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33장_겸손한, 간절한, 담대한, 거룩한 기도

모세가 보기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가나안에 들어가라 하시되, 나와 함께하는 자를 보내지 않으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2절.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보시옵소서 주께서 내게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

다시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많은 백성을 데리고 저 가나안 땅에.......

하나님.. 동행할 자를 붙여주십시오..,
함께 보내실 자를 붙여주십시오.

가슴을 짖누르는 짐을 꺼내어 던져버리는 토로였다.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주님은 저를 잘 아십니다.. 그리고 저에게 큰 은총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부디..
부디..
저에게 길을 보여주십시오.. 주를 보여주십시오..
주의 얼굴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해주십시오...
이 백성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12절.......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
13절.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

이 백성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겸손하고도
담대하고도
거룩한 기도였다.

모세의 기도에는 ‘자기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 그리고 그의 백성.
그것을 위한 주의 길..

---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기도에 곧바로 응답하셨다.

“내가 친히 갈 것이다. 내가 너를 쉬게 할 거란다” (14)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 (19)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19)

그 후,
모세는 반석 위에 섰다.
모세가 반석 틈에 있는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지나갔다.

그렇게 하나님은 모세에게 약속을 확증해주셨다.

---

오늘 본문에서 다 캐내지 못한 보화가 많다.
가만보면 앞서 관찰 및 해석 부분에 쓴 ‘하나님의 응답’ 외에도 많은 모세와 하나님과의 대화가 있었으나 기록하지는 못했다.

캐내지 못한 보화..
하나님이 친히 응답해주시는 그 보화들....
그리고 모세의 간절한 기도..

---

나는 오늘 묵상을 하면서 특별히 모세의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모세의 기도에서 뭍어나오는 그 마음은..

겸손했다.
그리고 간절했다.
담대했으며
거룩했다.

이 기도 안에는 모세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 기도에 하나님은 바로 응답해주신다.
그 응답의 내용은 ‘하나님 자기 자신’이다.
‘하나님 자신’으로 응답해주시는 것이다.

---

이 놀라운 기도의 내용에는 무엇을 담고 있을까?

다음과 같은 구절에 담겨져있다.

13절.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15절. ..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 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 주의 길을 내게 보이소서
- 내게 주를 알리소서
-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하소서
-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 그리고... 주님 우리와 함께 해주십시오. 함께하지 아니하시려거든 올라가라 하지 마소서

과연, 자기 자신이 없는 기도였다.
하나님 그분을 구하는 기도..
하나님 그분이면 충분하겠다는 그러한 기도였다.

하나님, 당신의 백성 아닙니까.
당신의 백성인데 하나님이 함께 안하시면 다른 민족과 구별이 되겠습니까?
이 백성을 주의 백성으로 여겨 주십시오..

하는 이 기도에도 모세는 자기 자신이 없다.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 만이 있을 뿐이다.

---

가만 살펴볼수록 참 모세의 기도가 대단하다 싶었다.
하나님 마음이 얼마나 시원해지셨을까.

누군가 하나님를 위해 이렇게 간구해주기를 얼마나 바라고 계실까?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원하는 기도.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길 원하는 기도.
그 백성을 위한 기도.

이런 기도에 하나님이 어떻게 응답하지 않으실 수가 있나.
하나님은 이 기도에 ‘하나님 자기 자신’으로 응답해주신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

예수님의 기도가 생각난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기도 말이다.
그분의 뜻이 이뤄지길.. 그분의 백성들이 주께로 돌아오길..기도했던 그 기도..

이러한 기도를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기를 원한다.
그리고 가장 귀하신 그분을 얻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