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은 소돔과 고모라를 향해 갔다.
넓은 들, 풍부하고 비옥한 땅.
'풍성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대변해주는 말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등따습고 배부르고 싶어 결정했던 땅.
소돔, 고모라였다.
등따습고 배부르면, 죄인들이 무엇을 할까?
환경과 조건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죄인'이라는 단어에서 여실히 찾아볼 수가 있다. 죄인은 상황과 조건 상관없이 마음껏 죄의 꽃을 피우는데..
등따습고 배불른 죄인들이라면..
결국 심판의 구덩이로 그 미련한 머리를 스스로 들이민다.
롯이 갔던 그 땅은, 말할 수 없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죄가 즐비한 곳이었다.
오늘 본문의 단적인 사건을 보면 그렇다.
기도를 하러 올라갔던 것인지,
저녁 즈음에 롯이 성문에 앉아있었다.
이 성읍이 보이는 성문.
'지는 해와 같이, 이 성읍도 결국 그렇게 되겠지.'
마음이 상하고.. 또 상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상하도록.
롯이 참 오랜기간 이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하나님 이름을 부르기에도 민망하고
답답하고 뭐라 어디서부터 이 상황을 아뢰야 할지 모르겠는..
처참하게 무너진 소돔과 고모라를..
그냥 마냥.. 비명소리처럼. 때로는 목놓아 우는 것을. 기도라고 쳐 주신다면..
그렇게라도 기도로 마음을 쏟아내야할 것 같은 ..
참 오랜 시간.
그러는 중, 천사를 만나게 된다.
얼마나 반갑든지,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을 하고 (1절)
집에 초청하고 발을 씻고 주무시도록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굽는다(2,3절)
1절 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2절 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새우리라
3절 롯이 간청하매 그제서야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롯의 태도는 18장에 천사를 맞이했던 아브라함을 꼭 닮아있었다.
그렇게 굳이 소돔땅을 밤새워 거리에 있겠다는 위험천만한 생각을 하시는 천사님들을 간청하고 간청하고 간청하여 돌이키게 한 후, 겨우 집에 모시게 되었다.
천번만번 생각해도 잘한 일. 정말 잘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곧 그들이 들이닥칠 것이기 때문이었다.
늘 음심이 가득한 눈빛.....
늘 지나가는 여자든 남자든 어린이든 노인이든 짐승이든 모든 자들을 향하여
음..탕하게.. 법이 뭐라하든 상관없이, 정욕을 채우기에 바쁜 이 곳 소돔 사람들..
누구든 .. 그것이 누구든 상관없이.
아니나 다를까 그들이 롯의 집에 맞이한 천사들을 '내노라'고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문을 부쉬어서라도. 그들과 '상관하리라'
그들과 성관계를 갖겠다고..아우성을 치는 저들.
5절.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오늘 두드러지게 대조되는 두 부류
롯과
성읍 사람들에 대해서
베드로후서에서는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롯에 대하여-
벧후2:7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벧후2:8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
그러니, 소돔과 고모라 땅의 '음란한 행실'로 인해 '의로운 롯'이 고통을 당했다고 성경이 증언한다. 날마다... 보게 되는 불법한 행실. 보고 듣는 그것 자체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했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롯은 의로웠고 그의 의로운 심령이 '상했다'
-성읍 사람들에 대하여-
벧후 1:10 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줄 아시느니라 이들은 '당돌하고 자긍하며 떨지 않고 영광 있는 자들을 비방하거니와'
벧후1:12 그러나 이 사람들은 본래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 같아서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고 그들의 멸망 가운데서 멸망을 당하며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는 그들.. 이성없는 짐승 당돌하고 자긍하고 떨지 않고 영광있는 자들을 비방하는 그들이라 표현한다.
그리고 베드로후서 2장 6-7은 소돔 사건을 이렇게 정리해준다.
6절.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7절.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
지금 후세에.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동일하게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들을 '의롭다'라고 하시며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 임할 '심판'과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인해 고통당하는 자를 반드시 건지실 것에 대해서 약속해주시는 것이다.
창 19:13엔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라고 나온다.
심령이 상한 자의 부르짖음.을 하나님께서 다 들으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건지실 것을 약속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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