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Leviticus

레위기27장_전부를 원하시는 하나님

Abigail_아비가일 2021. 8. 27. 00:50

드디어 데려온 송아지가 무럭무럭 자라서, 새끼를 낳았다!

아주 보드랍고 복시러운 송아지였다.

헐떡거리며 자신의 첫 새끼를 바라보는 어미소가 혙바닥으로 새끼 송아지를 핥아준다.

머리와 몸을 부르르 떨며 송아지가 일어났다.

비틀비틀 거리면서 땅에 다리를 디디고 걸어간다.

 

주인도 지켜보는 자도. 모두 흐뭇한 광경이다.

지난 시간 땀을 흘리고, 밤 잠 못자고 도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드디어 첫 새끼라니!!

 

그리고 이 아이는.. 우리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26절. 오직 가축 중의 처음 난 것은 여호와께 드릴 첫 것이라  ..

 

이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첫 새끼를 몸에 베었다고 했을 때에, 얼마나 꿈에 부풀었는지 모른다.

언제 우리집에 와서 이 송아지가 벌써 어미 소가 된단 말야? 드디어 새끼를 낳는단 말야? 아, 이제 둘째 셋째 넷째 낳게 될 것이다.. 어미소는 조금 힘들겠지만 그래도 이전만큼 일은 할 수 있을거야. 그리고 이 후에 낳게된 송아지들도 더 자라면 벌써 몇마리인가.. 그럼 경작할 때에 우리 땅과 옆집 것도 좀 도와서 할 수 있고.. 그렇게 삯을 좀 받을 수 있겠지. 그럼 지난 번에 밀린 것도 갚을 수 있을거야..

하는 이런 저런 생각들..

홀로 꿈꾸던 모든 생각들이 일순간에 잠재워지는 순간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그리고 문득 깨달아진다.

아, 이것은 하나님의 것이다.

 

첫 새끼에 따른 부풀었던 꿈도 하나님의 것이다.

나는 하나님께 속하였다.

나의 재산도 하나님께 속하였다.

내 처자식의 모든 입에 풀칠하는 모든 것도 하나님께 속하였다.

그래 우리 가족의 모든 앞날은 오직 하나님께 속하였다.

 

갑자기 부풀면서 복잡해져가는 모든 계산들이 접어졌다.

자유함이 찾아왔다.

맡김으로 인한 자유함이었다.


처음 것을 드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 줄 아는가?

바로 이 의미이다.

두 번째, 세 번째 것이 아니라 ‘처음 것’을 드리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둘 째, 셋 째는 바로 ‘내’가 인생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많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드리는 것과

가장 중요한 처음 것을 드리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의 주체가 ‘하나님’이라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가장 처음의 고백.. 그것은 처음에 갖게되는 모든 꿈과 비젼과 야망과 계획과 미래와 나의 지금과 등등의 모든 것에 포함 되어있기 때문이다.

가장 처음 것’을 드린다는 것은 인생의 주체가 하나님에게로 넘어가는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그 것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모든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은 전부를 원하시는 분이시다.

마음의 전부 말이다.

하나님은 실제 내 인생의 모든 것 이를테면, 먹을 것 입을 것 잘 것 하나도 주지 않고 다 가져가시는 악덕 기업주가 아니시다.

하나님은 내게 필요한 것을 다 허락해주신다.

그런데 다만, 네 전부의 마음. 네 마음의 중심 이것을 원하시는 것이다.

인생의 주체가 하나님이기를 바라신다.

전부가 하나님이기를 바라신다.

그 상징적인 의미로 처음 것을 바치라고 하신 것이다.

그것은 나의 전부의 마음을 받고 싶어하신다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기도 하다.


내 마음의 중심과, 나의 마음의 전부를 받고 싶어하시는 하나님. 당신이 나를 전부로 사랑하셨듯 나도 전부로 나아가 전심으로 주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아마 첫 새끼를 드린다해도 일상생활 살아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먹고살 걱정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주님이 마음에 전부 되어주셨고.. 그런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당신의 것을 당신의 방법으로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 삶이 가장  안전한 삶입니다. 내가 애쓰고 힘쓰고 하는 삶이 아니라, 당신께 나를 전부로 드리고 당신이 나의 참 주인이 되어주셔서.. 모든 것이 하나님이 공급하신다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 말입니다. 가장 역동적이고 가장 흥미진진하며 가장 영혼이 만족을 얻는 길로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여 오늘도 이 삶 한가운데에서 주를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