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1 Samuel

사무엘상26장_고난이 유익이 되게 하신 은혜

Abigail_아비가일 2021. 9. 3. 01:41

그것은 분명 좁은 문이었다.

 

숨이 막히는 길,

누구나 선택하지 않는 길.

견딜 수 없는 길.

답답한 길.

 

그러나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


“야 아브넬아!!!!!! 넬의 아들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라!!!!!!!!”

“누구냐!!! 누가 왕을 부르냐!!!!”

삼상 26:14 다윗이 백성과 넬의 아들 아브넬을 대하여 외쳐 이르되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아브넬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더라

 


“아브넬아!!!!!!!!!!!!!!!! 네가 용사가 아니더냐!!!! 어찌 너의 왕을 보호하지 않았느냐!!!!!!

누군가 왕을 죽이려 들어갔었다!!!! 왕의 창과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는가 보라!!!!!!!!!!”

 

삼상 26:15 다윗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 가운데에 너 같은 자가 누구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여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삼상 26:16...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하니


순간 사울의 진영 안에 있는 모든 시선이 사울의 머리 맡에 있었던 창과 물병의 자리로 쏠렸다.

‘사라졌다! 사라졌어!’

 

사울의 창과 사울의 물병이 사라졌어!

순간 진영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라졌다! 사라졌어!’

‘진짜야! 정말 사울 머리 맡에 있었던 창이 사라진거야!’

‘저 자는 누구란 말인가! 지금 저 산 위에서 소리치는 자가 누구냐!’


모든 시선은 순식간에 산에 서서 외치고 있는 다윗에게로 고정되었다.

멀리 산 위에 있기로, 그의 형체는 알아보기 힘들었다.

 

삼상 26:13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 꼭대기에 서니 거리가 멀더라


‘대체 누구란 말이야! 누가 왕을 죽이려 했단 말이지?’

‘우리는 죽은 목숨이네. 이제 우리 모두 죽었어. 왕을 지키지 못한 죄로 죽게될 거야’

 

정체를 밝히지 못한 진영의 모든 사람은 술렁였다.

범인을 알지 못하니 이제 곧 죽은 목숨과 다름 없었다.


오직 한 사람을 제외하고..

그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오직 한 사람..

 

사울..

 

“ 내 아들 다윗아!!!!!!!!!!!!!!”

“ 내 아들 다윗의 음성이 맞느냐!!!!!!!!!!!!!!!!”

삼상 26:17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 듣고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 하고

다윗이었다.

모두가 알게 되었다.

사울을 죽이려다 살려준 바로 그 다윗, 우리가 목숨 걸고 이 산 저산을 뒤지고 수색하던 바로 그 다윗. 그 다윗이 지금 저기에 서 있다.

우리 모두를 살려주고.


“왕은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습니다!”

삼상 26:20 그런즉 청하건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 곳에서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내 주는 어째서 종을 쫓으십니까. 내가 무슨 악을 행했습니까?”

삼상 26:18 또 이르되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


“이제 왕은 창을 보소서! 이 창을 가져가게 하소서!”

삼상 26:22 다윗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은 창을 보소서 한 소년을 보내어 가져가게 하소서

“여호와께서 공의와 신실로 갚으실 것입니다! 내 손에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기셨지만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왕을 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삼상 26:23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기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처럼!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겨주시기를 내가 원합니다!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삼상 26:24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라


 

다윗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그는 오늘 본문에 그 스스로를 ‘벼룩’이라고 했다.

마치 벼룩을 찾듯이 온 나라를 다 뒤지고 다 뒤져서.. 이 작은 벼룩 같은 사람을 잡아 죽이려고 한다고 표현했다.

 

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을 ‘다른신’을 섬기도록 쫓아내어서 여호와의 기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였다‘ 라고..

 

기가막힌 것이다.

기가막힌 것이야.


 

생각해보라.

자신의 전부를 부인해 버리라는 도전이 한 국가 권력으로 인해서 일어나고 있다.

 

다윗의 전부인 신앙을 부인하라는 도전..

이방 나라로 가서 이방 신을 섬기고 그에게 목숨과도 같던 하나님의 기업에는 참여하지 말라는 도전이다.

또한, 그렇게 하지 않을 시에 ’벼룩‘같이 너를 찾아서 죽여버리겠다는 위협.

 

다윗은 이 위협 앞에 서 있다.

참으로 답답하고 숨이 막혀 조여오며 견딜 수 없는 위협에 있다 이말이다.


 

이런 도전..

 

그리고 이 도전 앞에서의 다윗의 선포.

“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는 이 신앙의 고백..

 

상상이 되나..

그의 고백이 어떠한 고백인지..

 

목숨 건 신앙의 투쟁이 오늘 이 시간 사무엘상 26장을 통해서 선포되고 있는 것이다.


 

좁은 길.

참으로 좁은 길.

 

목숨 건 신앙의 투쟁..


 

생각해본다.

이렇게 예쁘게 하나님을 사랑했던 다윗에게... 하나님 얼마든지 예쁘게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실 수도 있었는데..

얼마든지 이런 위협 없이도 신앙생활 할 수 있을텐데..

왜 유독 하나님을 사랑하는 다윗에게 이런 어려움이 생길까.

하나님 그냥 잘 믿을 수 있도록 펼쳐주셔도 될텐데 말이다.

이렇게까지 목숨 건 투쟁까지 하도록 그를 이끄시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가만 생각해본다.

그 이유를.

 

그리고 금방 답이 나왔다.

 

“그것이 진짜이니까”


 

예쁘게 신앙생활 때는 잘 모르지만, 위기에 닥치면 진짜가 나온다.

바로 ’전부‘라고 하는 응집된 힘 말이다.

자신도 모르게 숨겨져 있는 듯 했던 사랑과 용기와 믿음과 절제와 힘이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마치 십자가에서 으깨어지신 예수님이 가장 존귀를 받으시듯이..

 

진짜를 이끌어내시기 위해서,

그 압축되고 응집된 힘을 이끌어내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우리를 때로, 아니 자주.

사랑하는 자를 좁은 문으로 밀어넣으신다.

 

답답하고 견딜 수 없는 곳으로

숨막히는 곳으로

두려운 곳으로

 

그 곳에서,

그 곳에서.

 

진짜되라고.

그게바로 진짜이니까.


고난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자

고난은 유익임을 기억하자.

고난 속에서의 보화를 발견하도록 은혜를 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