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보니 오늘은 바로가 요셉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본문이다.
아직 본문이 들어가기 전에.
궁금했다.
바로가 어떤 말투로 이야기했을까?
바로는 이집트의 신격이 아니던가?
그런데 자신의 꿈을 해석하기 위해 조언을 구한다면...
어떻게 말해야하는거야?
“자네. 내가 이런 꿈을 꾸었네. 말해보게나.”
이렇게 해야하는거야. 아니면
“나는 이런 꿈을 꾸었다. 해석하라.”
이렇게 해야하는거야.
뒤에 것이 더 나을 것 같은데..
너무 딱딱한가? 잘 모르겠음
여하튼.
옥에 들어가는 것도 순식간이었지만, 옥에서 나오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급히 옥에서 나와. 정신없이 내게 사람들이 달라붙었다.
어떤 사람이 나를 데리고 수염을 깎더니만, 어떤 사람은 내 옷을 갈아입혔다.
14절. 이에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 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갈아 입고 바로에게 들어가니...
와,
여기가 바로의 궁이란 말인가.
발 디디는 순간부터 뽀도독 소리가 나는 것 같다.
“음음. 아아..”
살짝 소리를 냈는데... “아아아아~” 메이리가 되어 다시 나에게 들려온다.
오. 이곳은 어마어마한 바로 바로의 궁이다!
혼자 피식 웃었다.
참 내 인생이 얼마나 재미난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나 같은 인생 겪어본 사람 나와보라 그래.
나 구덩이에도 들어갔다 온 사람이야.
나는 목숨을 걸고 바로 앞으로 간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두렵지가 않다. 그게 더 재밌다.
바로는 내게 어떤꿈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 꿈이 무엇인지 힌트도 내용도 듣지 못했다.
미리 이야기 해주셨더라면.. 좀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고 생각이라도 했을텐데.
하도 수염을 깎는 바람에 정신없어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
괜찮아! (그게 더 웃겨)
왜?
하나님이~ 어련히~ 다 ~ 해주시거니~
내 안에 평강이 임한다.
마치 집에 온 것 같이..
앞으로 자주 올 것 같은 느낌이 들 뿐 이다.
바로 앞에 서서
“네가 요셉이더냐”
“네,그렇사옵나이다”
“내가 꿈을 꾸었다. 해석하는 자가 없도다.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 (15절)
“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실 편안한 대답을 하실 것입니다” (16절)
15절.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한 꿈을 꾸었으나 그것을 해석하는 자가 없더니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
16절.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바로는 내 대답을 흘려들으시는 것 같았지만,
내 말의 포인트는 마지막에 있었다.
‘하나님이 하시리라! 하나님이 하시리라! 내 안엔 대답이 없다 ! 그러나 하나님은 하실 것이다!’
음,. 나는 고개를 바닥에 엎드려 숙이고 있어서.
바로의 표정과 몸짓을 볼 수 없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근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는 있었다.
허기는.. 얼마나 근심이 되셨으면 꿈풀이가 옥에 있는 나 에게까지 왔겄는가.
꿈을 이야기하는 바로의 목소리가 바쁘다.
“내가 꿈에 나일강가에 섰다. 서서 보니 살지고 아름다운 일곱 암소가 나일 강 가에 올라와 길가에서 뜯어먹었다. 그 뒤에 또 약하고 심히 흉하고 파리한 흉한 암소가 올라왔다. 그 같이 흉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 (19절)
‘분명 이 대목에서 바로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을거야’
요셉 속으로 생각하며 피식 웃는다.
“그 파리하고 흉한 소가 처음의 일곱 살진 소를 먹었다! 먹었으나 먹은 듯 하지 않고 여전히 흉했다! ”
바로의 목소리가 점차 격앙되어져 갔다.
“내가 곧 깨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다시 이야기를 이어간다.
