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32장_가장 안전한 자리에 있게 하소서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3. 17:20

그 간 산 밑에서는...



모세가 더디었다.
백성들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모세가 다른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배가 고파 주려 죽겠는데..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는 어쩐 일인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지쳐가고 불안했다.
아 아니면, 모세가 형편없는 실력의 소유자. 우리를 속인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우리는 이곳에서 주려 죽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모세는 오지 않을 것이다.
결국 모세는 그렇게 시내산 꼭대기에서 숨을 거둔채로 발견될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르자, 지체할 겨를이 없었다.
우선 산 사람은 살고봐야 할 것 아닌가?

“아론!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했던 모세는 어떻게 됬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만들라!”


1절. ....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그리고는 거센 요청을 이기지 못하고 아론은 금고리를 이용하여 신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애굽에서 보았던 대로...
이들이 친숙하도록...

2절.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르 ㄹ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3절.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4절.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이스라엘의 신이로다!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 신이로다!”

아론은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공포하여 이르렀다.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다! ”

그리고 그 이틑날,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들이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이럴 수가 있을까.. 이럴 수 있을까..
완벽한 배신이었다.

산 위에서 하나님의 법규를..
하나님을 어떻게 섬길 수 있는지 세세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전혀 상관 없이.

산 밑에서 이들이 얼마나 정성을 다하여 여호와를 반역하는 자리에 있었는지를 본다.
얼마나 정성을 다했는지.

아론이 금 송아지를 만든다는 말에

3절. 모든 백성이...
4절. 금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들었다.
6절. 이튿날에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당시 상황을 상상해 보았다.
얼마나 분위기가 고조되었으면, 단 1명도 반대하는 사람 없이 그저 상승선을 탔으면..
‘모든 백성’이라고 표현했을까?

모든 백성이.. 분위기가 한 껏 고조되는 가운데,
자신이 가장 소중한 금고리를 빼어서 ‘자발적’으로 우상을 만들기 위해 나아간다.



금 송아지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금고리를 받아 붓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조각칼로 정성 다해 새겨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 아침 일찍 일어난다.
번제를 드리기 위해 짐승을 잡는 수고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 우상 앞에서 ‘먹고 마시고 일어나서 뛰놀더라..’ (6)



하나님께 올곶이 드려야 하는 이 정성과 사랑을
정확히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 (1)을 위하여 곧 자신을 위한 신을 위하여 정성스럽게 가꾸어간다..
정성스럽게 .. 아주 온 마음과 뜻을 다하여 말이다..

이 한결같은 에너지.. 막을 길이 없다.

바로 ‘자신을 위한 에너지’이다.
나 자신을 위한 에너지..



얼마나 하나님의 이름을 먹칠을 했나.
정확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대적하고 반역하는 자리에 있는 인간의 모습..
이것의 동기는 다른 것이 없다 . ‘우리를 위한 신’을 만들라
즉 ‘나를 위한 신’을 만들라 인 것이다.

자아를 주무르고 부추기고 얼르는 모든 것들은 바로 다 이 자리에 있는 것임을..

나를 위한 신을 만들라!!
나를 위한 신!!
나를 편안하고 안정되고 행복하고 힘들지 않고 잘먹고 잘살게 만들 신을 만들라!

심지어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해서라도, 이 신을 내게 만들어 다오!라고 하는 모습



신이 나를 위해 있는가?
아니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있다.

성경은 이렇게 증언한다.

롬 14: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9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

내가 주님을 위하여 있는 것이지.
그것 때문에 주님이 죽고 다시 사신 것이지.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엄밀히 말해
하나님은 나를 위한 하나님이 아니다.
내가 그분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

그분이 나의 주가 되어주신 것이고, 나는 그분의 이끄심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그분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닌..
오히려 대적하여 금송아지를 만들 수밖에 없는 존재일 뿐인 것이다.



가장 안전한 그 자리...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고, 나는 그분을 따라가는 자로서.
그분이 왕이시고 나는 그분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가장 안전한 자리에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