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18장_함께 하나님을 바라볼 때에 역사가 일어난다.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1. 15:01

이튿날 이었다.

어제는 장인 이드로와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함께 모여서, 그간 하나님께서 일하신 위대한 일을 나누었다.
생각해보니 하나님이 행하신 위대한 일은 정말 위대했다.
각 상황안에 직면할 때에는 큰 그림이 보이지 않았는데.
그간 행하신 일을 죽 읊고 나니,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이렇게 컸구나.'  놀라 탄복하게 되었다.

위대하신 주, 위대하신 주, 정말 위대하신 주였다.

그냥 볼 때에는 평범하고 깨끗한 옷인데,
현미경으로 들여다볼 때에는, 세균이 드글드글 보이는 것처럼
상황 속에 있으면 세균들이 더 크게 보이는구나.

모세는 그렇게 스쳐지나가듯 생각했다.

아, 이제 하나님의 크신 일을 자랑해야겠어.
그리고 다시 어깨를 으쓱하고는
마음을 으쌰 하고 자리에 앉았다.




어떤 자리인고 하니..
자로 재판의 자리였다.
1절. 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지라.

하나님이 하신 일이 컸기에,
'이 정도 드리는 것은 헌신이라고 할 수 없다!' 고 생각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떠나지 않는 백성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렇게 열심히 열심히 사역하고 있는데...



옆에서 허걱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장인 이드로가 아니겠는가

“아니 자네, 이 많은 사람들이 어찌된 일인가? 이 백성에게 자네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 홀로 앉아 있고 이 많은 백성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네 곁에 있단 말인가?”(14)

“아 예 그야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으쓱) 백성들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제게 오는 것입니다. 일이 있으면 내게 옵니다. 그러면 제가 양쪽을 재판해서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는 것이지요.”(15,16)

“허이고, 저런저런. . 허 거참 ..”

‘아니 장인어른께서 왜 저러실까..’




그리고 장인어른의 그간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줄곧 쳐왔던 통찰력으로 이렇게 조언한다.

“자네. 이렇게 해서는 안되네.. 필경 자네와 백성까지 기력이 쇠할 것이네. 이 일은 자네에게 너무나 너무나 중한 일이네. 자네 혼자 이 일을 결코 담당할 수 없는 일이네. (18)
이제 내 말을 듣게나, 내가 방침을 가르쳐 줄테니.  분명 하나님께서 자네와 함께 하실 걸세.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위해, 그 사건들을 하나님께 가져오고,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보여주게나
또한 온 백성 중에 능력있는 자들. 그러니까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주게나.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이렇게 말일세. (19,20,21)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게나.
물론 큰 일은 자네에게 가져가야하겠지. 그러나 작은 일들은 스스로 재판할 수 있으니. 그러면 그들이 자네와 함께 담당하게 된다면 이 일이 자네게 매우 쉬울 것이네 (22)

자네가 이 일을 하고 만약 하나님께서도 자네에게 허락하시면, 자네가 이 일을 감당하고 모든 백성들도 평안하게 갈 것이네 (23)"

이드로의 표정이 매우 흐뭇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모세도 같았다.



즉시 시행해보았다.
이드로가 말한 모든 말대로

24절. 이에 모세가 자기 장인의 말을 듣고 그 모든 말대로 하여..

이드로가 말한 능력있는 자들을 택해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삼고

26절. 그들이 때를 따라 재판하여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 작은일은 스스로 재판하였다.



그리고 장인 이드로는 자기 땅으로 떠났다.



이드로의 꿀팁.
이런 지혜로운 생각이 어디서부터 나왔단 말인가.

열정충만, 사기충만하여 모든 일을 감당하고 있는 모세에게,
예리한 상황판단으로 모세를 도왔던 이드로의 모습이 가히 참 좋은 동역자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늘 출 18장, 우두머리가 세워지는 장면을 묵상하게 되면서.

모세와 장인어른의 ‘기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모세의 기준
장인어른의 기준
그리고 세워진 우두머리들의 기준에 대해서이다.




물하나 없어도 죽이려 달려들고
먹을 것 하나 없어도 애굽으로 돌아가자 외치는 ‘이백성들..’
얼마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
삶의 구석구석 일어나는 작은 문제까지
이들을 하나하나 하나님의 율법대로 제대로 세워가려면 사실 얼마나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까?



그 것에 대해서 장인 이드로는 이렇게 말한다.

21절. 너는 온 백성 가운데 능력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곧 ,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진실하고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라고 말한다.

이러한 자를 십, 오십, 백, 천부장으로 세워야지 ..
소란없이 질서가 세워질 것이라고 조언한 것이다.



가만보니 이러한 조언을 주는 장인 이드로에게서도 이와같은 태도를 엿볼수가 있다.
모세에게 이야기하는 중간중간마다
19절. “하나님이 너와함께 계실지로다” “ 그 사건들을 하나님 앞에 가져오며”
23절 “하나님께서도 네게 허락하시면..”

이런 말을 하면서 조언을 하는 것을 보아하니,
이드로의 마음의 중심도 하나님께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 앞에 선 두사람의 태도로 인해,
자기 주장이나, 권위주의가 되지 않고..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 일이 진행되어져 가는 것을 본다.

아주 안정적으로 질서있게 평안하고 고요하게.
이 모든일이 차례대로 진행되어져 가는 것을 본다.
질서가 잡혀간다고 해야할까..



모세도
이드로도
십, 오십, 백, 천부장 모두
시선이 하나님 앞에 가 있을 때 참된 동역이 일어난다.

아무리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을지라도..

하나님의 리더쉽은 그러하다.
고요하고 평강하게, 백성을 자유케 풍요케 하면서도, 그러나 질서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는 분이시다.



함께 하나님을 바라볼 때에,
역사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