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Exodus

출애굽기10장_어느 편에 설 것인가?

Abigail_아비가일 2021. 8. 19. 22:38

재앙에 재앙을 거듭한 나라
애굽.
이제 지칠대로 지쳐버렸다.

이미 상처난 곳에 또 다시 상처를.
깊이 파여 피가난 곳에 또다시 상처를.

이제 남아나는 것이 없구나.

그러게 처음에 백성 내보내어 줬으면 좋았잖아.



아니? 하나님의 뜻이 있었단다.

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로 들어가라 내가 그의 마음과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
2절.네게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들 가운데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나님은 애굽 에게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 이스라엘 백성을 보고있는 열방의 백성들에게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시길" 원하셨던 것이다.

자손의 자손에게
대대로 이어지는 귀에 계속 전해내려가도록.



모세와 아론이 또 다시 바로에게 들어갔다.
이번엔 메뚜기였다.

"바로 네가 만일 내 백성 보내기를 거절한다면.....
내가 내일 메뚜기를 보낼 것인데 (4절)
메뚜기가 온 지면을 덮어 사람이 땅을 볼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다.

메뚜기가 남은 것을 다 먹을 것이다.
우박을 면하고 남은 것. 너희를 위해 들에서 자라나는 모든 나무까지 말이다.
또 네 집, 신하의 집, 애굽 사람의 집들에 가득찰 것이다... 네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메뚜기떼일 것이다!!!(5,6절)



옆에서 보다못한 신하들이 바로 옷자락을 붙들었다.
아마 눈물을 훔쳤을지도 모른다.

"바로님 어느때까지 이십니까.... 그냥 보내주세요. 하나님 섬기게 해주세요. 왕이시여 애굽은 망했습니다!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7절)

바로도 꼼짝 할 수 없었다.
맞는 말이었기 때문에

저 꼬질꼬질한 히브리인들한테 당하다니!!!
노예로 부려먹던 돌종들한테 당하다니..
감히 너희들이 나를 우습게 알고.
노예로 실컷 부리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감히 몇번의 재앙 이거가지고 너희를 다 완전히 내보내라고?

자존심이 있는대로 상하기는 하지만
또 현실을 보아하니 안보낼수는 없고
그리하여, '장정만 보내라'는 성의없는 말과 함께 모세와 아론이 쫓겨났다.

11절. 그렇게 하지 말고 너희 장정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 이것이 너희가 구하는 바니라 이에 그들이 바로 앞에서 쫓겨나니라



여호와께서 손을 드셨고,
여호와의 손으로 인해 메뚜기들이 애굽땅에 불어오게 하셨다.
여호와의 동풍이었다.
13절. 모세가 애굽 땅 위에 그 지팡이를 들매 여호와께서 동풍을 일으켜 온 낮과 온 밤에 불게 하시ㅣ 아침이 되매 동풍이 메뚜기를 불러들인지라

부우~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구름 같은 무언가가 저기 언덕에서부터 올라오기 시작했다.
검은 구름은 점차 하늘을 덮기 시작했다.
부우... 하는 것이 뛰어다니는 메뚜기떼 였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온 땅을 덮에 땅이 어두워질만큼..
모든 메뚜기떼는 지면에 있는 모든 것을 다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땅. 나무. 밭. 채소. 푸른 모든 것.

애굽땅에 '푸르름'이 모두 사라져버리도록.
그렇게 우박의 웅덩이에서 헤어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에게 충격에 충격을 가져다온 재앙이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벌겨벗겨진 애굽.
이제 풍요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애굽 땅이 되어져버렸다.

15절. 메뚜기가 온 땅을 덮어 땅이 어둡게 되었으며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온 땅에서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

그리고 그 자존심의 바로는
손이 발이 되도록 모세에게 빌었다.

"내가 죄를 지었다!! 내가 너희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 

"이번만 용서해다오. 한 번만 구해다오!! 이 죽음만큼은... 이번만큼은 내게서 떠나게 해다오!!"(17)


그리고 이렇게 매뚜기 재앙은 막을 내린다.

또 다른 재앙을 남겨두고...


바로의 콧대가 얼마나 높은지. 나는 오늘 묵상을 하면서...
바로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바로는 이 재앙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말이 애굽이지. 그야말로 대 제국이었을터인데,
대 제국의 신적존재인 바로... 그의 콧대가 얼마나 얼마나 높았겠는가.

자신이 노예로 부리던 자들의 신이 와서 자기를 밟고 또 밟아버리니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겠는가.
그 하나님 그분이 대체 어떤 분이신거야!!

바로에게서 잔뜩 약이 오르도록 하나님은 일을 진행하셨는지도 모른다.

바로 스스로만 모르고 있지, 재앙을 거듭하며 바로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모세와 아론에게 대한 태도 말이다.
거들떠도 보지 않던 자들에게, 항복하게 되는 이유는 그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다.



세상이 얼마나 콧대가 높은가?
말도 못한다.

노예로 있을 때에는 시키는 것만 하면 되니까 세상이 콧대가 높은줄도 모르고
힘들어도 죽을동말동 그렇게 가라하면 가고 멈추라하면 멈추는데..
(그래도 고깃국물주니까 살만은 하다.)

그런데
방향을 딱 돌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바로라는 세상의 콧대는 완고하게 그지 없게 압박을 가해온다.

돌아오라고
다시 돌아와 내 노예하라고
여기가 너희 집 맞다고
그리고 내가 너를 부릴 것이라고



그러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 때문이다.

꼬질꼬질한 노예들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겠다고
내 백성을 내 놓으라고 하나님 편에 선 자들의 힘이 되어주신다.
노예에서 내 놓으라고, 자유자로 내 백성 삼겠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힘 때문에
세상은 결국 그 콧대를 내리게 된다.

그것은
이미 십자가에서 끝난사건이 되었다.
예수님은 세상권세를 다 이기셨다.




세상에서 보기에는 정말 지지리궁상 노예상들일지 몰라도
어떤 라인을 탔느냐가 중요하다.

세상 라인을 타면, 노예 로 사는 것이고.
하나님 라인을 타면, 눈에 보이는 안정은 없지만 진정한 자유자로 사는 것이다.

직업이나 직위의 문제가 아니다.
존재 근원의 문제이다.
어느 편에 설 것이냐의 문제.

존재의 문제다.
어느 편의 설 것인가?

하나님 편에 선 자들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게 해주실 것이다.
마치 고센 땅에만 재앙이 이르지 않은 것처럼
자신의 백성을 이끌어내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반드시 보여주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