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에서의 큰 소동이 그쳐진 후에
바울은 에베소의 제자들과 작별하고 마게도냐를 거쳐 돌아 수리아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 곳에서 '누가'일행을 다시 만나고
앗소, 미둘레네, 기오, 사모, 밀레도 을 거쳐 에베소에 들른다.
'누가'의 일행은 바울을 배에 태우려 했지만 13절의 바울은 걸어서 가고자 하였다.
아마 가는 길에서도 전도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만은.
이렇게 마게도냐 지역을 돌며 전도를 하고 유두고라는 청년은
창에 걸쳐 앉아 있다가 떨어져 죽었다가 살아나기도 하는 등 여러 헤프닝이 있었다.
그러나 20장의 가장 큰 클라이막스는 바로 에베소에 이르른 바울이 장로들을 모아놓고
마지막 유언과 같은 말을 남긴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바울이
17절. 밀레도에서 사람들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의 장로들을 청한다.
"이제는 여러분이 다 내 얼굴을 보지 못할 줄 알고 있습니다.
나의 의도와 의지가 아니라, 성령께서 나를 예루살렘으로 이끄셨고
그곳에서 많은 결박과 환난이 있을 것을 말씀해주셨지만..
그러나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열정은
내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복음을 증언하는 사명을 다해야 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마지막 만남이 될 것입니다."
바울의 유언같은 고백에 다음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26절.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에게 증언하거니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27절.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여러분에게 전하였음이라.
의 구절이다.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다.
꺼리지 않고 복음을 전부 전하였다'는 바울의 고백이
내게는
'단 한 순간도 전부로 서지 않은 순간이 없다.'
'지 정 의를 모두 짜서 허락하신 모든 순간을 전부로 쏟아부었다.'
'그래서 정말 후회가 없다.'
'너희를 하나님의 심장으로 사랑하고, 너희에게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붓고 싶지만 허락하신 때가 여기까지 인 것을 믿고.'
'또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이 아낌없이 후퇴없이 후회없이 그렇게 너희를 섬겼기에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다.'
라는 말로 들린다.
그 이후의 말씀은
29절.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가 여러분에게 들어와서 그 양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30절.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 내가 아노라
32절. 주와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에 기업이 있게 하심이라.
'그러나 앞으로 있을 너희가 직접 맞을 칼바람에 대해서 무책임하지 않을거야.'
'분명 너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텐데,주와 말씀을 붙들면 반드시 살게 될꺼야.'
'나와 같은 자들이 될꺼야.'
'능히 든든히 서게 될꺼야.'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제자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시던 예수님과 바울의 유언이 오버랩이 된다.
어느새 바울은 예수님을 꼭 닮아 있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던 것처럼, 바울도 제자들을 그렇게 사랑했고
예수님께서 전부를 쏟아 순간을 사셨던 것 처럼, 바울도 그렇게 하나님 앞에 떳떳하게 순간을 살았다.
예수님께서 남겨진 자들을 위해 성령을 보내신 것처럼, 바울도 남은 자들에게 은혜의 말씀이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바울, 그는 예수를 실제 만나지 않았지만
예수생명이었다.
한 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싶다.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이.
전부로.
사람을 섬기는 것에 기본이 '예수를 바라보는 것' 이라면 더욱 그러고 싶다.
바로 오늘 저녁, 오늘 하루를 돌아보았을 때에.
바울과 같이
27절.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전했다
26절. 오늘 증언하거니와 내가 깨끗하다.
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한다.
하나님 앞에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미 깨끗한 양심을 얻었거니와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에
오늘 하루 힘써 주께 나를 드려 주님이 내게 주신 하루를 그렇게 살겠다.
내게 붙여주신 사람들을 위해 후회치 않도록 기도하겠다.
더 깊은데로 나아오라.
계속 같은 말씀을 주신다.
그리고 내게는 그 깊은 곳까지 가는 진통이 있다.
그렇지만 결론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리로 가야만 살아나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복음을 전하는 대단한 사명이라기보다,
내 영혼이 그 자리에서 안식을 얻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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