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32장_원수에 대해서 분노하라!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3. 17:32

하나님께서 기도를 응답하셨다.
뜻을 돌이키셨다.

그렇다면.. 이제 돌아서서 백성들에게 내려가 볼 수있겠다.
15절.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희미하게 쨍쨍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꽹과라를 울리는 소리인지
함성소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소리였다.

요란한 이 소리가 점차 가까워지는데.
증거판을 든 두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진중에서 누군가 싸우는가 봅니다!”

15절... 두 증거판이 그의 손에 있고 그 판의 양면 이 쪽 저쪽에 글자가 있으니
16절.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
17절. 여호수아가 백성들의 요란한 소리를 듣고 모세에게 말하되 진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나이다.

“이것은 노래하는 소리로다! 승전가가 아니다. 패하여 부르짖는 소리도 아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 가히 가관이었다.
송아지와 함께 춤추며 노래하고 있다니.....................!!!

그대로 판을 다 던져 부셔버렸다.

그리고 진중에 달려가, 송아지를 다 부셔버렸다.
그대로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물에 뿌려서 이스라엘 자손들 데려다가 입을 벌리게 하고 다 마시게 했다.



당장 아론을 불러왔다.
“ 어떻게 이렇게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 (21)

도저히 어떤 말로도 모세의 노를 막을 길이 없을 것 같아 보였다.
모세의 길길히 올라가는 이 노를..
안절부절 못하는 아론이...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이... 이 백성이....... 모세가 어떻게 됫나 모르겠다 하여.... 애굽에서 인도한 사람이 어찌 됐느냐 하여...... 금을 빼내라고 . 그래서 불에 던졌는데 금송아지가 나왔습니다.(24)”

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 있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모세가 갑자기 진 위에 서서 오른 팔을 힘껏 들었다.

“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서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그렇게 레위자손이 다 모였고.
그렇게 칼을 하나씩 차고..

죽이라!
이문에서 저문까지 죽이라!!!
형제를 친구를 이웃을 죽이라!!!

그렇게 그 한날 백성 중에 3000명 가량이 죽임을 당했다.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죽였다.
자기의 형제를 죽였다.

모세의 마지막 말
29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오늘 본문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렇게 모세는 레위지파를 통하여 이 백성을 정결케 한 후에.. 다른 말로 3000명을 다 죽인 이후에,
모세는 그대로 여호와께 올라가 이렇게 기도한다.

“이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 그렇지 않다면 기록하신 그 책에서 제 이름을 지워주십시오”

참으로 지도자 다운 그러한 기도.
백성들과 하나님 사이에 서서, 기도하는 생명다한 그 기도를 올려드린다.
차라리 내 이름을 지워달라는 그 기도말이다.



나는 오늘 묵상을 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모세의 행동과 모세의 마음의 본심, 그리고 그 눈에 보였던 실상에 대해서 묵상하게 되었다.

풀어서 말하면 이렇다.

왜 이렇게 말도 안되게 많은 사람을 죽인거야? 친척과 형제까지.
그 마음의 본심은 뭐야? 그간 복수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복수한거야?
무엇 때문에 그렇게 죽였던거야? 혹은 하나님께 기도했던거야?

등등등...




사실 나는 예전에 이 본문을 접했을 때는 정말 이해가 안되었다.
왜 죽이나.. 형제와 친척까지..
죽이는 것까지는 큰 죄를 지었으니 그렇다고 해도
아무리 죄를 지엇어도 그렇지..

정말 이해 안되는 것은. 왜 송아지를 불살라서 가루를 만들어서 물에타서 마시게 하나...
그것 때문에 범죄했는데.. 왜 그것을 마시게 하나..

너무 상식적이지 않은? 이런 행동들이 참 이해가 안됬다.

그러면서 다시 하나님 앞에 가서는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주시기까지 기도하면서.. 이 백성을 구해달라고 하는 것을 보니..
대체 뭔가..

모세의 행동이 이해가 안됬더랬다.



그런데 오늘 본문 중 힌트를 얻은 것이 있다.
그 구절은 이것이다.

모세가 본 것은 이것이었다.

25절.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새번역 성경으로는 이렇다.
출 32:25 모세는 백성이 제멋대로 날뛰는 것을 보았다. 아론이 그들을 제멋대로 날뛰게 하여, 적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한 것이다.

백성들이 방자하다 = 백성들이 제멋대로 날뛴다.

이것은 즉!!
‘적들의 조롱거리’ 가 되게 한 것이다.

바로 오늘 모세는 이것을 보았다.
영의 눈으로 본 것.

그것은 ‘원수의 조롱거리’가 된 것이다.



나는 오늘 이것을 보게 되었다.
모세의 큰 분노는..죄를 지은 백성들에게 대함이 있겠고. 아론에게 대함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죄, 사단, 사망’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에 대한 엄청난 분노였다는 것을 말이다.

모세는 기본적으로 이런 분명한 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

하나님의 편 vs 사단의 편

이 둘이 아주 선명하고 정확하게 갈라져 잇는 것이다.
하나님의 편에서는 열렬한 환호를! 그리고 사단의 편에 있는 것은 이를 부드득 가는 그런 분노 말이다!

이 큰 분노..... 이것이 모세가 이렇게 말하게 했다.

26절. ...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그리고 이 ‘여호와의 편’에 선 자들의 결단은 쉽게 말해 살인을 벌였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옳다!’여겨 주신다.

이것은 대대적인 학살 사건이라기보다 ‘여호와의 편에 선 청결사건’이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결국 여호와의 편에 섰던 ‘레위지파’는 후에 흩어져 여호와의 성전을 섬기는 직분을 감당케 된다.



창세기에 보면 야곱의 유언 중에 ‘시므온’과 ‘레위’에 대한 축복 구절이 나온다.
시므온과 레위는 디나강간 사건 때에 세겜 사람들을 무차별하게 죽인 이유로 인하여 결국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르는 그런 유언을 받게 된다. ‘흩어질 것’에 대한 유언이다.

창49:5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7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이 유언의 성취로 결국 시므온과 레위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흩어진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 ‘금송아지로 인한 청결 사건’에 ‘레위지파’가 가담함으로 인하여

레위자손은 결국 흩어지긴 흩어지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쪽으로 흩어졌다는 것이다.

와 정말 놀랍지 않은가?
레위지파는 ‘하나님의 편에 섰던’ 이 사건으로 인하여
결국 하나님께 복을 받게 된 것이다.



나는 이 타이밍에 이런 생각을 하였다.

도덕적인 수준 (금송아지를 갈아마시게 하는 등.. 형제 자매를 다 죽이게 하는 등)을 뛰어넘은 하나님 편에 선 ‘영의 진단’에 대해서
그리고 사단에 대해 분노하며 용기있게 하나님의 편에 선 자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축복하시는 지에 대하여.


그렇다면 이렇게 해석해볼 수 있겠다.
그것은 즉, 사단에 대하여 분노하는 것이다.
원수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정확하게 어느 편에 설지 결정하기를 원하신다.

이 편에 설지. 저 편에 설지 말이다.
아주 명확하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