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Testament/Acts

사도행전22장_푹 잠긴 사람의 증언

Abigail_아비가일 2021. 9. 6. 23:28

흥분되어있는 유대인이 앞에 있고,

 

이들은 모두 바울이 거짓이단자이며

자신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자로 죽이려 하는 자들이다.

 

그들이 바울을 앞에 두고 매우 격앙된 얼굴로 바울을 바라보고 있다.

방금 바울은 이들 앞에 섰다.

 


 

100이면 100 모든 이들이 자신을 향하여 금방이라도 돌을 들고 칠 것만 같은 자들을 향해 이들을 향해 선 바울..

드디어 입을 열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유대인이 생각할 때에, 바울은 자신들을 해치는 적대자였다.

 

자신의 정체성을 흔들어놓는 적대자가

자신들의 말인 히브리어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내가 모두 고요해졌다.

 

침착하고 차분하고 담대하고 힘이있는

소망과 사랑이 녹아져있는 증언이 들려진다.


 

요약하자면,

유대인 중에 유대인이었던 자신이 예수를 만났다는 것이다.

너무나 확실히 만났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하나님이 그에게 어떻게 나타나셨는지, 어떻게 꿈에서 환상에서 개인적인 음성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에 대함이었다.

 

흔들림 없고 요동함도 없고 설득도 없고 이해시킴도 없고 자신에게 실제된 이야기를 자분히 나눈다.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행하신 일에 대하여. 

 


바울, 그는 결과를 계산하지 않는 사람 같다.

 

유대인들은 자신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있고, 지금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고.

이제 조금만 스위치만 누른다면 바울은 곧 죽음에 넘겨질 수 있는 상황인데.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누그러 뜨릴 수 있는 어떤 설득이나 이해가 아니라..

오히려 이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잇는 히브리어로 나의 복음을 전한다.

잠자다 일어난 꿈꾸는 소리 같은 말들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쳤단다.

그래서 예수가 나를 불렀단다.

 

하는 등의 이야기들.. 만약 나라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이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기 위해서

 

내 마음의 의도는 이런 것이었어요.

사실 나는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의도는 이거에요.

하나님의 뜻은 여기에 있어요.

 

뭐 이런 말로 이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위한 뭔가를 했을 것 같다.

상황을 설명하거나 이해시키려하거나..

내 의도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이들이 알아듣기에도 유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바울은, 하나님의 편에 온전히 선다.

 

온전히 하나님이 하라는 말만 하려는 것 같다.

인간적인 면에서의 어떤 시도와 노력도 보여지지 않는다.

자신에게 있는 것을 담담하게 나눈다.


 

아주 미묘한 차이. 나와 하나님만 깨어 알 수 있는 미묘한 차이.

 

내게 일어난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편에서 주신 만큼 나누는 것과

내게 일어난 하나님의 일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것의 차이.

 

미묘한 것 같은데 상당히 큰 차이가 아닐까?


아. 어렵다. 하여간. 주님은 내게 더 잠기라 말씀하신다.

 

그냥 하나님 편에 푹 잠기라.

꼴까닥 꼴까닥 숨넘어 갈 것 같아도 푹 잠기라.

죽는 것 같지만. 그 자리에서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노력과 수고와 열심이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의로만 덮여진.

하나님의 날개 아래에서 보호하심을 받는 그 자리로.

 


 

예수님을 집중하여 바라보자.

그리고 계속 은혜를 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