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33장_선한 근심의 유익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3. 17:43

묘한 긴장감이 이스라엘 진영 가운데 흘렀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함께 가지 않으시겠다고 한 엄포 때문이었다.
너희가 가나안에 갈 때에 사자들을 보내어서 그 땅에 들어가게는 해주겠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다.
했던 그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장신구를 모두 떼어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장신구를 떼어낸다면 혹시 그 마음을 돌려 생각해보실 수도 있겠다고 했기에 ..
이스라엘 백성들은 장신구를 다 떼었다.

그리고는, 하나님 어떤 말씀을 주실지..

숨 죽여 기다리는 듯한.. 그런 묘한 긴장감이었다.



회막에서

회막은 모세가 진과 멀리 떨어진 밖에 친 장막이었다.
이 곳에는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가 회막으로 나아가도록 하였다.

7절.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이라 이름하니
8절.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며..



누구나 하나님께 물어 볼 것이 있는 자들은 나아갈 수 있는 장소였는데,
모세가 그 자리로 나아간다고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장막으로 나아와, 전부 일어나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는 장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했다.

마치 미어캣 같기도.
고개를 들고 뚫어지게 모세만을 바라본다.

8절. 모세가 회막으로 나아갈 때에는 백성들이 다 일어나 자기 장막 문에 서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때까지 바라보며



모세가 들어갔던 회막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기둥이 회막 문을 덮고는 했다.
그 구름기둥이 얼마나 백성들을 안심시켰는지..

어쩌면..
정말 어쩌면..
하나님이 마음을 돌이키실지도 몰라..
모세의 기도로 인하여 우리와 함께 가나안에 들어가 주실거야..

9절.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 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10절. 모든 백성이 회막 문에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다 일어나 각기 장막 문에 서서 예배하며...




그렇게 그 자리에서 모세는 친구와 이야기 하듯 하나님과 이야기를 했다.
한참을 회막에서 나오지 않고는 했다.
그리고 진으로 돌아오면 , 그 자리를 여호수아가 지키고 있었다.

11절.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어제에 이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본다.
‘내가 너희와 함께 가지 않을 것이다!’ 라는 하나님의 선고에 백성들은
서운한
참담한
가슴아픈 말씀으로 어쩔 줄 몰라했었다.

하나님 함께 안가시면.. 우리는 어떡하나..
가나안에 사자가 앞서가서 들어가긴 해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신다면 어떡하나..
발을 동동구르면서, 그 뜻을 돌이켜 주시기를..
혹시 마음을 돌려주실까 몸의 장신구를 다 떼어버려서라도. 그렇게 간절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었다.



이어서 오늘 본문에서도 나는 그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함’을 본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러 회막에 들어갈 때에..
백성들은 그 자리에서 다 일어나 장막문으로 나아온다.
그리고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까지 지켜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예배를 한다.

혹시나 모세가 하나님께 잘 이야기해서 하나님이 마음을 돌이켜 주실까..
하나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에 우리와 함께 해주셔야 하는데..
하나님이 모세더러 마음을 바꾸지 않겠다고 하실까..

얼마나 마음이 쏟아져 있었으면,
모세가 어디에 있던지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가, 모세가 회막에 들어간다 하면 모두 일어나 장막 문에서 모세를 지켜본다..
얼마나 간절해져 있으면.



그런 면에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있었던 ‘구름기둥’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줄기 소망 같았을 것이다.
그래.... 하나님 구름기둥으로 함께하시는 것 보면 아직 우리에게 마음을 떠나지 않으셨을거야..

이런 것 같은.



나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말씀이 떠올랐다.

바로 ‘선한 근심’에 대해서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근심을 했다.
마음을 졸이고 떨며 발을 동동 구르며.. 어찌하나. 되었나? 안되었나... 하는 이 모든 근심.

이것을 성경에서는 이렇게 표현한다.
‘선한 근심’이라고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게 여러 가지 이유로 책망을 한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고린도교회가 돌이키는 회개의 역사가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을 바울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된 근심’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근심함으로 인해서 회개함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고후 7:9 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고후 7:10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고후 7:11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증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그 일에 대하여 일체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

세상 근심은 말 그대로 사망으로 가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준다.

이 근심이 얼마나 유익한가!
얼마나 간절하게 하고
변증하게 하고
분하게 하고
두렵게 하고
얼마나 얼마나 사모하게 하고
얼마나 열심을 내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가?
우리가 너무 잘못해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시련가?
그렇다면 무엇을 돌이켜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되는가..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근심’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한 열망’으로 불타오르게 하고 . 간절하게 하며., 사모하게 하고. 소망하게 하였다.



음, 그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사기에서도 열왕기에서도 수 많은 범죄가 있었다.
죄를 벗지 못하고 하나님을 반역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건 그렇지만

오늘 본문에의 이스라엘 백성들 마음에는 ‘간절함’ 이 뭍어난다.
그리고 이후에 하나님은 모세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어쩌면 하나님은 이것을 원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모든 일을 통하여서,. 이스라엘의 마음을 일으키는 그러한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