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양을 친다. 비릿한 양젖냄새, 고요한 광야 들판에 이따금씩 들리는 ‘매애’하는 소리. 이제는 양을 치는 모세의 손놀림이 노련하다. 운명으로 받아들여져 버린 미디안 광야.. 어느덧 기억 저편에 스러져가는 애굽의 궁정생활. 이제 모세도 나이가 많이 들었다. 애굽의 궁정생활에 있었던 만큼, 이 광야에서의 시간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아니 어쩌면 그런 생각이 없었을런지도. 순응하는 법을 배웠는지도 모른다. 양을 데리고 광야 서쪽으로 인도했다. 서쪽. 호렙산 지금의 시내산이라고 이르르는 산에 다다랐다. 1절.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그리고 모세는 그의 인생을 또 다시 뒤집을 한 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떨기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