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그러려던 것은 아니였어..’
나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불끌는 마음이 일게 된 것은, 아주 작은 사건이었다.
한 가지 상황이 닥쳐왔고 그것은 돌이킬 수 없도록 내 영혼을 어둠으로 어둠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다윗, 그 이름이 듣기 싫어졌다.
“어찌 다윗에게는 만만이고 내게는 천천만이로냐!!!!!!!!!”
아주 작은 심지의 불과 같았지만, 결국 내 자신을 다 태워버릴 만큼..
통제할 수 없는 불구덩이에 밀어넣어버리게 되었다.
나는 정신이 없었고, 질투에 눈이 멀었다.
다윗이라는 어린 소년에게 창을 몇 번이고 던져버렸으며, 밤에는 두려움과 식은 땀으로 밤을 설쳤다.
먹는 것도 먹는 것이 아니고 살아 숨쉬고 있어도 숨을 쉬고 있는 것 같지 않은 내 마음의 어둠은 ‘혼돈’ 그 자체였다.
혼돈.
너무나 큰 혼돈.
내 딸 메랍을 그에게 주려고 했다가, 나는 바로 마음을 바꾸었다.
그리고 또 다시 내 딸 미갈을 다윗에게 준다.
오직 한 가지 마음. 그를 죽이고 싶은 강렬한 불꽃으로 인해..
그를 내 손이 아닌, 내 명예를 더럽히지 않을 블레셋인으로 인해 저가 처참히 죽어가는 것을 보고 싶기에..
그래서 나 사울, 내가 그보다 더 위대하며, 더 용맹한 용사요 영웅인 것을 온 세상 이스라엘 인들이 모두 인정하게 하기 위해.
나는 그를 죽이고자 결심한다.
더욱 그를 죽이고자 결심한다.
내 마음은 불로, 내 눈은 질투로 가득차 있다.
그가 나를 억누르고 이스라엘의 온 백성보다 사랑받을까
내가 그에게 비참히 짖밟혀질까
그래 나는 이 생각으로 밤새 잠을 설치지만.
내가 반드시 그를 죽이고야 말리라.
내 이름이 명예롭게 되리라.
사무엘상 18장. 본격적으로 다윗과 사울의 대결구도가 시작되는 장에서 나는 오늘 사울의 마음을 좀더 깊게 들여다보며 묵상하게 되었다.
Saul..
사울아. 사울아.
작은 불꽃, 그 불꽃이 심지에 붙었을 때에 그는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이 그의 마음 안에 숨겨져 있던 모든 어둠과 혼돈과 악과 무질서와 거짓된 마음이 뿜어져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의 마음이란..
두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의 마음이란..
얼마나 허무한지, 얼마나 비참하기 그지 없는지.
롬 1: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롬 1: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스스로 지혜있다 하나, 어리석으며, 그 생각이 허망하여 미련하고 어두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
왕이면 뭐하는가?
배가 고프지 않도록 늘 풍족하면 뭐하는가?
질투와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리분별 못하고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벌벌 떨며 살아가는 안개같은 인생일진데..
한 가지 사울의 마음 속에서 단서를 잡는다.
‘내 이름을 위하여..’
그가 그토록 목을 매고 다윗을 쫓아다니려 했던 한가지 이유.
‘내 이름을 위하여..’
내 이름을 위하여.
이 허망한 말을 다시 내 마음 속에 되새겨본다.
내 이름을 위할 때. 내가 어떻게까지 망가질 수 있는 존재인지를 말이다.
내 이름을 위하여, 바로 이 때에 이 혼돈의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는 것.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고전 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의 이름을 위하여!
이것이 진부해보이는가?
너무 고리타분해보이는가?
아니다! 바로 이 이름을 위해 존재할 때에, 가장 영화롭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피조물의 존재의 목적이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것을 셋팅하자.
나의 삶의 구석구석 내 삶의 모든 영역들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의 영광을 구했던 것이 있다면, 가차없이 내려놓고.
오직 그의 영광을 위한 초점으로 맞춰지도록.
그리스도를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분의 이름을 위하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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