다.

내가 하나님의 온 집에 충성했었구나….. 하고 말이다. 위로를 얻지 않았을까.


위로를 얻었을 것이다..

위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