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17장_광야에서의 모세 이야기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1. 14:36


이스라엘 자손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하나님의 싸인이 임한 것이다.

그때에는 어린이든 어른이든
몸이 고부라졌든 건장하든 아프든 상관이 없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가야 한다.

여호와께서 신 광야를 떠나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제 르비딤에 멈추시고는, 이곳에서 장막을 치라 하셨다.
1절.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롤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



슬슬 약이 오르기 시작한다.

광야는 동서남북 사방이 모두 똑같다
어딜보나 광야이다.
좌로나 우로나 새로울 것 하나 없이 그냥 광야..

애굽에서 나올 때에는 새로운 환경에, 좀 신기하다. 새롭다.하는 것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사는 것은 다른 이야기인 것을..

여기는 광야.
고로 마실물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곳의 내리쬐는 태양빛은...
가만히 서 있는 사람도 어지러울 지경이다.
온 몸에서 땀이 비오듯이 흐르고.
아이들은 젖달라고 아우성이고.

마실물이 없다..
는 이 이유로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에게로 향했다.

2절.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이르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 마시게하라!!

귓가에 쟁쟁하게 더욱 커지는 소리.
3절.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목말라 죽겠다고!!
왜 나를 내보냈냐고!!
왜 애굽에서 끌어냈냐고!!
물달라고!!
물!!!
물달란 말이야!!!



도저히 이리 말하고 저리말해도 통하지 않는 백성들 앞에
홀로 선 모세..

말이 통하지를 않고. 더욱 거세어져가는 이 무리들 앞에서.
그냥 하나님 앞에 엎어지는 것 뿐이었다.

4절.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ㄱ그들이 조금 있으면 내게 돌을 던지겠나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모세야 일어나 백성 앞을 그대로 지나서, 이스랄엘 장로를 데리고 나일강 치던 그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설 것이다. 그럼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고 백성들이 마실 것이다' (6)

그러하고 모세는 목전에서 그대로 행했다.

콸콸 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 많은 인파가 마실 수 있을 만큼의 물..
그리고 그들은 실컷. 배부를만큼 물을 마셨다.



이곳 이름 므리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다는 뜻.
7절. 혹은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계신가 하였음이더라..




나는 오늘 본문 17장을 묵상하면서 여러 관점에서의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입장에서
또 하나는 모세의 입장에서이다.

오늘은 특별히 모세의 입장에서 묵상하게 되었다.



아우성을 치는 저들.
모르기는 몰라도. '돌로 칠 것만 같다'라고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에..
참으로 그때의 분위기가 얼마나 격했을지 생각해보게된다.

돌을 들고 달려드는 사람들..
원망을 오직 한 사람 모세에게 쏟아내는 사람들..
얼굴은 일그러지고.. 악이 뿜어져나왔을 것이다.
온몸으로 달려드는 사람들..

만약 모세가 
이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더라면..

그대로 이들에게 눌려 압도되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 본문에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이 백성을 어떻게 하리이까. '라고 말이다.

정말 진솔한 표현인 것 같다.

'하나님.. 진짜 이 백성을 어떻게하면 좋아요.'
이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말이 쏟아져 있었겠는가..

탄식어린. 어깨가 축 쳐진,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한.
눈물도 안나는 모세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또 하나, 하나님께서 답을 주신 이후에, 모세는 백성들 앞을 지나가게 되다.
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 앞을 지나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나일강을 치더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6절. ....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는 죽일듯이 달려들어 아우성을 치는 수많은 사람들 '앞'을 지나야 했다.
지팡이 하나 달랑 쥐고.
그리고 그 반석을 내리쳐야 했다.



모두 한결같이 자신을 죽이려는 수 많은 인파 '앞을 지나갈 때'..
모세는. 다리가 후들거렸을까. 머리가 어지러웠을까.
만약 나라면, 나를 죽이려드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한데 그 앞을 지나가는 것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혹시 중간에 칼이 훅 나올지.. 등등의 생각으로 후들거릴 것 같은데.

하튼간에,
모세 입장에서는 '반석을 치라' 이거 하나 믿고.
물이 안 나올수도 있고 음성을 잘못들은 것일수도 있고 하는 모든 상황 앞에서

선택의 여지 없이
반석을 친다.



어찌보면 모세에게 있어서 이 행동은, 물 하나 나오는 그런 것이 아닌.
오직 한 길. 진짜 하나님 말씀하신 이 말씀밖에 없는 목숨건 순종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졌던 것은 그럴 것이리라.
목숨을 건 순간순간일 것이리라.
전부를 건, 오직 한 길 뿐일 것이리라.
이것 밖에 없고, 이 길만이 모세도 살고 백성들도 사는 길이기에..

어쩌면, 모세는 백성들 앞을 지날때에 담대했을지도 모른다.
이미 응답을 받았기에 말이다.




그러나 이러나 저러나 동일한 것은.
모세는 때마다 시마다
오직 한 길,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한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타협할 수 없는 가치를 택한 것이다.
그것은, 백성들의 1차적인 목적.(물 마시는 것 같은)을 채워주는 것으로 끝날 수 없는 가치였다.
하나님 그분이 백성들에게 누구이신지 알게 해야하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를 택했다.
(2절. ...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시험하느냐)

여호와는 시험할 수 없는 분,
여호와가 어떤분이신지!!

1차적인 필요에만 급급한  이 백성들에게
눈을 들어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기 위한 하나님과 모세의 동맹작전은 계속된다.

계속 계속 주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