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이 일어나라”
“물 있는 곳으로 가서 바로를 만나라”
“그리고 이렇게 말하라 .내 백성을 보낼 그러면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내리니 애굽 사람의 집집에 파리 떼가 가득할 것이며 그들이 사는 땅에도 그러하리라”
이 재앙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이다.
다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이번엔 파리재앙이다.
하나님께서 이번엔 또 다른 말씀을 하셨다
22절. 그 날에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
23절.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를 구별하리니 내일 이 표징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고
얼마나 구체적인 지침이엇는지.
어린아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씀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대로 행하셨다.
24절. 여호와께서 그와 같이 하시니 무수한 파리가 바로의 궁과 그의 신하의 집과 애굽 온 땅에 이르니 파리로 말미암아 그 땅이 황폐하였더라...
‘황폐’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도저히 땅이 살아있다고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신하의 집. 사람이 사는 모든 집과 모든 곳. 물가부터 시작해서 모든 곳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바로의 궁에 이르기까지.
온 땅에 파리가 가득찼다.
드글드글.
파리의 웽웽 거리는 소리로 인해 사람의 말을 서로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으니.
모든 물건에 온통 파리가 새까맣게 달라붙어
물건을 집을수도 옷을 입을수도 벗을수도 없었다.
물건이 파리로 인해 쓰러지고
물병같은 그릇들이 땅에 떨어져 깨어지고.
그렇게 온 집안을 훼집고 다녀, 황폐라는 것이
이렇게 생명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상태이구나. 아주 피폐한 상태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는
그야 말로 재앙이었다.
그리고 멀쩡한 지역이 있었으니
바로 고센 땅이었다.
보다못한 바로가 모세를 불러 이 땅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모세의 반박에 다시 말한다.
“내가 너희를 보내리라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광야에서 제사를 드릴 것이나 너무 멀리 가지는 말라. 그런즉 너희는 나를 위하여 간구하라” 28절
즉각 이뤄졌던 모세의 간구 기도에 모세는 ‘내일’이라는 응답을 받는다. (30절)
31절. 여호와께서 모세의 말대로 하시니 그 파리 떼가 바로와 그의 신하와 그의 백성에게서 떠나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재앙이었으면
바로가 다 모세에게 와서 내가 너희를 보내리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것에 꿈쩍도 하지 않던 바로
그 전엔 백성의 노역을 가중시켰던 바로가
1번째, 2번째, 3번째 재앙이 계속되어지면서..
그 입에서 ‘가라’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하나님이 정말 모세를 어떻게 높이셨던 것일까.
앞전 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약속하신 것이 있다.
‘너를 바로 앞에서 신과같이 되어지게 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대로 순종했고,
하늘과 같이 높아져있던 바로는 차례로 깨어지고 있다.
나는 오늘 묵상하면서
‘긴급할 때 일러주시는 말씀’과 ‘어린아이 같은 믿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모세는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들렸을까?
세상이 뒤짚어 엎어지고
온 땅이 황폐해져가는 재앙인데..
그렇지 않은가.
히브리어 원어로 황폐하였더라의 단어는
‘멸망하다’라는 뜻으로 생명이 전혀 살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고 피폐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바로가 마음을 바꿀 정도이니
얼마나 애굽 전역이 흔들릴 만큼 황폐해졌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어지간한 확신이 아니고서야
온 땅이 황폐해져가는 이 상황에 모세도 정말 굳건한 믿음이 필요했겠다 싶었다.
하나님이 다음날 일어나라 하면 일어나는 믿음
이렇게 이렇게 말하라 하면 말하는 믿음
고센 땅에는 재앙이 없을거야 하면 없는 줄 아는 믿음
정말 어린아이같이 단순한 믿음이 이 순간을 살게하지 않았을까?
또 하나님 편에서는 얼마나 그 때에 맞게 말씀을 주시는지,
요 때에 요 말씀
파리를 통해서 재앙을 내릴거야
내일 아침에 바로가 물 있는 곳으로 나올 거야
그곳에서 이렇게 이렇게 얘기하라
그리고 고센 땅에는 재앙이 없을거야
어린아이같은 믿음이 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바꾸지 않고 비틀지 않고, 내 생각에서 더하거나 빼지 않고 그대로 전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시행했을 것.
그리고 이 상황에 ‘아 그렇게 되겠구나’ 하고 믿었을 것이다.
그럼 안정하고 평안한 심령가운데 있을 수 있었겠지
적어도 오늘 모세는 그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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