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37장_심혈을 쏟아야 할 가장 중요한 자리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3. 18:19

브살렐은 조각목을 쥐었다.
궤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길이가 두 규빗 반, 너비가 한 규빗 반
높이가 한 규빗 반 되는
작은 상자 같은 것이었다.



작은 물건이지만 쉽지는 않았다.
이 속죄소에 담긴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각목으로 궤를 만든다.
어떤 누구보다 심도있게, 심혈을 기울여..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이.
그렇게 속죄소를 만들기 위해 브살렐의 모든 것이 부어지는 듯 했다.

그의 일생이 부어진 듯한
모든 힘과 마음이 부어진 그런 .. 궤.

바로 언약궤였다.



가장자리를 돌아가며 금 테를 만들고,
이 고리 저고리에 고리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위에 그룹 둘을 세워놓기 위해, 속죄소 양쪽에 쳐서 만들어 보니

그 그룹들이 날개를 높이 편 상태로.. 속죄소를 덮고 있었다.
그 얼굴은 서로를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여..

9절.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었으며 그 얼굴은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였더라.



브살렐이 무언가를 만드는 장면이 출애굽기에서 처음 등장한다.
브살렐 그는 하나님께서 성막를 만들기 위하여 ‘지명하여 부른’ 자 인데.

성경에는 그를 31:3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을 다루고 보석을 깍아 물리고 나무를 새겨 만드는 작업을 하게 한 자였다.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브살렐..

가장 먼저 부름 받아 성막을 만드는 그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언약궤’였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브살렐..
그가 만든 언약궤..
그는 자신에게 부어진 하늘로부터 내려온 각종 좋은 모든 은사를 가지고
오직 가장 먼저 언약궤를 만들기 위하여 자신을 바쳤다.



잠시 브살렐이 언약궤를 만들 상황을 생각해보았다.
작은 상자 같은 궤. 이지만 얼마나 모든 것을 쏟아부었겠는가 말이다.
자신의 총체적인 모든 것을 쏟아붓는 그 언약궤는

바로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 였다.

출 25: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거기서 너와 만나고’라고 약속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이르는 가장 중요한 곳. 증거궤.



잠시 묵상을 하면서 생각해보게된다.

하나님 편에서 ‘이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이다.
가장 지혜와 총명이 부어진 ‘브살렐’이 만들어야 했던 이 언약궤는 순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장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자가 만들었기 때문에? 가 아니라, 그 자체적으로 정말 큰 의미가 있었다.


언약궤는 하나님 편에서 그토록 소중한 것이었다.
이스라엘이 이곳에서 하나님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었고,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언약궤의 의미는 다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 편에서 얼마나 중요했었른지는 가히 짐작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곳..
네 온 정성을 쏟아서 만들어야 하는 곳..
네 일생을 담아..
네 마음과 힘을 담아..
네 모든 것을 담아서 만들어야 하는
네 마음의 최고의 장소.

그곳이 바로 이 언약궤, 나와 만나는 장소이다.



그리하여, 생각해본다.
‘하나님과 만나는 마음의 장소’에 대해.

이것이 하나님 편에서 그토록 중요하다면, 두말할 것 없이.. 그 자리는 내 인생에도 가장 최고로 중요한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장소불문, 시간 불문...... 오직 이 자리, 마음의 가장 깊은 중요한 그 자리는 그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마음과 일생과 힘을 전부 쏟아 부어야 할 자리인 것을 말이다.

전부를 쏟아내야 할 자리..
그렇게 만나야 할 가장 중요한 자리.

바로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과 만나는 이 지성소 안의 언약궤의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