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시오 요셉. 정말 내 마음이 답답하고 뒤숭숭하다오. 내 꿈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게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지 않겠나.
나무에 가지가 3개가 나 있고
그 가지에 싹이 나고 꽃이 펴서 포도송이가 익어 있었 다네.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술맡은 관원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내가 그 포도를 따서 즙을 바로에 즙으로 짜서 드렸지.
이것이 꿈의 전부였네.
그런데 어찌 이리 뒤숭숭한지 모르겠어. 거 참..."
9절. 술 맡은 관원장이 그의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10절. 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11절. 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잠시, 생각하는 요셉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가 금새 펴진다.
마음 속에 답이 솟구치고 있을까?
잠시 눈을 지긋이 감은 요셉의 얼굴은.
빛이 났다.
“제가 해석해 드리지요. 그 해석은 이러합니다.
포도나무의 3 가지는 3일을 의미합니다.
지금부터 3일 안에 바로가 당신의 전직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전에 맡아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 하던 대로 바로의 잔을 그의 손에 드리게 될 것입니다“ (12,13절)
그리고 이어서 요셉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해주십시오. 내게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주십시오. 그래서 나를 이 집에서 건져 주십시오!
나는 옥에 갇힐 일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입니다.“ (14,15절)
요셉의 말이 끝나기도 전,
가만히 듣고 있던 떡 굽는 관원장이 말을 가로챘다.
“요셉. 나도 꿈을 꾸었소!. 흰 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었고...
맨 윗 광주리에 바로를 위해 만든 구운 음식이 있었소.
그런데 새들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었소
이건 어떤 꿈이요? "(16,17절)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금방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약간 슬픔이 어린 확신이었다.
“ 해석은 이러합니다.. 세 광주리는 3일을 의미하죠... 지금부터 3일 안에 바로가 당신을 나무에 달 것입니다....새들이 와서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을 것입니다....”
이 대화가 끝난 후에,
어떤 말이 오고갔는지는 알 수 없다.
침묵 했을지,
혹은 돌팔이라며 욕을 했을지.
아니면 잠잠히 운명을 받아들였을지..
성경은 그 후에 이렇게 증언한다.
요셉의 꿈 해석이 정확하였고,
결국
21절.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22절. 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
23절.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왜. 허락되지 않았을까?
얼마든지 술 맡은 관원장의 말을 통해 요셉이 옥에서 나갈 수도 있었는데.
까마득히 퀘퀘한 옥에서 그저 기다리고 있어야만 하는 상황들....
요셉으로서는 쉽지 않았을 터.
그의 고백을 보면 알 수 있다.
15절.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왔습니다.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나를 건져주십시오.
정말 그의 삶을 보면 그렇다.
요셉은 형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다가 노예로 팔려왔다.
보디발의 집에서도 누명을 씌여진 것이다.
그에겐 옥에 갇힐 만한 일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원통하고 분할만도 한.. 일 맞아.
그런데 아직 40장에서의 요셉이 보지 못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그리고... 때론 음. 이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인간적인 모든 방법이 제해진 순간’을 하나님이 기다리고 계실 것이라고.. 말이다.
자신이 ‘0’ 포인트가 되는 순간 말이다.
요셉은 아직 이렇게 말한다.
14절.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기억해주십시오. 내게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내 사정을 바로에게 말해주십시오 나를 건져주십시오
라고 말이다.
인생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고
그를 건지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신데.
술 맡은 관원장이 잘되면, 애굽에서 나를 이야기하면
그가 도와준다면...
그럼 내가 건진바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계획과 인간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하나님은.
요셉에게. ‘하나님의 섭리’라는 큰 바다에 푹 잠겨 안식할 수 있도록..
자신의 것들을 하나하나 포기하게 하시는 은혜를
지금 주고 계신지도 모르겠다.
복음은
인간적인 것들이 제해지는 순간.
방법 생각 계산 이 사라지는 순간.
하나님의 역사와 방법이 내 속에 쑥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짜 자유
진짜 평강
진짜 형언할 수 없는 하늘의 기쁨은
그 때에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너의 것 버려...
너에게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
네가 쥐고 있는 것..
네가 힘주고 있는 것..
그것 놔...
그것 버려...
죽을 것 같은데,.
안죽는다.
왜냐하면. 진정한 죽음 후에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의 십자가는 정말 놀라운 것이다.
기독교는 생명인 것이다.
교회는 영광스러운 것이다.
인간 편에서 생각한 것이 없는지 돌아봐야겠다.
나의 방법을 모두 제하고...
하나님 만이 남아 모든 것 되어주시는 ..
매일 내 속에서 다시 새롭게 복음을 실제 하게 하시는 은혜에 믿음으로 참여하자.
오늘도 나를
그리스도의 죽음에 연합한 자로
그리스도의 부활에 연합한 자로.
깊고
검고 푸르른 바다로
더 깊은 바다로 나아가자.
'Old Testament > Gen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41장_답을 알고 있는 자의 여유란! (0) | 2021.08.18 |
---|---|
창세기41장_2년의 시간동안 (0) | 2021.08.18 |
창세기40장_깊고 검고 푸르른 바다로 (0) | 2021.08.18 |
창세기39장_ Perfect!! Excellent!! Awesome!! (0) | 2021.08.18 |
창세기39장_자연스러운 반응들의 충돌, 누가 이길까? (0) | 2021.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