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33장_사랑의 속성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3. 17:37

만약에 이런 고백을 듣게 된다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
이런 고백 말이다.

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를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네 자손에게 주기로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2절. 내가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어.... 쫓아내고
3절.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네 너무 말 안들어서.
목이 너무 뻗뻗해.
도저히 너희와 함께할 수가 없겠어.
보기만해도 화가 치밀어올라
그래서 곧 진멸할지도 몰라.
그게 염려되.
정말이야.
너희를 진멸해버릴 것 같아.
다시 말하지만 너희는 정말 말 안들어. 정말 목이 뻗뻗해.
그냥 이야기할까?
질. 렸. 어



이런 이야기였을까?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시겠단다.

그 땅의 민족들은 사자를 앞서 보내어서 쫓아내어 결국 그 땅에 들어가게 해주지만
하나님은 안 계시겠단다.
하나님은 함께하시지 않으시겠단다.

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한 순간이라도 너희 가운데에 이르면 너희를 진멸하리니 ..........



만약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오늘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너 정말 순종 안하는구나’
‘너 정말 목이 곧구나. 니 멋대로 하는구나. 니 멋대로 살고 싶구나’
‘너 언제나 네 마음 속에 내가 있었던 적이 있었니?’
‘그래. 이제 정말 너에게 질렸어. 이제 그만하자. 네가 원하는 그 땅 가게는 해줄게. 광야는 벗어나게 해줄게.’
‘그러나 나는 너와 함께 하지 않을거야’



오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이 준엄한 말씀 앞에 슬퍼했다.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않았다.

4절. 백성이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



그 때에, 이 말씀이 들렸다.
5절. .... 장신구를 떼어내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겠노라 하였음이라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호렙산에서
자신들이 덕지덕지 붙여놓았던 그 장신구들을 떼어내었다.

6절. 이스라엘 자손이 호렙 산에서부터 그들의 장신구를 떼어내니라



오늘 본문 중 4절 말씀에 ‘준엄한’이라는 단어는 다른 번역본에는 이렇게 표현되어있다.
4절. 백성이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

서운한
참담한
가슴아픈

서운한 말씀..
참담한 말씀..
가슴아픈 말씀..

이것이 ‘준엄함’이 담긴 뜻이었다.



만약 하나님께서 오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시듯이 말씀하신다면..

그래. 누구누구야. 내가 보니까 너는 참 잘났구나.
전부 내가 준 것이지만, 항상 네가 한 것처럼 그렇게 잘 꾸며대고 다니는구나.
그러나 저러나. 너는 나 없어도 잘 살 것 같구나.
그래. 뭐 이전에 정이 있었으니 내가 너에게 약속했던 것은 지켜주겠다.
그런데, 나 너랑 도저히 함께 못하겠다.
이제 조금 더 너랑 함께 있으면, 내가 너를 다 쓸어버릴 것 같거든?
그러니까 이제 우리 여기서 그만하자.
이쯤에서 헤어지고, 이제 너는 너 갈길 가라.
나는 너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신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메시지에 알았다.
너무너무 슬퍼하여.. 어쩔줄을 몰라하는 자신들을 보면서 하나님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아.. 하나님이 정말 없다면..
그 삶이라면..
안되.. 절대 안되.. 절대 그럴 수 없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이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않았다.
단 한 사람도 말이다.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정말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다면..
안절부절하며.. 하나님께서 한마디만 더 해주시기를..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기를..
그런 간절한 마음이 아니였을까?

그리고 생명줄 같은 한 말씀이 떨어진다.

‘장신구를 떼어내라! 그러면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겠노라!’

장신구를 떼어낼 때에, 장신구가 아까웠겠는가?
장신구를 버리는 것이 힘들었겠는가?

기꺼이 배설물처럼 버려버리지 않았을까?



나는 오늘 묵상에서, 이런 것을 보게된다.

사랑의 속성이다.

존재적인 죄인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함께하지 않으신다면 견딜 수 없는 ..
이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그것이 없다면 어떤 댓가지불을 해서라도.. 일생을 모아온 장신구를 다 떼어버려서라도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고 싶은 간절함이 이들 안에 있었을 것이다.

사랑의 속성은 그렇다.

아깝지 않다.
정말 아깝지 않다.
다 버려도 아깝지 않다.
그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간절하다.
그 간절함은 날로 커진다.

사랑함은 터져나오는 것.
그 사랑함은 감출 수 없는 것.
그 사랑은.. 뒤로 물러설 수 없게하고
더욱 타오르게 하고
날마다 갈망하게 한다.

그것이 사랑인 것이다.

그 마음.. 그 마음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마음을 받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