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9장_눈에 보이지 않지만 훨씬 더 실제한 것

Abigail_아비가일 2021. 8. 19. 22:21

“모세야. 화덕으로 가라.”

모세가 화덕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재 두 움큼을 쥐었다.

바로의 목전에서 이 재를 하늘에 날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8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화덕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



이 재 두 움큼이 어느만큼의 효과를 가져오게 될지는 모른다.
재 두 움큼의 수준으로 보이지만,
하나님이 일하신다면 하나님의 수준이 되어질 것이다.

9절.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악성 종기가 생기리라




바로 앞으로 갔다.
그렇게 커보이던 바로가 이제는 참 작아보인다.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바로보다
온 우주에 가득차 있는 하나님의 임재가 훨씬 커보인다.

화덕의 재를 하늘을 향해 날렸다.
아무일도 안일어났다.

그리고 잠시 후에..
..

재가 티끌이 되어.. 하늘을 향해..
바람을 타고..
바람을 타고..

사람과 짐승에게 하나씩 하나씩 붙어..

그리고 잠시 후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픽픽 쓰러졌다.
여기서 쓰러지고 저기서 쓰러지고
어떤 사람은 온 몸을 웅크리고 끌어안고는 데굴데굴 구르기도했고
어떤 사람은 축 늘어진채로 논바닥에 쓰러져있기도 했다.

어느 누구도...
서로를 일으켜주거나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모두가 다 같은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
"악성종기"
이 종기라 말할라치면 원어로 아바부아로 ‘끓다. 비등하다’ 로 고열을 동반한 수포나 부스럼 또는 농진을 말한다.



온갖 손과 발에 종기가 돋았다.
사람이던 짐승이던 ..
사람이 짐승일까. 짐승이 사람일까.

모두가 대소변하나 가누기 어려운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앓는 재앙.
애굽 전역이 시름시름.. 앓는 소리를 냈다.

요술사들도 악성 종기로 인해 모세 앞에 설 수가 없었다.

11절. 요술사들도 악성 종기로 말미암아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악성 종기가 요술사들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생겼음이라

그리고 여호와께서 또다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



나는 오늘 6번재 재앙 악성 종기를 묵상하면서,
‘재가 하늘에 날리니 티끌이 되어 온 애굽 집안의 사람과 짐승들에게 붙어버리는’ 장면을 상상해보게 되었다.

모세는 화덕에서 재를 가지고 와서
바로 앞에서 재를 날렸다.

재가..
눈에 보이는가?

재는.. 재가 아닌가?
재는.. 땅에 떨어지면.. 쓸면 한 움큼 나오는 그런 모래보다 가벼운 것 아닌가?

훅불면 없어지는 거.



그런데 오늘 성경에는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악성종기가 생겼다’고 증언하고 있다.

두 움큼의 재를 날렸는데,
온 땅의 티끌이 된다.
그리고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는다.

이것은 사람으로서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재앙도 기발하다? 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
그분은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또 하나 생각이 든 것.
바로 앞에 선 모세는. 바로가 커 보였을까? 이 하나님이 커보였을까?

여섯 번째 재앙에 온 모세는..
아마도 이러하지 않았을까 싶다.

뒤돌아보면 언제 내가 그런 생각을 했었냐 싶을 만큼
믿음이 쑥커있고 쑥커있고
쑥쑥 자라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았을까?

분명 변한 것 하나 없는 (있다면은 재앙을 5번이나 당한 사람) 바로이지만
이전에는 분명 바로가 엄청나게 크고 두려운 존재로
참. 가서 말 제대로 못해서 챙피나 당하면 어떻하나.. 하고 뻣뻣한 입술을 걱정하던 모세는,

이제 입술 따위 걱정의 축에도 안끼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큼성큼 변화되고 있지는 않았을까?

적어도 오늘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그러하니 군말 없이 순종할 수 있지 않겠는가.

바로 앞에서
바로가 보이지 않아.

바로 앞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이 보여.




내가 믿는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정말 실제하신 분이시다.

그분은
전지하시고
전능하시고
온유하시고
아낌없이 사랑하시는 분이시며
뜻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다.

등등등

그분을 설명하자면 끝도 없는  눈에보이지 않는 그 분이,

눈에 보이는 실제보다 훨씬 실제하신다.

그리스도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제를 믿는 자들이다.

예수
천국
영생
복음
.

.

.

그리고 이것은 완전한 생명으로 오늘 하루와 동시에 영원을 살게 한다.

아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