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18장_전심으로 달린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1. 14:53

오랜만에 들어보는 목소리.
장인 이드로였다.

"장인어른! 장인어른 아니십니까!"

얼마나 반갑던지, 얼싸안은 모습이 꼭 부자지간 같다.



얼마나 마음이 곤해있었던가.
그간 이스라엘 백성 데리고 여기 다니고 저기다니느라 기진했던 모세에게는
이드로의 방문이 꿀맛같은 쉼의 타임이기도 했다.

진짜 쉼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나누는 것 아니겠는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모세는 그렇게
1편. 애굽편
2편. 홍해편
3편. 광야편

으로 이드로에게 쉴새없이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1절. 모세의 장인이며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하나님이 모세에게와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신 일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내신 모든 일을 들으니라



이야기를 듣는 내내 연신 미소와 큰 웃음 으로 함께했던 장인어른이
훈훈한 얼굴을 띄며 손짓을 했다.

그리고, 저편에서 아름다운 여인 십보라..
그리고 알아볼 수 없게 커버린 두 아들  게르솜.엘리에셀.

"십보라!!게르솜!!엘리에셀!!!"

가족이 부둥켜 안고 펑펑 운다.

다떨어진 쓰레빠와 하나님이 주셨다고 하는 그 괴짜 지팡이 하나 덜렁 들고 애굽으로 떠나버린 야속한 남편의 얼굴이 어찌 그리 반갑던지..

더 늙고
주름이 자글자글하지만.
영광스럽다 라고 표현해야할 얼굴의 빛이 흐르는 것을 아내 십볼라는 알아볼 수 있었다.

나이가 80이 넘었지만
늠름함.
견고함.
예리한 통찰력.

글쎄, 늘상 양 치러다니던 남편 모세에게서
연륜과 함께 뭍어나는 총기가 느껴진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자에게 풍겨져 나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십보라는 잠시 생각했다.

2절.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가 돌려 보냈던 그의 아내 십보라와
3절. 그의 두 아들을 데리고 왔으니 그 하나의 이름은 게르솜이라 이는 모세가 이르기를 내가 이방에서 나그네가 되었다 함이요
4절. 한나의 이름은 엘리에셀이라 이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 함이더라



그렇게 반가운 입맞춤 이후에,
그들은 장막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그 스토리.
애굽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신 그 스토리를
다시 이야기한다.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보따리 2탄이라고 할 수 있을까? ㅎㅎ

7절. 모세가 나가서 그의 장인을 맞아 절하고 그에게 입맞추고 그들이 서로 문안하고 함께 장막에 들어가서
8절. 모세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로와 애굽 사람에게 행하신 모든 일과 길에서 그들이 당한 모든 고난과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일을 다 그 장인에게 말하매

"허허. 자네말을 들으니. 정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구나!!"
여호와를 찬송하세!! 여호와를 찬송하세!!! 너희를 그 대제국 바로에게서 건져 애굽 사람의 손 아래에서 건지셨다!!"


10절. 이드로가 이르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너희를 애굽 사람의 손에서와 바로의 손에서 건져내시고 백성을 애굽 사람의 손 아래에서 건지셨도다!!!!

"이제야 내가 알았네. 자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 것일세, 여호와는 모든 신보다 크신 분이네!! 이스라엘에게 교만하게 행하느 그들을 이기셨네!!"

흥이난 이드로가 가만 있을 수가 없었다.
이드로는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하나님께 가져왔고
아론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와서 이드로와 함께

모두 함께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함께 떡을 떼었다..(12)



내게 주시는 진리의 교훈을 쓰는데,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오늘 묵상에서 만난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이시다.
위로의 하나님.. 위로의 하나님..

가만보니 모세가 이드로를 만났을 때에,
1편,2편, 3편
애굽편..홍해편.. 광야편..

아니 혹은 모세가 처음 미디안 광야를 떠나기 시작한.
아니 혹은 이드로에게 하나님의 사명을 말씀드리고 막 집을 나온 그 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그때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 아론을 만나 동역하고 애굽에서 홍해에서 광야에 이르기까지 쉴새 없이 '하나님의 이야기'로 전개 되었을 것이다.



인간 모세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싫어요. 못해요. 절대 못가요. 하던 모세를 광야에서 이끌어내어 결국 하나님 수준의 일을 하게 하시는 그분께 참으로 영광과 찬송을 올려드렸을 것이다.

그리고
방금 아말렉 전투를 끝낸 모세에게.

지칠대로 지친 모세에게
얼음 냉수와 같이 이드로의 방문은 그러했으리라.



위로의 하나님
쉼의 하나님



고린도후서 말씀이 떠올랐다.
1: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며
4절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5절.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위로하시는 하나님..
사도바울은 살 소망이 끊어지고 자신이 스스로 사형선고를 받은 것 같은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위로를 경험했다.



그렇다.
하나님의 위로. 그것때문에 다시 힘을 내어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전심으로 싸웠는가?
전심으로 믿음의 행진을 하였는가?


보상은? 상급은? 바로 하늘의 하나님께서 해주실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모두 이기신 하나님을 함께 높임으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사도행전의 사도바울이 덩달아 생각이난다.
로마행으로 가는 배 안에서 유라굴라 광풍으로 인해 심한 고난을 당하고..
뜻밖의 멜기데 섬에 도착하여.. 그 섬에서 푹 누렸던 쉼 말이다.
물론 독사에 물리기도 하고. 신으로 추앙받기도 하는 헤프닝이 있었지만.
그때 나의 묵상은 이러하였다.

정말 힘겹게 전심으로 눈물겹게 싸우며 달려왔는데.
배에서도 폭풍을 만나고.
늘상 그렇게 달려온 걸음이기에 어련하거니 했겠지만.
하나님은 꿀맛같은 쉼과 위로도 준비해 주고 계신 분이셨다는 것을..
멜리데 섬에서 겨울을 나게 하시는 위로 말이다.

하나님 그런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