“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가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왔다.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왔다. 그 가는 이삭이 좋은 일곱 이삭을 삼켜버렸다!!”
‘또 다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을거야’
라고 생각하니 요셉은 또다시 피식 웃음이 났다.
“내가 그 꿈을 점술가에게 말했으나!! 그것을 내게 풀이해주는 자가 없었느니라!!”(24절)
그 크신 바로께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 것을 요셉과 함께 상상하며 ..
하나님 정말 재밌으시다. 라는 생각을 했다.
답을 알고 있는 나는. 진짜 웃음이 난다.
아마 요셉도 그러했을거야.
수 많은 점술가들이 그것을 몰랐어. 너무 쉬운데.
살진 소 흉한 소, 좋은 이삭 마른 이삭.
얼마나 쉬운가!
나야 이미 답을 알고 있으니 그럴수도 있지만, 당시 요셉은 어떠했을까?
내 생각엔.
진짜 조금의 미동도 고민도 없이 진짜 한번 통쾌하게 웃고 싶지 않았을까 싶었다.
다른 꿈 해석가 누구도 보지 못했던 것을 다 보여주시니
이것은 정말 식은죽먹기보다 더 쉽잖아?!
아무래도 내 생각에 영원토록 하나님과 살게된다면
매일 배꼽을 잡고 웃을 것 같다.
하나님 정말 너무 유머가 넘치시는 분이시다.
여하튼.
답을 알고 있는 자의 여유란!
한 영화가 생각났다.
초대교회 당시가 배경이었던 것 같다.
예수 믿는다고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사람 앞에서 두려워서 벌벌떤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예수믿는 사람이 죽이겠다는 사람에게 저벅저벅 걸어나오더니 뜬금없는 행동을 한다. 갑자기 그 사람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
뭐라고 속삭이냐면..
“근데.... 예수님 부활하셨어! 하하하하하”
이러면서 나간다 .
죽인다는 사람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내가 지금 방금까지 죽인다고 협박을 했는데,
아까 두려워 벌벌 떨었던거는 뭐야.
다 연기였던거다!!
전부!! 연기로 벌벌 떨었던 거다!!
와 진짜 황당한 그 표정.
이 영화는 내가 직접 본 것이 아니라, 한 선교사님께서 실감나게 표현해주셨던 것이다.
여하튼.
그리스도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답을 다 알고있는 사람들.
와.. 진짜 성경을 쥐고 있는 사람들.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지식이 많은 자나 적은 자나 상관 없이
지혜의 계시로 누구도 알아들을 수 있는 은혜로.
인류의 역사와 끝을 알고있는 사람들!
인류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 철학자들까지도
자신이 어디서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저렇게 방황중인데.
인류 전체의 출처?와 방향과 끝까지 다 알고있으니!
이건 게임도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나 저러나
예수님 부활하시고 다시오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면 오신다고 하셨고
그러니 너무 방향이 명확하다.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도록 하는 것이 방향성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과 함께 영광의 부활의 영체로 변화될 것이다.
이 땅이 전부가 아니다.
복음을 다 전부 몰라도. 이해하고 전부 내용을 통째로 알지 못해도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 한 구절만해도,
세상에 허덕이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이 되지 않겠는가.
내가 보기에는 ‘세상’이 전부인데,
‘세상’ 위에 계신 분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분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
이거야 말로 답을 다 알고 있는 분이 내 편이라는 것이잖아!
그분이 나를 사랑하신다잖아!
그분의 본심은 멸망치 않기를 원하신다는 것이잖아!
영생 주신다는 거잖아!
뭐.
이것만으로도 오늘 내 심장이 벅차기에 너무도 충분하다.
웃다가 웃다가 너무 감격되어 울다가.
또 웃다가.. 너무 행복해서 어덯게 어떻게. 너무 좋아. 하나님 너무 사랑해요.
그러다가 꼴까닥. 주님 만나는 이 행복한 여정
오늘도 함께하시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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